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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경을 시작할거 같아 눈물이 납니다

조회수 : 3,066
작성일 : 2026-03-25 00:25:30

최근 부쩍 말도 안되는 짜증이 늘고 

얼굴도 허벅지 엉덩이도.. 좀 변한게 느껴졌어요 

중1이라 시작하겠지 싶긴 했는데

저의 첫 생리때가 생각나며 마음이 아려와요 

저희 엄마는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방임 방치 했어요 

좋은 아파트 살았지만 집은 늘 지저분했고

준비물 한번 제대로 꼼꼼히 챙겨주지 못해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스스로 챙겨야 했죠

그러다 2차 성징이 와도 속옷도 제대로 안 사주고.. 옷도 늘 얻어입히고.. ㅠㅠ 늘 가슴을 가리며 다녔어요 

생리를 시작했는데 제대로 알려주지도 못하고 

제가 슈퍼에 가서 생리대를 샀어요 

아무것도 모르니 소형으로. 

그리고 학교에서 치마가 다 젖을 정도로 피가 새서 학교가 끝날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있다가 코트로 가리고 집에 왔습니다 죽고 싶었어요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치마를 숨어서 빨고 엄마한테는 화장실에서 물이 튀어서 젖었다고 말하고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생리통과 펑펑 쏟아지는 피..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었겠지만 

14살 어린 여자아이에겐 두려움의 존재였겠죠 

그래서 아이가 최대한 늦게 시작 했으면 좋겠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적다 보니 아이의 초경 걱정에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30여년전 어린 제 모습에 눈물이 나는거였네요

그땐 인터넷도 없으니 위생팬티 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어요. 그런거 하나 안 챙겨준 엄마가 아직도 밉고 싫어요 

 

 

IP : 220.117.xxx.13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들맘
    '26.3.25 12:55 AM (211.235.xxx.17)

    저는 아들들 만 있지만
    안쓰러워 하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아려옵니다.

    57세인 저도
    초경을 중 2때
    했고 추운 겨울에
    팥죽색 바지에 생리혈이
    묻어서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 했고 말린 후
    버스타고 하교할 때도
    냄새날까 조바심을 냈고
    누가 볼까 무거운 책가방으로
    바지 뒤로 가방으로 가렸고,

    한창 예민했던 사춘기 소녀였던
    중 2 내가 생각나서
    원글님의 그 마음이 아려옵니다.

  • 2. ...
    '26.3.25 1:01 AM (222.100.xxx.13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어요
    요즘이야 초등학교때부터 일찍 교육하지만
    제가 자랄때는 초등때 성교육은 있으나 마나
    중학교에서 생리교육 받았었는데
    전 이미 초6에 시작 가족이 흩어져 살던때라
    언니도 없었고 먹고살기 바빠 밤늦게 오는
    엄마에게 말도 못꺼내고 겁나서 숨기기만 했던..
    그러다 들켜서 천생리대 쓰는법도 몰라서 새고 난리..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한 경험 저도 있어요.
    중고딩되서 생리대 쓰기 시작했는데 사러갈때마다
    얼마나 챙피하던지...
    그래서 제 딸이 생리 시작했을때
    위생팬티랑 생리대만큼은
    사이즈별로 넉넉히 쟁여놓고
    생리대 착용법 처리방법등 철저하게 가르쳤어요.
    저처럼 당황하지 말라고..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은 자식을 통해
    과거의 나를 마주하는 순간들이 찾아오나봐요
    특히 딸이라면 더욱 그런 순간들이 많죠.
    저희 엄마도 내가 네나이때는 말야...
    하는 말들 대부분이 시대를 넘어 자기자신을 조우하는 순간이었겠구나 싶어요..
    시대가 다르잖아요.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대한 기준도 다르구요
    내가 겪었던 당황스럽고 힘든 경험을
    딸이 겪지 않게 도와줄수 있는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순간이

  • 3. ....
    '26.3.25 1:02 AM (222.100.xxx.132)

