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가 없어요.
나이는 49이고 안 생겨서 못 낳았다기 보다
늦게 결혼했고... 너무 가진 거 없는 둘이 만나서
먹고 살기 바빠 아이 가질 엄두조차 없었어요.
얼마나 가난하게 결혼했냐면...
냉장고 세탁기 이번 달 사고
침대 그 담달 사고...
가스렌지 청소기 중고로 사고..
그릇도 쿠팡에서 제일 싼 거 샀어요.
결혼식도 물론 안 했고요. 뭐 그렇게 살다가
이제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는 동생이 나이 46에 아기 가지겠다고
작년부터 노력했어요.
결혼 예정인데 애부터 갖겠다고.
만날 때마다 둘이 잠자리한 얘기 하는데
몇 번 들어주다 대놓고 말을 했어요.
듣기 거북하다고.
그런 은밀한 건 니 남친이랑 둘이 얘기하라고...
근데 최근 들어
시험관 시작한다고 얘길 하는데
만날 때마다 주제가 임신 시험관 배란...
애 준비하는데 막말하기도 그렇고
어케 말을 해야 할까요?
그런 얘기는 네이버카페 가입해서 같은 고민 가진 이들끼리 나눠라....
애 낳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하면
너무 심할까요?
자의든 타의든 애 없는 사람에게
저런 얘기를 매번 하는 게
저는 예의없다 생각하는데...제가 오버인가 싶고..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