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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인과 재혼하신 분 이야기 알고 싶다던 원글입니다

.. 조회수 : 11,939
작성일 : 2011-09-26 14:49:29

어제 글올리고 댓글이 다섯개정도 달린걸 보고 나갔었는데

오늘 와보니 많이 읽은 글에도 올라와있고, 댓글에 다른분이 상처받을만한 내용이 있는것 같아 지웠습니다.

너무 늦게 지운것 같아 상처받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댓글 달아주시고 주위분들 이야기 전해주셨던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계속 머리가 아프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신경이 쓰이면서 자꾸 또 제고민을 늘어놓고 가게 되네요.

 

우선 그분은 미국인이에요, 다만 업무로 인해서 현재 아시아에서 근무하고 있지만요.

결혼을 하게되면.. 어디에서 살지는 모르겠네요.

아시아에서 머무를지 아니면, 그분의 가족 모두 미국에서 살고 있고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 집안인지라 아무래도 먼훗날에는 미국에 가게 되겠지요. 본인도 훗날 패밀리 비즈니스를 맡아야하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절 위해서 한국에서 살수 있다고도 합니다. 

사실 그것땜에 전 상당히 부담스럽거든요. 제가 뭐라고.. 이혼녀에 그냥 평범한 직장녀일뿐인데.

 

저도 영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에요, 대학 시적 토익이 900점 이상에다가 졸업이후 계속 미국계 회사에서만 일하고

있는터라 일상 생활에서의 언어문제는 큰 부딪힘은 없답니다.

 

다만., 조금 어려운 이야기.. 소설이나 정치 이야기 등등 토픽이 가끔씩 그런쪽이 될수 있는데 그때 가끔씩 제 이해력이나

언어 구사력이 너무 일차원적인것같아 좀 좌절스럽기도 하구요.

또한 서로 싸우게 될때 저는 좀 한국인스럽다고 할까요, 제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당신 좋은대로 하세요,

이런식의 뉘앙스로 이야기로 하면 그 분은 제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오해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분은 너무나 오픈마인드로 제 단점이나 예전 여친의 이야기를 솔직히 말해주셔서 상처받기도 하구요.

 

거기다... 제가 어제는 간단하게 쓰느라 제 이야기를 미처 풀어놓지 못한게 있습니다.

저에게 아이가 있어요. 아이는 아이 아빠가 키우고 있구요.

다행히 아이아빠는 저와 아이를 매주말 만나고 있구요, 가끔씩 세식구 여행도 갑니다. 

 

아이문제에 대해서도.. 그 분은 제가 다시 소송을 해서라도 아이를 데려와서 같이 함께 살기를 원하네요.

아이는 제 인생의 일부분이고 아이가 없이는 제가 절대 평생 행복할수 없을거라구요, 나중에 먼 훗날 자신과 결혼할걸

후회하게 될까봐 두렵다면서 조금은 강하게 아이를 데려오길 바랍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저보다 너무나 좋은 그를 보면서

때론 내가 그를 그냥 이상적인 하나의 환타지로 동경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최근까지 결혼이라는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지라

내가 뭐에 이끌려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또한 외국인과 결혼 특히나 재혼시.. 다시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지 않을까 하는 지레 걱정도 들었고

한국인도 아닌 미국인과의 재혼에 대해서 친정쪽에서 허락하실지도 의문스럽더라구요.

 

사실.. 지금 맘같아서는 직장이고 뭐고 그냥 그의 거주지로 따라가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죠..

저도 직장이 있고 더욱이 아이도 있는 싱글맘으로서 제 재혼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도 생각해봐야 할것 같아서요.

 

저도 아직 젊은 편이라 앞으로 행복한 삶을 생각해볼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사람인것 같기도 하고, 제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지,

또.. 그와 함께하기 위해 제가 많은 부분을 앞으로 감내해야 할텐데.. 이래 저래 생각이 많습니다.

 

그는 제가 이런 생각이 많은걸 보고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해아닌 오해로 잠시 냉전중인거죠 ;;

 

진정 사랑한다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둘이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해봐야 하지 않냐고, 조건따위는 개나 줘버려 ;; 거의 이런 마인드거든요.

