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엄마를 가지게 되면 원래 엄청 사람들을 시니컬하게 보게 되는 경향이 커요.
왜냐하면 늘 엄마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니 타인에 대해 쉽게 다가가지도
마음을 열어주지도 못해요.
게다가 조건이 조금만 안좋으면 나르엄마가 팩폭으로 엄청 집요하게 남친에게
험담을 합니다. 조건 안좋아서 너 고생시킨다고.
사랑하면 고생을 각오하세요.
전 홀시어머니에 손윗시누 2명 있다고 결혼식 전날까지 결혼 반대 했는데
강행했어요. 홀시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모든 거 다 안고 가리라 생각하고
결론은 나르 엄마보다 더한 사람은 없다.
시어머니가 홀시어머니라 가끔 심술 부릴 때도 있지만 엄마에 비해서는 그래도
양호하고 손윗시누들도 마음을 열고 가서 맞춰보니 저의 아군이 되어 주시더군요.
나르 엄마를 가지신 분들은 조건보다 조건이 딸릴지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이유가 정말 제게 마음의 평안을 찾아서요.
엄마와 지낸 세월은 늘 외로운 섬 같았어요.
예민하고 조용하고 의기소침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제게 너 무한긍정론자야 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저 자신을 바라보니 제가 이제 더 이상 예민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과감하게 해버리는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엄마를 탈출해서 인 것 같아요.
물론 제 선택이 다 옳을 수 없고 남편과 사이가 늘 좋지는 않고 사소한 것들로 싸우고
한달동안 냉전 한 적도 있긴 하지만 더 이상 외롭지 않은 것 같아요.
나의 자존감을 박살내지도 않고 내 의견도 존중해주는 것에
가끔 시댁에서 제가 말할때 다들 경청해줄때면 너무 경청해주며 동감해주면
얼떨떨해서 도리어 긴장할때가 있어요.
친정엄마는 무조건 넌 가만히 내 말을 들어~~
듣고 내 말이 틀리더라도 가만히 있어. 그리고 천천히 설명해 주의거든요.
내 남편과 나 아이의 사랑이 나의 우울을 날려 주나봐요.
근데 나르 엄마는 극복이 안돼요.
지금도 점점 더 심해가고 있는 엄마를 보며 최대한 멀리하고 어쩌다 통화한번 하고 나면
기빨리고 한숨이 나오지만(의절하면 회사 찾아오고 집 찾아올 양반이라 거리두기가 최선)
전 거의 포기상태이고 저에게는 고슴도치 처럼 가시를 세우고 엄마 말에 모순을
알려드릴때마다 거의 경기를 일으키세요.
엄마는 저의 멘토세요. 절대 저렇게 늙지 말자.
남들 보면 부러운 인생인데 스스로는 자신을 최대의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 만들며
화를 주체 하지 못하고 사는 것 보면 불쌍하기 까지 해요.
내 인생에서 가진 것에 충실하고 즐기며 최대한 노력하며 살자.
남에게 기대가보다 자신의 잠재성을 찾아가며 살자.
고 되새기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