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고민에 조언 좀 부탁드려요..

둘째 고민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1-09-26 14:27:45

둘째 아이는 물론 예쁘겠죠..

얼마나 사랑스러우실까요..

아이 자체가 예쁜 거 말고,

다른 의미에서 안 낳았어도 괜찮겠다거나,

낳으니까 이런 점이 힘들더라는 글

또는, 외동이라서 좋다는 글 좀 부탁드려요...

저는 둘째 생각이 좀 있는데, 낳으려면 무조건 내년초에 임신해야 해요..

첫 아이가 내년 초에 세 돌 되서 터울 더 지는 거 싫기도 하고..

현재의 직장을 내년초까지 스펙이 쌓이면 좋은 곳으로 옮기면 되는데,

임신하게 되면 다른 직장들은 임신, 출산시 그만두어야 하거나 취직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직장에 그대로 있어야 해요.

그런데 현재의 직장은 내년에 구할 수 있는 다른 직장에 비해 일도 힘들고 연봉이 절반정도예요..

직장내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라 첫 애는 맡길 수 있지만, 둘째는 입주 아주머니가 필요하겠죠.

아이 낳고 내후년에는 다시 연봉이 괜찮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긴 해요..

아이 안 낳을 거면 내년에 바로 연봉과 근무조건 좋은 곳을 찾아 옮길 거구요..

아예 1년을 쉬어 버려도 다시 취직하는 데 문제가 없긴 한데, 집도 전세이고, 아이 키우려면 아무래도 다녀야할 것 같아요..

첫 애는 두 시간 거리에 사시는 친정 엄마가 키워주셨는데, 내년초에는 데려오기로 한 상태예요..

둘째는 안 봐주신다고 했고,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저희 아이 데려오면 남동생네 아이 봐주실 거구요..

남편은, 그간 어머님이 아이를 너무 잘 키워주셔서 이제 내년이면 세 돌이라 어린이집 보내면 우리가 퇴근이 늦어 좀 어렵더라도 볼 만 한데,

이제 둘째를 낳으면 당장 제가 3개월만에 다시 출근해야 해요..

그러면 100일 된 아이를 입주 아주머니에게 맡겨야 하는데

남편은, 우리가 아이를 키울 여력 (경제적이라기보다는, 사람의 손이 가는 일을 할 수 없는 거죠.. 퇴근도 늦고, 당직도 있고..) 이 안 되는데 아이를 낳는 것은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남편말이 맞는 것 같기도하고,

어떻게 보면 그래도 둘은 낳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이 하나면 초등 고학년까지 놀아줘야 한다는데, 둘이면 초등 전부터도 둘이 알아서 잘 논다고도 하시고..

첫 애가 딸인데, 전 괜한 욕심인지, 딸이 있으니 아들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데,

남편은 또 딸일 수도 있는데 아들 낳자고 낳는 것은 말이 안된다네요..

그러니까, 남편은 딸 하나로도 우리는 충분히 좋다는 거죠..

시부모님은 또 딸이면 셋째 낳으라 말은 안 하실 것 같지만, 그래도 둘은 있어야 한다는 주의시긴 한데,

만약 안 낳기로 결정하면 남편이 확실하게 말씀드릴 것 같아요..

남편이 일단 결정내리면 시부모님 말씀 안 듣는 스타일이라..

전 그냥 남편이 그러라고 해서요.. 남편 좀 설득시켜주세요.. 하고 가만히 있으면 되요...

이런 거랑 비교하면 안 되지만, 제가 뭐 살 때, 후기를 꼼꼼히 보는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안 좋았다는 후기거든요..

그걸 보면, 제가 그걸 감수하고도 사고 싶다거나, 아니면 이래서 사면 안 되겠다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를 낳아서 힘든 점이라든가,

외동으로 좋은 점을 들으면 생각을 정리하기 쉬울 것 같아서요..

82님들의 좋은 충고 부탁드려요^^~~

IP : 163.152.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26 2:32 PM (211.237.xxx.51)

    주기반복적으로 나오는 글 ㅎㅎ
    검색해보면 많아요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72756&page=1&searchType=searc...

  • 2. ..
    '11.9.26 2:32 PM (211.55.xxx.129)

    다 장단점이 있죠. 아기가 맘대로 생기는것도 아니니까 내년에 한번 노력해 보시고 안되면 포기 하세요. 저도 터울진 둘 키우고 있는데, 전 후회해요. 아이 하나 키우는데도 돈이 너무 많이 드네요ㅠㅠ 웬만한 경제력 없슴 둘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요. 나중에 영어 유치원만 둘을 보내도 한달에 2백이상이 원비로 나가는거거던요. 저도 아이 혼자일땐 아빠 없이도 아이와 둘이 잘 다녔는데, 둘째 생기고 나선 남편 없인 외출도 힘들고 제가 몸이 힘들다보니 아이들에게 잔소리도 하게 되구요. 저라면 하나만 잘 키울거 같아요

  • 3. ㅇㅇ
    '11.9.26 2:33 PM (211.237.xxx.51)

    여기도 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1539&page=1&searchType=searc...

  • 4. ...
    '11.9.26 2:43 PM (59.15.xxx.59)

    저는 무조건 낳는다~~~에 한표 !!

