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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오늘도

퇴직백수 조회수 : 381
작성일 : 2026-03-13 13:46:26

퇴직 후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유튜브 보는 일이다. 

기존 TV프로그램은 거의 보지 않는데 아무래도 유튜브는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어서 그런것 같다.

내가 관심있고 궁금한 채널들 위주로 구독하고 보고 있으니 하루가 금방 간다.

물론 그냥 보는건 아니고 주로 실내 자전거위에서 운동을 하면서 보고있다. 너무 운동을 안하면 뭔가 죄책감과 마음이 불안해져서 열심히 하고있다.

30분마다 알람을 해놓고 뒤로 젖히기 신전운동도 하고있다. 목디스크 관련 유튜브도 열심히 따라해보고있다. 꾸준한것 만큼 힘이 있는건 세상에 없다는걸 알고는 있으나.... 이놈의 게으름이 자꾸 방해할때가 있다.

 

예전의 나는 큰소리로 웃는걸 잘 못하던 사람이었다.

목젖이 보일정도로 웃는 사람을 보면 좀 경박하달까... 그런 생각을 속으로 하던 사람이었다. 

요즘의 나는 혼자서도 까르르 깔깔 잘 웃는다. 누가보면 아파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노력의 산물이다.

웃는 것에 인색했던 삶에서 탈피해 억지로라도 웃는 연습을 했더니 이젠 정말 조금만 웃겨도 깔깔 웃게 되었다. 뇌를 속여 행복을 얻으라는 조언에 따른것이다.

가끔 전 직장 후배들의 연락을 받고 만나는데 그때마다 예전의 힘들었던 조직 문화가 생각나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아.. 다행이다. 퇴직해서... 나 너무 행복하다...

외로움이야 뭐 기본 옵션으로 달고 사는게 인생인데 그것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이 자유로움이 평화로움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진짜 나 너무 행복하다 행복하다  입밖으로 되내이며 살고있다.

혼잣말이 많아진것도 변화인데 가끔 나도모르게 튀어나오는 욕이 있다. 그럴땐 마치 어릴때 퇴퇴퇴 침뱉으면서 무효시켰던 것처럼 바로 좋은 말로 덮으려 노력하니 나중엔 욕도 줄었다.

대신 조금만 기분 좋으면 바로 나 너무 행복해를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사는게 껌이다.

몸이 조금 아픈게 문제이긴 한데.. 그것도 뭐 아직은 괜찮고 ..

아침에 운동하고 목욕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유튜브에 들어가서 노래를 들었는데 

나도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 수고도 없었던 오늘 하루였지만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위로의 노래..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에 위안을 받겠지

다 알고있다. 누구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걸

그리고 누구든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없다는걸

견뎌야지 어쩌겠나.

인생은 주어졌으니 살아가는것 뿐.

그리 대단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된다면 그럭저럭 행복하더라...

IP : 58.121.xxx.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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