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아들이에요. 제가 살림을 정말 못해요. 직장 다니고 돈 벌어오는 것만 잘해요.
집안일은 정말 게을리 하고 개수대에 항상 설거지 거리가 쌓여있는 정도고요.
저녁은 남편이랑 저랑 번갈아 끙하고 요리해서 먹는데 치우고 정리까지는 체력고갈 무리데쓰.
청소 도우미 이모님 일주일에 한 번 오시는 걸로 택도 없죠.
아이가 고딩이 되더니 설거지를 하더라고요. 자기 빨래랑 방청소는 중학생때부터 했지만 부엌일까지는 좀 미안한 걸. 에너지가 넘치나? 고맙고 장하다.
그러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저녁밥 한다고 메뉴도 짜고 장도 보고 그러네요. 취미가 요리 유튜브 보는 거래요.
내가 이런 복까지? 나의 게으름으로 아이가 너무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지, 평생 먹고 살려면 일찍부터 일하는 게 몸에 배는 것도 좋지 싶은데. 괜찮겠죠? 한창 공부할 나이에 밥하고 설거지 시켰다고 나중에 원망들을 일은 아닌지요.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기가 원해서 스스로 한 일이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