 

근데.. 그거에 본인이 워낙 많은 걸 갖고 있으니 그러신거고.. 전 아니잖아요 ;;

 

저에게 현재 곰곰히 제가 원하는걸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생각이 많았어요.

 

조건이 월등히 좋은 남자, 그것도 싱글, 게다가 미국인.

너무나 평범한 여자, 더욱이 싱글맘이 그와의 재혼에 성공할수 있을까요..

 

 

IP : 116.120.xxx.12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6 2:55 PM (110.13.xxx.156)

    외국인이랑 결혼생각하면서 조건 ,나이,아이유무는 상관 없는것 같고 그쪽 분들은 감정이 흐르는데로 행동하는것 같아요 사랑할때는 불같이 헤어질때는 또 어름 같이 헤어지는것 같아요. 즉흥적인 면이 한국사람들 보다 많은건 사실이구요
    결혼이 급한건 아니니까 좀 사겨보세요 외국 남자도 한국남자처럼 사람마다 다 달라서 이건 좀 사겨봐야 알아요

  • 2. ..
    '11.9.26 2:57 PM (112.185.xxx.182)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햇볕도 그 햇볕아래에 가서 설 정도의 노력은 해야 주어지는 거랍니다.

    이 세상에 100%는 없어요.
    만약에 그를 잃게 된다면 원글님에게 닥쳐올 상실감이 지금 원글님께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과 맞바꿀만큼 가벼운 것인가요?

    제가 보기에 지금 원글님께서 갖고 있는 고민과 두려움은 약간의 불편함과 누구나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정도밖에 안되어봅니다.
    만약에 그분이 미국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원글님의 고민은 싹 없어지는걸까요? 오히려 더 깊은 고민이 생길 수도 있어요.

  • 3. 용기내세요
    '11.9.26 3:02 PM (119.193.xxx.245)

    외국인 아니고 한국인이라도 재혼은 생각이 많아질수밖에 없을거 같아요.
    더구나 애까지 있는 상황이라면요.
    하지만 다른건 다 접어두고 내가 후회할거 같은지 아닌지만 생각해보세요.
    아이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수 있을겁니다.

  • 4. 외국인이라고 다르게
    '11.9.26 3:09 PM (211.44.xxx.175)

    외국인과의 결혼이하고 다르게 생각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재혼이라시니......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와 똑같이
    현실적인 사항들을 하나 하나 점검해보고
    동시에 사랑, 친밀성 등의 감정이 주는 소중함도 숙고해보고........
    어차피 상대방 남자에게 모든 것을 다 걸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현명하게, 조금씩 다가가보세요.
    아, 조건이 월등히 좋고 나쁨은.....
    그것만은 굳이 한국식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 5. 들은 이야기
    '11.9.26 3:11 PM (119.193.xxx.245)

    서양쪽분들은 감정의교류 같은거 중요하게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원글님 마음속 두려움이나 걱정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안해도 상대방이 알아주겠지.. 하는 면이 있는데 서양분들은 그걸 힘들어 한다고 하네요.
    많이 표현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보세요.

  • 6. ...
    '11.9.26 3:13 PM (110.12.xxx.137)

    그렇게 주눅든 자세로는 결혼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계속 주눅든 자세로 자신을
    대하는데 그게 유쾌할리 없잖아요.

    님이 그 사람에게 충분히 매력있고 사랑스러우니까
    그사람이 님을 만나는거겠죠.
    그리고 의사소통 부분에서 당연히 모국어가 아닌
    언어니까 정치나 경제처럼 전문 용어 들어가는
    대화는 어려운게 당연하죠.
    그 외국분이 한국말로 그런말 못하듯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당당히 이런면은 내가 좀 어렵다 말하세요.
    그리고 미리 두려워 하지 말고
    일이 흘러가는데로 순리대로 하세요.

  • 7. 그냥..
    '11.9.26 3:20 PM (27.115.xxx.161)

    ..부러울뿐이네요..
    두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하.. 부럽다....

  • 8. ...
    '11.9.26 3:27 PM (220.85.xxx.163)

    아이가 있으시면 정말 신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이리저리 옮기는건 혼란줄수있으니..
    원글님 인생도 소중하고요 또 아이인생도 달린 문제이니 신중에 또 신중하셔서 나쁠것없다고 봅니다
    전남편이 키우고있으시다니 적어도 유책배우자나 경제적 어려움 있거나
    이런경우는 아닌듯한데요..글쎄요 어떤게 아이에게도 최선일지 어렵네요
    32세 너무 젊으신데 좋은분 만나셔야하지만 전남편분도 새여자분 만나시면 새엄마가 생기는건데요..

