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대한 감상글들이 보이길래 최근 1년 사이에 다녀왔기에 저도 두서없이 씁니다.
이탈리아는 로마 밀라노 돌로미티, 스페인은 세비야 마드리드 바셀 그라나다 톨레도 네르하 등등 다녀왔어요. 자유여행이었구 남편과 둘이 다녔어요.
82 자게 게시글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스페인은 전반적으로 옷들을 잘 입었고 로마는 이민자들이 많아서인지 남루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에어비앤비 숙소 청소 하러 다니는 이들은 대부분 북아프리카 이민자들로 보였고요.
소매치기 걱정은 로마와 밀라노 바셀 마드리드에서 가장 크게 했습니다.
칼로 찢기지 않는 가방 배낭 준비하고 핸드폰은 큰 길에서 떨어져 벽에 등 진 채 보고 전철 안에서는 사람 없는 자리 골라 앉고 그래서인지 소매치기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시 청소 상태는 스페인이 훨씬 좋았어요. 보도블럭 정비 같은 것도 스페인이 고루 다 잘 되어 있었어요
시내 버스, 공항 버스 내부 안내판도 스페인 승.
두 나라 모두, 저희가 나이가 많아서인지 대체적으로 친절했습니다.
대형 수퍼의 계산대 한 군데의 계산원 분만 너무 피곤해서 인지 무뚝뚝했고 로마 까르푸 매장 계산대 여성분은 볼 때마다 친절하게 미소지어 줬고 제가 계산할때 허둥 대니까 잘 설명해 주셨어요.
에어비앤비를 주로 이용했는데 도시 중심가는 이케아 가구들로 채웠고 시골 동네는 오래 쓴 나무 가구들을 여전히 쓰더군요. 식세기를 다 작은 거라도 구비해 놓았고 세탁기는 다 드럼인데 빨래 되는게 한국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이 걸리더군요.
마련해 둔 세제가 향이 다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향이라 다음에는 아예 세제를 가지고 다니려구요.
현금 쓸 일은 거의 없었어요.
이탈리아는 확실히 고속도로 작은 간이 휴게소 조차 커피가 맛있었구요.
현지어로 감사 인사 해주면 활짝 웃어요. 아주 간단한 정도 인사라도 꼭 하고 다녔어요.
가게 내부나 외부 사진 찍고 싶으면 주인에게 먼저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메뉴판 읽는게 의외로 힘들었습니다.
파파고나 구글이 정확하게 전달해주지 않더라구요.
다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주문해 먹고 후기도 적극적으로 남기는게 점차 소문 나서인지 스페인에서는 한국어 메뉴판 만드는 추세인거 같고 한국인인 우리 테이블에만 서비스 안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은 당한적 없는데 베로나기차역 화장실(유료) 안에서 손 씻을 때 나이든 백인금발 여성이 내려다보는 표정을 짓길래 한번 째려봐 주었고 이탈리아에서 기차 타고 이동할 때 표를 잘못 예약하여 유럽계 백인 젊은 커플과 마주보고 가야 했는데 걔들이 자기네 가방을 우리 발치쪽으로 조금 더 밀어 두어서 기분 나쁘긴 했습니다. 싸운 싫어하는 남편이 그냥 두고 가자고 해서 역시나 노려보고 끝냈어요.
유럽은 아직 팁 문화가 없어서 그건 좋더군요.
친절한 숙소 주인과 식당 종업원에게 다이소에서 사 간 한복그림이 있는 편지봉투(비닐포장된 것) 하나씩 주었습니다. 진짜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유럽 에어비앤비는 한국 손님 받는 거 꺼리는 곳이 다소 있습니다. 천원짜리 선물 하나 주면 그 숙소 주인이 저에 대한 아주 좋은 평가를 올려둡니다. 물론 퇴실할때 가능하면 최대한 정리하고 치우고 나와요.
인기 많은 에어비앤비는 숙소 이용 요청이 오면 먼저 그 게스트에 대한 이전 숙소 주인들의 후기를 살펴봅니다.
음식은, 제가 나이가 이제는 많아서인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한식을 먹어야 해서 가능한 주방 있는 곳을 써요. 쌈장, 고추가루, 둥글레차, 고추장, 참기름, 간장, 쌀 가지고 다니고 현지 수퍼에서 계란 고기 사고 세척샐러드 포장 된 거 사서 밥 차려 먹습니다. 김치는 유럽에서도 아시아마켓가면 한국과 비슷한 익은 김치를 팔아요. 한국에선 비비고김치 몇 포 가져가서 잘 쓰고 사발면 도시락면도 챙겨 가서 잘 먹었어요. 캐리어는 기내용 두 개, 개당 13키로 정도만 만들어 다니는데 돌아 올때는 식재료 다 쓴 빈 곳에 기념품 조금 사서 넣어 옵니다. 이제는 살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피로회복제(포텐시에이터) 자크폰넥크림, 소금, 올리브오일, 까르푸로마장바구니 정도만 사왔네요.
여행 다닐때는 명소를 하루에 한 군데만 가고 나머지 시간은 숙소에서 낮잠 자며 체력 회복해요. 그래서 숙소는 가능한 관광지 중심에 잡고 다닙니다. 이동시간이 줄어서 덜 피곤해요. 택시도 자주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인근 관광지는 일일투어 적극 이용했습니다.
다녀온 후에 지금 생각 하니까 로마와 그라나다 네르하는 한달살기 하고 싶은 곳이네요. 로마가 거칠고 지저분 하긴해도 정말 옛 유적들이 너무 많고 골목 골목이 너무 매력적이예요. 테르미니역 뒤편에 저렴한 한식부페도 있고요.
궁금한 거 질문 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