  • 5. 두분이결정할일
    '11.9.26 2:57 PM (115.143.xxx.59)

    남편분의사가 중요하죠..원글님 의사도...
    참고로...저희 동서부부네랑 좀 비슷한 상황인데..
    동서는 회사다니면서 아들욕심 부려서 둘째 낳았구요..
    시동생은 둘째는 무조건 원치않았어요.
    애들은 아줌마가 키우구요..
    둘째 태어나자마자부터 엄청 싸우더군요..
    동서도 회사다니면서 힘들었죠..
    누가 둘째 낳으라고 했냐는 시동생...
    지금은 조금 커서 수월해졌지만..
    시동생은 지금도 버거워하고,,
    동서는 만족해해요..둘짼 아들이니깐..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여러가지 형편상 둘째 안낳는게 나았을거 같단 생각이 들고요..
    애한테는 좋죠.터울도 그정도면 좋고..
    근데..사실..자라면 남매들은..서로 소원해져서 있으나마나한 사이란건 아시죠?
    그냥..자랄때뿐이란 ...

  • 6. 오지랖
    '11.9.26 3:27 PM (150.150.xxx.114)

    흠.. 저희는 우연히 둘째가 생겨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았는데요(연년생이지만.거의 두돌차이나요)
    지금 둘째 10개월...둘째 보면 이쁘지만.. 다시돌아가서생각해보면... 절대 계획해서 낳지는 못할거 같아요.
    둘째낳고 3개월쉬고 출근했는데요 아직까지도 몸이 골골합니다. 좀만피곤하면 입술터지고, 가끔 두통도 엄청심하구요. 잠 못자면 손목발목 저리구요.
    체력이 딸려서 남편이 둘째를 데리고 자고 저는 밤새 자는데도 힘들어요.
    무엇보다 제 몸이 약해지니 참 힘드네요.. .
    아이가 둘이라서 좋은건 '아이'들에게인거 같아요. 슬프게도 아직까진 아이가 둘이라서 '저'에게 좋은 점은 잘 모르겠어요
    돈!돈도 그래요..저희월급의 반은 아이들 양육비로 들어가요.
    그중의 반정도는 둘째 베이비시터월급이구요. 첫째는 종일반 어린이집 다니느라 첫째대로 힘들고 그렇네요.

  • 7. ......
    '11.9.26 3:54 PM (121.160.xxx.19)

    맞벌이 하시면 둘이 되어야 덜 외롭지 않을까요? 저는 전업인데 세살터울로 임신 중이에요. 어서 빨리 나와서 2년만 고생하면 둘이 잘 놀거다라는 환상에.... 첫째가 딸이라 애교도 많고 엄마한테 많이 엉겨붙어서 놀자고 하는데 솔직히 좀 힘들어요. 둘째 성별은 딸이어도 좋겠고, 아들이어도 상관은 없다는 생각잉에요. 자라면서 둘이 많이 친하게 지내고, 엄마, 아빠에게서 독립해주길 바라는 마음.... 형제, 자매끼리 다정한 집들 보면 참 부러웠네요. 같이 노는 모습 봐도 든든한 지원군 같았고...

  • 8.
    '11.9.26 4:37 PM (112.148.xxx.124)

    일단 내년에 아이 데려와서 생활해보고 결정하세요.
    지금 상황만으로 결정하지 마시구요.
    엄마, 아빠, 아이 셋이서 사는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나서 둘째 고민하셔도 될 것 같아서요.

  • 9. 음..
    '11.9.28 8:51 AM (163.152.xxx.7)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제가 고민 좀 더 해봐야 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71 곰팡이 업체불러서 제거해보신분 계신가요? 2 곰팡이 2011/10/14 1,264
23170 버스커버스커- 미 빌보드차트 K팝 차트 1위 8 apple 2011/10/14 2,407
23169 닥스레이디는 마담싸이즈 입니까? 2 질문 2011/10/14 2,586
23168 생리할 때 파마하면 잘 안 나온다는데.. 4 참아야겠죠?.. 2011/10/14 4,773
23167 언어영역 인강강사 소개부탁드려요. 1 세원맘 2011/10/14 1,442
23166 나꼼수를 즐겨찾기에 3 나꼼수 2011/10/14 1,416
23165 “자극적인게 좋다”…관세청, 여직원에 치어리더 강요 물의 3 샬랄라 2011/10/14 1,505
23164 돌잔치 옷차림이요 4 이딴걸로 고.. 2011/10/14 3,487
23163 새끼손가락 놀란토끼 2011/10/14 1,000
23162 이런날 북한산 산행 괜찮을까요? 10 똥고집 2011/10/14 1,648
23161 아이폰 가지신분 82쿡 자게에 들어가지나요? 9 지금 2011/10/14 1,478
23160 팟캐스트 시사자키 정관용의 10월10일 자 방송 '미국 인민학자.. 1 사월의눈동자.. 2011/10/14 1,102
23159 초등학교 시험은 종류가 어떻게 되나요?? 2 초등시험 2011/10/14 1,351
23158 10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0/14 1,105
23157 초3아이..국어단원평가가 80점을 넘지 못해요.. 6 초3 2011/10/14 1,812
23156 애 열 감기가 너무 오래 가요 9 어쩌죠? 2011/10/14 1,872
23155 '의뢰인' 보신 분 계신가요? 12 주말의 영화.. 2011/10/14 2,321
23154 양배추 초절임 맛이 이상해요~ㅠㅠ 4 2배 식초 2011/10/14 2,998
23153 보편적 복지는 말장난이고 꼼수이다. 4 꼼수 2011/10/14 1,210
23152 우리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요? 2 ... 2011/10/14 1,268
23151 지성조아님레시피 알수있을까요? 7 게장 2011/10/14 1,579
23150 조언해 주세요 ... 4 아내 2011/10/14 1,211
23149 10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0/14 1,012
23148 결론이 아직 안나와 더 궁금.. 48 하버드 2011/10/14 12,572
23147 국제행사나 국제회의 시 동시통역 1 통역료 궁금.. 2011/10/14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