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굳이 부처가 되어야 하나?

.. 조회수 : 1,781
작성일 : 2026-03-19 16:15:37

저는 불교를 좋아하지만 종교는 없습니다. 

환생하는 윤회라든가 지옥 그런 것에 대해 관심이 없죠. 

 

그러나 누구나 불성이 있고, 수행을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긍정하며 부처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착하게는 살자는 생각입니다. 

내가 한 말, 행동, 생각이 모두 우주에 기록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 우주가 사람의 무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내 말과 행동과 생각이 모두 나의 무의식에 기록되어 나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과 행동보다 더 어려운 게 생각이에요. 

 

최근에 불쾌한 일이 있었습니다. 

화가 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들을 이해하고 연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화가 나고 그들이 너무 싫은 거예요. 그냥 싫은 게 아니라 어떤 동물이 연상되면서 소름끼치게 싫은 거죠. 

그래도 이해하고 연민하고 마음을 다스리자~ 

화를 키우지 말고 혐오와 분노를 있는 그대로 보자~

그랬는데도 며칠이 지나고 계속 기분이 나빴습니다. 

여기에 내용을 쓰고 싶고, 내 마음을 공감받고 싶지만 그들은 정상인들이 아니기에 후환이 두려워 그러지도 못하고 그저 생각을 관찰하기만 하다가

 

문득. 

내가 굳이 부처가 될 필요는 없잖아. 

내가 그들에게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 속에서 그들에 대한 혐오를 그대로 드러내도 되잖아. 

굳이 이해하고 연민하지 않아도 되잖아. 

 

그래서 그냥 혼자 속으로 마음대로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뱀같이 느껴지는데 그것도 허옇게 껍질을 깐 뱀처럼 느껴진다는 것. 

살면서 흔하게 접하는 감정이 아니었으니 더욱 그 사람이 혐오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혼자 혐오를 인정하고 나니까 편하네요. 

부처가 되는 것 포기.

감히 바란 적도 없었지만. 

 

IP : 106.101.xxx.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26.3.19 4:16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님이 상상하는 부처는???

  • 2. 가야산선원
    '26.3.19 4:19 PM (211.234.xxx.122) - 삭제된댓글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으면
    현 해인사 유나 효담스님 강력추천.
    이분만한 스님 없어요.
    스님들도 이 스님은 인정하죠.

  • 3. ..
    '26.3.19 4:20 PM (106.101.xxx.54)

    제가 생각하는 부처는
    공과 연기를 깨달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욕망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나가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깊고 넓고 잔잔하고 투명한 물같은 존재입니다.

  • 4. ..
    '26.3.19 4:22 PM (106.101.xxx.54)

    질문하신 분이 댓글을 지워서 제 답변이 어색해졌네요^^
    가야산 선원 정보를 주신 님 감사합니다.

  • 5. ㅎㅎ
    '26.3.19 4:30 PM (106.101.xxx.73)

    부처되는거 그리 쉬우면... 그래서 저도 득도는 커녕 오늘 하루도 남에게 피해만 주지말자...생각합니다

  • 6.
    '26.3.19 4:35 PM (118.235.xxx.75) - 삭제된댓글

    착한게 부처 아니에요. 욕을 해도 더렵혀지지 않는게 부처죠.

  • 7.
    '26.3.19 4:40 PM (118.235.xxx.75)

    착한게 부처 아니에요. 욕을 해도 더렵혀지지 않는게 부처죠. 그냥 편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부처라 믿으세요. 누구를 욕하는 자신도요.

  • 8. ..
    '26.3.19 4:40 PM (106.101.xxx.14)

    맞아요, 착하는 것은 적합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착하게 살자가 아니라 최소한 나쁜 짓은 하지 않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실 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데도 부처님에 대해 읽으면 읽을 수록 그분은 진짜로 착한 분인 것 같습니다. 선하신 분이죠.

  • 9. ...
    '26.3.19 10:07 PM (1.227.xxx.138)

    원글님 글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까지 통제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편안해졌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016 어버이날 부모님께 얼마 드리셨나요 ?.. 궁구미 22:27:19 127
1809015 역알못의 즐거운 책읽기 ... 22:22:30 73
1809014 피부과 시술 정말 효과 있긴 한건가요? 2 .. 22:20:18 140
1809013 연아남편은 연아얘기외엔 컨텐츠가 없나요? 6 ㅇㅇ 22:18:50 574
1809012 선생님이 아이 운동 시키는 게 어떠냐고 ... 22:17:55 165
1809011 오늘 부모님에게 연락 안하신분들 계시는지 4 오늘 22:12:50 551
1809010 나솔 31기 일진놀이 주동하는 옥순이 쌩얼 2 .. 22:11:49 551
1809009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영훈 작곡가도 표절한 건가요? 1 22:06:36 756
1809008 컷트 잘못해서 울고 싶어요 4 미친원장 22:04:49 482
1809007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전쟁은 끝나는가 , 한동훈 출국금.. 2 같이봅시다 .. 21:57:18 297
1809006 집에서 김 재워 드시는분 계세요? 12 ㅇㅇ 21:52:47 662
1809005 골드만삭스 코스피 9000 전망  ........ 21:52:33 634
1809004 옷을 직접 수선해서 입으니 좋아요 6 aiaiai.. 21:48:05 875
1809003 아이허브 물건, 다른 주소로 보내보신 분들요. 6 .. 21:40:23 190
1809002 20년된 냉장고와 세탁기 교체해야할까요? 11 궁금 21:38:24 521
1809001 어버이날 우리 아빠 엄마 4 눈부신 21:35:33 1,086
1809000 어버이날 이럴때 용돈도 드리나요? 13 어버이날 21:35:06 1,044
1808999 오늘 예금만기였는데 2 궁금 21:29:38 1,363
1808998 우리나라에서 연임한 대통령은 14 .... 21:29:12 943
1808997 20년 맞벌이로 간신히 집사고 한숨쉬려는데 부모님이 아프시네요... 12 ㅇㅇㅇ 21:22:36 2,241
1808996 퇴직금 3억 조금 넘게 받으면 20 가을 21:14:33 2,468
1808995 정원오는 마리앙뚜아네트급인거같아요 31 ㅇㅇ 21:07:01 2,113
1808994 지난주 시댁 다녀왔는데 시어머니 또 편찮으시다네요 ㅡㆍㅡ 12 21:05:34 2,348
1808993 꽃 못받았다고 서운해말고 5 21:00:19 1,841
1808992 기분 나빠요 어버이날 11 20:58:27 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