    아는선배가 외국인과 결혼해 살고있어요
    재혼아니라 처녀총각만난거고 그 선배 한국에서 sky 나오고
    잘자란 처자에 적극적성격+외국생활경험도 있지만...외국인과
    결혼해 그나라 사는것..쉽지 않다 말해요
    선배 비상한 머리로 그나라에서 전업으로 머물지 않고 다시 직업 얻으러
    소위 사짜 전문직 공부 대학다니며 하고있는데요
    그럼에도 이방인으로서의 설움과 낯선 남편과의 문화차이로 가끔...

    한국에서 소위 주류로 살던 언니지만 낯선 외국에선 제아무리 똑똑해도
    비주류 동양인이라는 사실에 못견뎌할때 있어요
    결혼초엔 사랑으로 모든게 해피했는데 갈수록 문화적 갭...
    그런게 보인다 가끔씩 하소연해요 물론 아직 잘 지내고 있지만요

    차라리 이 선배가 좀 덜 똑똑한 사람이었음 더 정신적으로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암튼 신중히 생각하셨음해요..

  • 9.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11.9.26 5:11 PM (210.180.xxx.2)

    감히 충고드립니다.

    인생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 더구나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이혼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외국인을 만난 것은 오히려 잘 된 거에요.

    문제를 자꾸 깊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해결이 보이지 않아요.
    원글님의 글을 보니 여러가지 변수와 문제를 충분히 고민한 사려깊은 분이지 절대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릴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것이 또한 님에게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일단 그 분의 님에게 청혼을 한 상태라면, 청혼을 받아들이고 문제는 차근차근 풀어 나가세요. 결혼을 하고 나서 풀어도 늦지 않습니다.

    즉, 아이를 데려오는 문제, 그리고 님이 미국으로 이주한다면 직장을 구하는 문제, 이 모든 문제들은 한 번에 하나씩 닥칠 때 생각해야지, 이것 저것 지레 걱정하면 해결 가능해 보이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 남자와 재혼하면 더 안전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재혼은 어려운 것이고 실패할 확률도 높습니다. 인생에서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걱정하다가 기회를 놓치게 되고, 잘 될 일도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잘 안풀리기 마련입니다.

    일단, 그 미국분의 인격과 책임감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다른 모든 문제는 결국 잘 해결될거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관계를 진전시키세요. 그리고 뭐든 문제가 있다면 풀어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세요.

    님이 자신감을 잃고 회의하기 시작하면 그 남자분도 결국 님에 대한 사랑을 잃을지 몰라요.

    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알리시고, 하지만 그래도 님은 이런 문제들이 충분히 잘 풀릴거라고 믿는다는 마음을 전달하세요.

    절대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저는 이런 두려움 때문에 좋은 남자를 잃었습니다. 결국 저의 노파심과 걱정에 질려서 그가 떠나가더군요. 제가 용기와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졌더라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관계였습니다. 그러니 꼭 힘을 내시고 행복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0. 제가 아는 분은
    '11.9.26 5:22 PM (210.180.xxx.2)

    미국인과 재혼을 먼저 하고 미국에 어느 정도 정착한 후 둘째딸을 낳고 친 딸을 나중에 미국으로 데려왔어요. 친아빠도 딸의 교육을 위해 기꺼이 딸을 엄마에게 보냈구요. 그 분은 일본어 전공이었는데 미국에서 일본어 교사가 되었어요.

    외국인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살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 그곳에서 취업을 한 예는 정말 많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구요, 새로운 교육을 받기도 하고, 새롭게 길을 개척하느라 힘든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 문제는 지금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쉽게 생각하세요. 쉽게 생각하는것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때 더 도움이 됩니다.

