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이틀 내내 시댁과 보냈어요... 싫어요.

이건뭐 조회수 : 3,091
작성일 : 2011-09-26 10:23:40

토요일엔 원래 오신다고 했었고

고기 갖다주신다고 면세점인데 뭐 필요한 화장품 없냐고 (없죠 저는... 있어도 시댁한테는 부탁 안해요)

두번 전화하시고

저녁에 오셔서 갖고 온 수박을 엄청 잘 드시길래 혹시... 저녁 안 드셨어요? 했더니 안 드셨대서

있는 콩나물국이랑 밥이랑 해서 간단히 드렸어요.

 

다 같이 아기보고 달래고... 하다가 10시 넘어서야 가셨고

일요일은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 너네 아기보느라 밥도 잘 못 먹지 않냐면서 갈치조림 해서 오신다는걸

남편이 괜찮다고 그냥 서로 쉬자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끼리 아기 목욕시키고 있다가

오늘 날 좋으니까 공원 가자고 해서 머리도 안 감고 나왔는데

공원이 시댁 근처라서 남편은 그럼 시부모님 부르자고 하더라고요.

얼굴만 보여드리고 가자고,

그러다가 시아버지가 갈치조림 맛있으니까 집에 가서 먹으라고 해서 가서 밥먹고 4시 넘어서 왔어요.

 

지금 아기가 어려서 예를 들어 제가 가고싶은 이천도자기축제를 간다거나 게를 먹으러 바닷가를 간다거나 할수는 없기는 해요.

공원 갔을때도 햇빛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아기띠하고 얼굴 가리는걸로 애 얼굴은 단단히 가리고 있어야 했고요.

하지만 이렇게 주말 내내 시댁과 보내는건... 싫어요.

 

시어머니와 제가 잘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요.

아기를 봐주시고 밥도 주시고 하지만 전 그냥 피자 시켜먹으면서 제가 아기 보는게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친정에서 오시면 되지 않냐고 친구들은 그러는데... 친정 부모님은 주말에 늘 바쁘셔서 이번 주말 같은 경우엔 토요일 낮엔 아버지 골프, 토요일 저녁엔 엄마아빠 모임, 일요일 점심엔 결혼식, 저녁엔 외가 이런 식이세요.

시댁과는 가능하면 2주에 한번, 제가 좀 참는다면 1주에 한번이면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다른 약속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기 때문에 어디 나가지 못하는거 사람들이 모두 다 아니까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다른 약속이나 일정이 있으면 제일 좋을텐데... 저희밖에 없으세요. 친구분들도 없고 친척분들도 없고 종교도 없고 운동도 안하세요.

그냥... 밥해주시니까 아기 봐주시니까... 하고 계속 같이 지내야 할까요?

 

IP : 121.162.xxx.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93 헐리웃 고전배우들의 어린시절 고전 2011/09/26 5,193
    19492 연대논술 보려고 몇시간전에 가면 차가 안 막힐까요? 15 저번에 2011/09/26 4,024
    19491 화장실 매너 꽝~ 4 애엄마 2011/09/26 3,467
    19490 가래떡이 많은데요. 어떻게 보관할까요? 7 2011/09/26 9,621
    19489 들어 보셨나요? 4 농가진 2011/09/26 2,367
    19488 마스킹 테이프가 방풍, 방한 효과가 있을까요? 9 김마리 2011/09/26 3,331
    19487 동생이 집을 샀는데 28 호호맘 2011/09/26 14,851
    19486 한솔 신기한 수학나라 리오 2011/09/26 2,339
    19485 자랑질*^^*-나가수 청중평가단 당첨 8 서울의달 2011/09/26 3,215
    19484 이사 갈 집에 개미가 있다는데 들어가기 전에 뭘 어떻게 해야 할.. 1 아파트 2011/09/26 2,441
    19483 빌라 안전진단 받으라는 구청요청에.. 1 별사탕 2011/09/26 4,343
    19482 나경원, 與 '단독후보' 확정…김충환 '경선' 사퇴 2 세우실 2011/09/26 2,403
    19481 작년여름에 산 미소된장 유통기한요 4 미소 2011/09/26 11,506
    19480 입주위가 성한 날이 없어요..ㅠㅠ 1 병원가야겠죠.. 2011/09/26 2,700
    19479 과일값이 비싸요. 2 궁금 2011/09/26 3,033
    19478 남편과 시부모님 앞에서 도저히 고개를 못들겠네요 55 미안한며느리.. 2011/09/26 22,024
    19477 틱장애 치료해보신분 계세요?? 5 벌써 4년째.. 2011/09/26 4,595
    19476 사각투명으로 된 냉동실 전용 용기 어떤가요? 3 초보주부 2011/09/26 3,024
    19475 적립식 펀드.. 지금이 들어가야 할 시기인가요? 1 펀드 2011/09/26 3,076
    19474 혹시 홈플러스 상품권 뉴코아에서 사용가능할까요? 상품권 2011/09/26 2,521
    19473 의견여쭙니다 5 질문 2011/09/26 2,333
    19472 병원과 의사샘 추천해주세요 막내 2011/09/26 2,246
    19471 예전글 중 "가구를 다시 하신다면..."이란 글 기억하세요? 5 아쉬워라 2011/09/26 3,629
    19470 인기 '나는 꼼수다' 경제편 나온다... 베리떼 2011/09/26 2,512
    19469 매실액기스 거를때가 됐는데 그냥 놔둬도 되나요? 14 궁금해서 2011/09/26 1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