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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어렵죠

...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26-03-18 10:59:11

요즘은 대학생이 알바 하는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저때는 고학생 이라는 이미지가 있던 시절이에요.  

저도 형편이 어려워서 알바를 했는데 운좋게 조금 큰 회사에서 사무보조 실제는 심부름 하는 자리에 들어갔어요.    거기 직원분들이 다들 저 고생한다고 예뻐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힘든시절이지만 즐겁게 지낼수 있었죠.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늘 있었어요.

 

제가 졸업후 취업하고 어쩌다보니 전에 알바했던 일과 관련된 일을 하게되어 예전 알바하던 회사에 일을 몇번 드렸어요.

저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뭐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일을 드렸거든요.  

그러다 한번 그 알바 일했던 회사 직원분들하고 사적으로 식사자리가 생겨 오랜만에 편하게 만났어요.  2차도 갔는데 예전 제 위 과장님이었던분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 출세했더라  내가 네 회사가서 너한테 견적내고 결제받을줄은 몰랐다  기분 X 같았는데 너는 아주 좋더라? 

대충 이런식의 말 이었어요.

그분이 취해서 실수 하신건 맞는데 취중 진담인거죠.  간혹 그 과장님 오시면 제가 직접 마중나가고 정말 성심껏 깍듯하게 뵙곤 했는데도 그분 마음에는 고까웠나봐요.

저는 회사에 조금이라도 도움 드리고 싶었고 감사했던 마음만 있었는데, 상대에게는 전혀 전달이 안되고 반대로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걸 그때 배웠어요.

 

제가 꾸준히 도움 준 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잠수를 탔더라고요. 

제가 늘 도와주고 밥사주고  말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 줬는데 최근 좀 경솔하게 일을 벌이면서 저에게도 동참을 바라는데 제가 완곡하게 거절하고 객관적으로 아닌것 같다는 의견을 냈어요.  너무 무모하고 안될 일이었거든요. 

그 일 있고 바로 잠수타고 저를 손절한거죠? 

 

저는 영문도 모르다 한참 후에야 다른 사람 통해 전해들었는데, 제가 그렇게 친한척 하더니 결정적일때는 발을 빼는 이상한 사람이 됐더라고요.

 

인간관계 참 어렵네요.

진심을 전달한다는것도 참 어려운 일이고요.

과연 진심이라는게 있기는 한건지...

 

 

 

IP : 219.255.xxx.1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3.18 11:12 AM (106.101.xxx.241)

    인간들이 자기 기분이 우선이니까요.
    경조사 두번이나 챙기고 상담도 해준사람 경조사에 쌩까더라고요. 볼일도 없고 말다툼이 있긴 했지만 걘 떼먹고 기분 좋았겠죠. 애사를 치뤄보니 돈 5만원 아까워 받은거 갚지도 않고 안면몰수 하는 인간들 태반이더라고요.

  • 2.
    '26.3.18 11:16 AM (58.143.xxx.131)

    첫번째 경우는 인간이 자기가 갑이었다 을이 된게 불쾌했나봐요.금전적 이익을 본 건 사장이 본거고 과장은 옛날의 풋내기한테 기어야하니 싫었나봐요.
    두번째 인간은 원래 진상이 것 같구요. 내돈 써가며 누굴 위로하는 호구 관계는 그닥 결말이 안좋더군요. 자기 상황 좋아지면 입딱 씻고 언제 봤냐 하거나 자기 나쁜 상황 알던 사람 피하더군요.

    인간 본성이 다 그저 그래요. 나도 그런 인간이구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흘려보내세요. 또 그저그런 부족한 인간끼리 또 부대끼며 울고 웃고 사는거죠 뭐.

  • 3. ...
    '26.3.18 11:42 AM (119.193.xxx.99)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을 거르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 호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내가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도 나의 호의와 선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정말 기쁘고 감사하더라구요.

  • 4. ##
    '26.3.18 11:45 AM (116.32.xxx.73)

    과장은 불쌍한 알바생이라 생각했나보군요 인생이 어찌 풀릴지 모르는건데 말이죠
    심지어 그걸 아무리 술에 취했다해도 원글님에게 말하다니 기본이 안된 사람인거에요
    친구는 그냥 수준미달인 사람이에요
    도움을 받을때 자기도 보답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고 당연한줄 아는 사람들이 있죠
    게다가 친구는 잠수를 타고 뒷담화까지 하는거보니 차라리 여기서 멈추는게 잘된거에요
    더 얽히면 안좋을수도 있었을거에요
    이런일을 겪으면서 인간관계할때 적당히 숨기고 거리두고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 5. ㅇㄹ
    '26.3.18 11:59 AM (61.254.xxx.88)

    남의 열등감을 님이 어찌할수 없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건 인간의 기본욕구이지만
    욕구 좌절도 어쩔수 없이 인생의 과제인거구요.
    인간관계 뭐 어려울게 있나요.
    그런 열등감있는 사람들, 나와는 수준이 맞지않는 사람들 (수준이 높건 낮건) 과 어울리지 않기로 결심하는게 인간관계의 훈련입니다.

  • 6. 소중한 경험
    '26.3.18 12:13 PM (116.41.xxx.141)

    나눠주셔서 잘 읽었어요
    글도 잘 쓰시공

    이리 감정 흥분없이 차분히 글쓰기도 쉽지않더라구요
    다 중요한 미래자산이 될거에요 ~~

  • 7. 원글맘
    '26.3.18 12:37 PM (219.255.xxx.142)

    저도 자게에서 비슷한 글도 읽고 세상 이만큼 살았으니 머리로는 아는데 참 적응이 안되고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그 친구는 결국 그 일은 접었어요.
    친한 사람들 모여서 같이 뭘 하자는 거였는데 몇명이 바람을 넣은것 같더라고요. 그사람들 말에 홀랑 넘어가서 저한테 말했는데, 제가 반대할줄 전혀 예상 못했나봐요.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반대했다고 들었는데 저만 손절한것도 어이 없어요.
    그 과장님은 제가 알바였을때 정말 젠틀하고 친절하셔서 제가 무척 존경했던분이라 충격이었고요. 당시 사회적분위기가 저같은 알바한테 담배심부름부터 사적인 일도 시키고 반말하거나 막대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그 과장님은 한번도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당시 지치고 힘들었던 저에게는 좋은 어른의 롤모델 같았거든요.
    그런분 입에서 저런 말을 들으니 더 충격이 컸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등대같던 좋은 어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
    이제는 나이드니 그분도 삶이 힘들었겠지 이해는 되기도 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친구 일로 잠시 우울했는데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8. ㅡㅡ
    '26.3.18 12:56 PM (175.127.xxx.157)

    그렇게 걸러지더라고요
    나는 진심이 우스워지는 순간들
    나랑 수준이 안 맞는거죠
    수준 맞는 소수 찾기 어렵죠
    어려워요 산다는게

  • 9. 인간이
    '26.3.18 1:59 PM (121.128.xxx.105)

    사실 그리 고귀한 존재가 아니에요. 쫌팽이들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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