  • 11. 찬물 죄송
    '11.9.26 5:29 PM (27.115.xxx.161)

    제가 아는 40대 중반 교수는..
    미국에 있을때 한번 이혼하고 아들있고
    정말 다시는 결혼안한다하다가
    한국와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대학조교인지 제자인지 사랑에 빠져서
    결혼했는데
    본인입으로 그럽디다
    하도 자기를 감시하려고하고 핸드폰 매시지까지 감시하려고해서 그녀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지만 헤어졌다고.
    제가 단정할 수 없고 생각할수 없는 영역이지만, 그 사람같은 경우는 워낙 사랑에 깊게 빠지는 성격인데 워낙 바람둥이기질이 다분해서(엄청 잘생겼어요.. 백인중에서도 군계일학) 일단 한국적응하고 결혼생활 하다보니 다른여자들 러브콜에 쉽게 흔들리고 그런모습 보이니 한국인 와이프(그녀는 초혼. 캬하 정말..)는 감시하게 되고... 그러니 더 남자는 질려서 이혼요구. 뭐 그런것 같아요... 원래 쓰레기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한국인 떠나서.

  • 12. 쿨한걸
    '11.9.26 5:52 PM (203.196.xxx.13)

    그사람과 헤어지면 못살것같은 기분이면 ...다른건 생각지 마시고 하는거지요...

    헤어져도 안아프면 ...결혼하면 안되는거구요.

  • 13. 빨리 결정하기를
    '11.9.26 10:14 PM (85.151.xxx.62)

    님의 지난번 글도 봤는데요.
    생각이 너무 많으시내요. 사람이 사귀는데는 먼저 좋아지는 감정이, 거기서 깊어지고 사랑하고 결혼에 확신에 이르는데 님은 좋아지는 과정에서 너무 생각이 많으신 것 같아요.
    한국식으로 이리저리 계산하시는 것 보다는 차라리 마음을 열고 감정만 으로 진지하게 그 남자분이랑 연애 해 보세요.
    한국남자같이 끈질기게 덤비는 것 없이 이쪽이 너무 반응이 아니다 싶으면 물리기 돌아서는 게 서양인들의 태도입니다.
    님이 조만간 결정하지 않으면 그 남자분 ... 미안한 이야기지만, 지금 마음 정리하고 있는 중 일 수 있어요.

  • 14. ..
    '11.9.26 11:03 PM (221.148.xxx.79)

    아.. 또다시 많이 읽은 글에 올라와 있네요.

    .. 조심스럽게 님. 정확히 잘 짚어주셨네요. 제가 뭘 걱정하고 있는지 그동안 너무 골치가 아팠는데 무얼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지 머리가 맑아진 느낌입니다. 아이문제에 대해서는 그사람이 계속 좋은 아버지가 되는게 힘들겠지만 저랑 함께한다면 할수 있을거라고 매번 말했어요. 다만 왜이리 제가 이렇게 미적거리는지 모르겠었거든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님, 사실 기회를 저도 잃고 있는 중인것 같아 너무 두렵네요. 자신감을 잃고 자꾸 회의적은 이야기를 하니 이사람도 제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기 어렵다고 합니다.

    .. 빨리 결정하기를 님.. 네 맞아요. 지금 마음 정리하고 있는것 같아 보여서 사실 제가 너무 힘드
    네요. 사실 그를 위해서 제가 떠나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그렇게 될까봐 두려워 울고 있는 제가 너무 바보 같습니다.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생각하고 생각해서 제 인생에 두번다시 오지 않을 이 사람 잡아보도록 하려구요.
    다만.. 그가 어찌 저를 다시 믿고 신뢰할수 있도록 할지 고민스럽네요...

  • 15. ...
    '11.9.26 11:34 PM (58.140.xxx.233)

    그런데
    어떻게 만나셨고
    직장은 어디이신지?
    외국인회사인가요?
    제가 한국남자한테 질려버린 사람이라
    딸들을 외국인에게 시집보내고 싶은 마음 상당하기에
    진정으로 여쭙습니다.
    일단 영어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겠지요?
    그리고 직장에 외국인이 많아햐 하니까
    아무래도 외국인회사가...맞는가요?

  • 16. 일부러로긴
    '11.9.27 12:18 AM (220.244.xxx.17)

    저번 글도 읽었고 지금 글 읽다가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국제결혼한 케이스 이구요 여행왔다가 정말 우연한 만남에 영어 한마디 못하고 사전으로 이야기 하며 사랑키우다 결혼하게 되었어요.

