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꼬물이가 어느새 19살이 되었어요
한 집에서 19년을 같이 살다 보니
훗날 이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우...그건 상상도 못할정도로 벌써부터 넘 슬픕니다
앗...근데 글을 쓰는 요지는 이게 아니고
멍이가 강아지에서 노견이 되니까
진짜로 할 일이 넘 많아지는거에요
아무리 깨끗하게 케어를 해줘도 나이가 드니까
입에서도 몸에서도 심한 냄새가 나요ㅠㅠ
자는 쿠션은 말할것도 없고
겨울엔 덮는 수면이불, 입는 옷에서도 나고요...
이러다보니까 세탁을 해야 할 시기를 넘기면
이게 거실에서도 노견냄새가 너무 나요
그래서 부지런히 세탁을 하고
또 얼룩들은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그또한 과탄산에 담갔다가 세탁을 해야 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먹여야 할 약들도 많아지고
그걸 제때 챙겨서 먹여주는것만큼
떨어지기전에 미리미리 주문을 해놔야 할 것들도
은근히 많아지고요
넘 소중한 녀석이라 이런 케어해주는 일들이
귀찮단 생각은 들지 않지만
저또한 같이 늙어가는 마당에 어쩔땐 힘에 딸려서
에고고~소리가 나올때도 솔직히 많아졌어요
요즘처럼 좋은 날씨엔
한창때였을땐 산책 나가서도 그 흥을 주체못해서
꼬리프로펠러를 붕붕 돌리던 게 엊그제같은데,
지금은 자기 쿠션에서 희한한 숨소리를 내면서
자고.. 또 깨고.. 또 자고...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흐른건지
귀엽고 똥꼬발랄했던 내 예쁜 강아지는 어디로 가고
여기저기 그 예뻤던 금빛털들도 숭덩숭덩 다 빠져있는 모습을 보려니 가슴이 참 아프네요
얼룩지고 냄새나는 매트들을 손세탁하고 나와서
아이고 내 허리야~~하다가 그새 또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면서 그냥 넋두리(?)하다 갑니당...
(또르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