    저도 그랬어요
    요즘이야 초등학교때부터 일찍 교육하지만
    제가 자랄때는 초등때 성교육은 있으나 마나
    중학교에서 생리교육 받았었는데
    전 이미 초6에 시작 가족이 흩어져 살던때라
    언니도 없었고 먹고살기 바빠 밤늦게 오는
    엄마에게 말도 못꺼내고 겁나서 숨기기만 했던..
    그러다 들켜서 천생리대 쓰는법도 몰라서 새고 난리..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한 경험 저도 있어요.
    중고딩되서 생리대 쓰기 시작했는데 사러갈때마다
    얼마나 챙피하던지...
    그래서 제 딸이 생리 시작했을때
    위생팬티랑 생리대만큼은
    사이즈별로 넉넉히 쟁여놓고
    생리대 착용법 처리방법등 철저하게 가르쳤어요.
    저처럼 당황하지 말라고..

    자식을 키우는 엄마들은 자식을 통해
    과거의 나를 마주하는 순간들이 찾아오나봐요
    특히 딸이라면 더욱 그런 순간들이 많죠.
    저희 엄마도 내가 네나이때는 말야...
    하는 말들 대부분이 시대를 넘어 자기자신을 조우하는 순간이었겠구나 싶어요..
    시대가 다르잖아요.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대한 기준도 다르구요
    내가 겪었던 당황스럽고 힘든 경험을
    딸이 겪지 않게 도와줄수 있는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 4.
    '26.3.25 1:52 AM (211.36.xxx.103)

    심한 우리 엄마도 있었어요
    중1때 초겅을 했는데 대뜸 이런 건 늦게해도 되는데
    뭐하러 일찍하냐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참나..
    그 소리를 듣고 마치 내가 큰 잘못을 한 느낌이 들어서
    풀이 죽어 있었어요
    지나고 보니 초경도 생리 양만큼 하던데
    엄마는 초경은 적게 나온다고 휴지를 접어서 막으래요
    기가 죽은 저는 그렇게 했다가 학교에서 옷 밖으로 새고 난리였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이가 없는데
    엄마한테 따져볼래도 이 세상에 없네요
    우리 엄마, 참 여러모로 너무 별로인 엄마였다..

  • 5. 불과 한세대
    '26.3.25 4:40 AM (83.86.xxx.50)

    불과 한 세대 전인데 참 말이 안 나오는 시대를 살아왔ㄴ에ㅛ

  • 6. ...
    '26.3.25 5:11 AM (118.235.xxx.24)

    저는 언니가 해줬어요.
    엄마는 맨날 일만 함....

  • 7.
    '26.3.25 7:14 AM (222.99.xxx.172)

    저희 딸도 지난달에 첨 시작했어요
    제가 어렸을때 느낀 당황이나 창피함 느끼지 않게 해주려고 이것저것 다 알려줬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전 생리대 사기가 어려웠어요
    그때 느꼈던 속상함 딸은 느끼게 하고싶지 않아서 많이 사서 쟁여놨어요

  • 8. ...
    '26.3.25 7:33 AM (114.204.xxx.203)

    그땐 다 그랬는지
    친규들끼리 대충 듣고 눈치로 알았죠
    엄만 왜 그랬을까요
    미리 준비 하고 알려주지

  • 9. 에효
    '26.3.25 7:54 AM (58.78.xxx.168)

    초4때 처음 성교육 받았는데 그때 처음 생리라는걸 알았어요. 지금도 생각나는게 여학생들만 따로 교실에 모여서 교육을 받는데 끝나고 선생님이 하시는말씀이 교실 돌아가서 남학생들한테는 말하지말아라 비밀이다. 라고.. 생리하는게 부끄러운일인것처럼 배워왔던거같아요.

  • 10. 에고
    '26.3.25 8:18 AM (210.100.xxx.239)

    생리대사용법 등을 학교에서 배우긴했는데
    지금과는 달라서 참 드러내지도 못하고 힘들었죠
    첫해는 양이 들쭉날쭉해서 바지에 샌다고 혼나기도했고
    생리대 너무 비싸서 한개를 너무 아껴쓰고
    박스로 사놓고 쓰던 친구네 가보고 너무 충격였어요
    대학때까지도 화장품 한번 안사주셔서 엄마화장대에 스킨로션 몰래 쓰고 살았네요 에휴
    원글님도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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