    십여년 살다보니 느끼는게 정말 한국과 이해와 문화가 정말 다르구나 라는걸 느껴요.

    일단 동서양을 떠나서 남자란 절대 둘러 말하면 모르구요 화가나면 무었때문에 화가났다. 뭐때문에 이런 감정이 든다. 꼭 설명을 하세요.

    절대 감정으로 먼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 같은거 하지 마시고요.

    대화를 많이 사소한 것까지 하시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더 많이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꼭 데려가세요.

    외국서 살다보니 정말 재혼한 사람들 많아요.

    그리고 서로의 아이들이 함께 사는 경우도 있구요. 엄마 아빠집을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도 많구요.

    남자분이 내 아이가 아니라 생각안하구요.

    정말 최선을 다해 보살피는 사람이 더 많구요(마인드가 그런듯...)

    새아빠이기 보다는 베스트 프랜드가 될수 있도록 그렇게 돌봐주는듯 ..

    언어는 그리 벽이 되지 않는다는거.. 그리고 너무자신을 작게 생각하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분 잡으시고 내조 잘하시고..더 행복하게 사셨으면 해요.

    우리 신랑은 이것저것 챙겨주고 하나하나 다 물어봐주고 있었던일 이야기 해주고 그럼 너무 고마워 하더라구요.

    은근 사소한거 챙겨줄때 많이 감동받더라구요.

    힘내세요.

  • 17. 회사보스
    '11.9.27 12:27 AM (81.178.xxx.253)

    저번 글에도 올렸는데, 제 보스가 한국 여자분과 재혼하셨어요.
    한국 분도 호주에 사셨는데, 아이가 돌이 채 되기도 전에 남편이랑 이혼해서 혼자 키우시다가,
    제 보스를 만나서 연애하시다가 결혼하셨어요.
    제 보스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이 꽤 컸고 이혼을 오래전에 한 상태에 있다가 한국분을 만나서 결혼하셨어요.

    두 분이 살짝 비슷한 외모세요. 통통하시고, 성격 좋으시고.
    사모님도 좋은 분이셨어요 두번밖에 안뵜었지만서도.
    지금도 여전히 잘 사시고 계세요.

    그리고 저는 재혼은 아니지만 외국인 배우자를 가지고 있는데, 너무 안달하지 마시길 바래요.
    오히려 안달하면 더 멀리 떠나는 것 같습니다.
    마음 편히 가지시고, 따뜻하게 그를 대하시면 미래가 더 눈에 보이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청혼받으시면 그때 결혼이나 아이에 대해서 고민하셔도 늦지않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아직 30십대 초반이니까, 좀 더 편하게 연애를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18. 몰라서 여쭤봐요
    '11.9.27 2:25 AM (222.112.xxx.170)

    글 중간에 전남편이 아이를 키우고 있고 가끔 셋이서 여행도 간다고 하셨네요.
    만약 그 외국분과 결혼하시게 되셔서 원글님이 전남편에게 내가 아이를 데려가서 키우겠다고 했을 때
    남편이 아무 이의제기 없이 허락하도록 이혼 때 합의하신 게 있나요?

    그리고 원글님 나이로 짐작컨대 아이가 아직 어릴 듯한데
    아이가 겪을 환경 변화 같은 게 저는 제일 걸리네요.
    지금은 비록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고 하나 비교적 예측가능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주중엔 아빠와 살고 주말에 엄마를 만나고 가끔 세 사람이 여행도 하고...

    저도 원글님이 사랑하는 사람과 새 인생을 사시기를 바라는데
    그 외국분이 원글님의 행복을 위해 (+ 나중에 결혼 후회하는 거 보고 싶지 않으니) 아이를 데려와라 하는 건 일면적으로는 원글님에 대한 배려겠지만 다른 면에서는 자기중심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물론 그 외국분이 아이를 키운 경험이 없다면 이해는 하지만
    그런 변화가 아이에겐 어떤 의미이고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남편에게는 어떤 일인지 두 분이 한번쯤은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셔야 할듯해요.

  • 19. ...
    '11.9.27 5:31 AM (98.206.xxx.86)

    영어도 잘 하시고 외국계 회사에도 근무하시고 미국인 남친까지 있는데 사고방식은 되게 한국적이시네요. 싱글맘이고 이혼녀인 게 미국에선 그렇게 큰 흠이 아니에요. 본인이 얼마나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인지가 더 문제지...헐리웃 탑스타 맷 데이먼도 싱글맘인 평범녀랑 결혼했잖습니까? 남친보다 조건이 처지고 열등하다, 결혼했었던 게 흠이다,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남친도 상관 아예 안 하고 있는 듯하고요.

    다만 문제는 님의 아이네요. 님이 아이를 데려오고 싶은지, 데려 온다면 전 남편은 허락할지, 그리고 미국인 남친과 같이 살게 되면 피부색이 다른 새아버지를 맞게 되고 아예 다른 환경인 미국에 가서 살게 될 그 아이의 행복은 어떻게 될지, 만약 아이를 데려오지 않고 새 출발을 하게 된다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얼마나 자주 연락하고 살게 될 수 있을지...아주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네요. 그 아이 문제 하나만 걱정하시면 될 듯합니다.

  • 20. 라이언
    '11.9.27 8:34 AM (163.152.xxx.5)

    외국인과 결혼하는건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의 10배의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언어, 문화, 육아 문제 등등...

    딱 그렇게만 알아두시길...

  • --
    '11.9.27 11:43 AM (124.50.xxx.149)

    윗님 둘 다 해보고 비교하시는 거에요?

  • 21. --
    '11.9.27 10:24 AM (203.241.xxx.14)

    이제 행복해 지세요....

  • 22. ㅡ.ㅡ;
    '11.9.27 12:05 PM (220.81.xxx.69)

    외국인인라 우선은 부럽다하는 사람 좀 무식해보입니다.
    식민지근성 팍팍 느껴지고요.
    백인이란 기준에서 하는말아닌지........

    각설하고, 결론은 외국인과의 결혼 허상만 보고 부러워할게 아닙니다.
    특히 초혼도 아닌 재혼이라면, 서로 각자 제 속이 다있기때문에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일심동체(경제적으로도) 그닥, 별로입니다.
    대게의 한국남자들처럼 무조건 부부이면 죽을때까지 함께 우리것이란 개념 없는사람도 있습니다.
    냉정할땐 아주 냉정한게, 합리적으로 보이고 평상이 쿨해보이고 친절해보이는 외국인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한국인끼린 성격이 달라도 그저 성격차이로 여기지만, 문화가 다르면 같은 상황도 더 엄청난 벽으로 와닿기도 하구요.

    저 위에 어떤댓글에 댓글 중 둘다 해보고 비교하냐는데요,
    네 저 둘다 해보았습니다.
    저는 순서가 바뀌어 처음이 국제결혼이었지만요.

    정말 외국인이 좋은점 실생활에선 아주 많습니다.
    한국남자랑 어찌살까싶을정도로요.
    하지만 정말 결정적인 면에선 어쩜 한국남자가 당연시 여기는거, 그게 안될경우도 있다는걸 알려드리는겁니다.
    인종이나 문화차이가 어느쪽이 더 사악하단 말이 아니라,
    정말 다른건 다르다는 겁니다.
    좋을때야 뭐 다 좋지요, 아니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만,
    초혼도 아닌데 몇번만나보고 그 남자의 친절모드에 모든걸 다 의미부여하진말란 얘깁니다.

  • 23. 자신의 행복
    '11.9.27 12:21 PM (108.203.xxx.76)

    조건, 영어 뭐 이런거 다 잊으시고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세요.
    님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에 부합되는 결혼인지.

    며칠 전에 어느 유명인의 부인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사진을 클릭해서 보았더니 제 써클친구여서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저를 비롯한 친구들 모두 좋은 기억을 갖기 않은 친구여서 더욱 놀랬었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재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잘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사람들이 높이 사주는걸 부러워해주던걸 매우 바라던 친구였고 결국 그걸 이루어낸 것이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그 자리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은걸 보면 분명 그 친구가 지금 많은걸 감당하며 살고 있으리라 생각도 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그녀가 우리에겐 참 이기적이고 얄미운 존재로 기억되는데 이런 기억을 공유하지 못하는 남편과 살게 된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언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듯,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이 결혼이 많은 기여를 한다면 용기를 가지시라도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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