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금 이순간 가장 사랑하는 시간

오버더레인보우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26-03-07 14:36:31

주말에 밥 맛있게 먹고 치우고 

커피한잔 타가지고 와서 빵한조각이랑 마시기 시작했어요

 

뜨거운 커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가장 행복감이 피크인 순간입니다

달다구리 빵도 조금 맛보구요

 

한참 카페 여기저기 찾아댕기면서 행복하다 글쓰곤 했는데

요즘엔 카페 안가고 집안에서도 행복해요

오롯에 혼자인데도 말이죠

 

근데 밖으로 나가면 확실히 더 좋은거는 있어요

색다른 분위기

뭔가 새로운 공간에서 느껴지는 그 청량감..

남이 타준 커피와 향긋한 뜨거운 김..

 

맘에드는 카페에 머물다보면 그곳이 천국인가 싶을 만큼 좋았어요
그래서 좋다는 곳 커피 맛있다는 먼곳도 찾아다녔거든요

 

근데 그것도 한때인건지..

어느순간부터는 어딜 가는게 심드렁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느낀거 한가지

내 마음이 행복하면 어딜가도 행복한것이구나...!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우주선 타고 화성에 가도 마찬가지일거구나

내 마음은 늘 늘 나와 함께 있는거니까요

내 마음의 소중함을  마음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답니다

 

앗 이런 글을 쓰려고 한게 아닌데 엉뚱한 길로 샜네요ㅋ

그냥 커피가 넘 맛있어서요

대기하는 책도 있구요

그냥 지금 이순간이 참 좋습니다 그 얘기 하려는거..

뭐 대단한게 필요하지 않네요 마음이 행복해지려면요

 

실은 저 지난주에 취업 떨어진거 같아요

연락이 안왔거든요

상시채용이라 언제연락오는거라고는 정할수 없는거지만

그래도 대충 지난주쯤에는 왔어야 하는거 같았는데 안왔어요

 

그래서 그냥 하느님께 다 내맡겼습니다

나도 몰라요 어느게 좋은건지..

더 좋은게 오고 있을수도 있는거니까요

 

전처럼 막 속상해하고 그렇지 않고

그냥 그렇구나.. 이거는 내 인연이 아닌가보구나

그 순간은 좀 속상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게 포기가 되더라구요

 

어릴때 2~30대와 비교하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네요

그때는 피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갈고 더 열심히 분투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더 지독하게 노력해서 기회를 잡곤 했어요

 

그런데 그래서 더 행복해졌느냐.. 하면 

꼭 그렇다고는 할수가 없었어요

마음 아픈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늘 속으로 잊지 않으려고 다짐해요

새옹지마.. 요..

나는 모른다 이게 좋은일이지 나쁜 일인지를..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이 일어나려고

내게 가장 좋은것을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벌이시는 일이시니

 

미약한 나는 그저 오롯에 경험할수 밖에요

 

내게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또 어차피 겪어야만 하는거라면

그래 그냥 계절을 겪는거처럼 겪으면 되는거야

여름도 겨울도 있고 힘들지만 

고유한 매력도 있고 또 한편으론 너무 즐겁고 멋지잖아요

 

봄 가을만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심심했을까요

봄 가을이 그만큼 쾌적하다는것 알수 있었을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오롯이 완전하고 완벽하듯이

생의 모든 순간이  다 완전하고 완벽해요

 

빨주노초파남보.. 그 어느색도 1등이 없고 서로 우열이 없듯이

삶의 그 어느순간도 마찬가지고

우리들 중 그 어느누구도 마찬가지로 고유하고 존귀해요 

 

겨울에는 땅속을 파고들어가 먹고자고 먹고자고 쉬어야 하는것처럼

그래야만 봄 여름에 싹이 돋고 성큼 성큼 클수 있는것처럼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야 1년 농사가 풍요로운것처럼

 

어쩌면 이런 시기도 (취업에 떨어진 이런 시기)

이 자체로 완벽하고 소중한게 아닐까요

 

아..

이렇게 느긋하다니..  편안하다니요..

맘에 드는 커피 한잔이 이렇게 위로가 되는것 같습니다 

IP : 110.70.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26.3.7 2:54 PM (219.248.xxx.133)

    깊은 위로를 주는 글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열이 없고 있는그대로 고귀한 존재죠..
    이말씀 아는 말이지만
    다시한번 울림을 줍니다.
    같이 커피 한잔씩 들고 마주있고 싶어요....

    기다린다는 책도 커피도 빵조각도
    다 저도 좋아하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 이네요...

  • 2. 도로시
    '26.3.7 3:21 PM (106.101.xxx.146)

    내마음은 나와함께있다는말이 좋네요~

  • 3. 맞아요
    '26.3.7 3:27 PM (211.206.xxx.191)

    세상 모든 행복과 근심은 내 마음이 좌지우지 하지요.
    원글님 글 좋아요.
    축복합니다.

  • 4. 햇살이
    '26.3.7 3:49 PM (1.224.xxx.18)

    원글님,
    글이 너무 좋아요.
    덩달아 저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귀한 글,
    고맙습니다!

  • 5. 세상의 빛
    '26.3.7 4:39 PM (223.38.xxx.75)

    원글님은 참 행복한 분
    이런 분과 같은 하늘아래 있어서 행복해요

  • 6. ..
    '26.3.7 6:50 PM (121.135.xxx.217)

    맞아요 ..어느분 말씀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행복이라는것이 "존재" 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상태

  • 7. 좋은글이네요.
    '26.3.7 7:30 PM (223.39.xxx.196)

    저장해뒀다 한번씩 꺼내읽고싶은 원글과 좋은
    댓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8. ..
    '26.3.7 9:44 PM (122.36.xxx.160)

    일상의 소소한것에 감사를 느끼며
    평안한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아요.

  • 9. 멋있다
    '26.3.8 9:17 AM (39.119.xxx.127)

    이런 분들이 정말 멋있어요
    저도 이런 마음을 장착하고 싶네요.

    내한테 좋은건지 어떤지 모른다면
    그냥 계절을 겪는 것처럼 보낸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464 줄 설때 이런거 어떠세요? 얌체? 23:42:48 55
1823463 직장에선 근태와 실력 중 뭐가 더 중요한가요? 2 .. 23:42:37 54
1823462 아들이 아기때 덮던 이불을 가져간대요 1 ... 23:40:34 170
1823461 목욕탕 갔다가 겪은 황당한 일 2 ㅇㅇ 23:32:12 411
1823460 키우기 재미난 아이.. 1 .. 23:29:29 261
1823459 비행하는 아이들.. 타고난 부분도 큰것 같아요 23:22:52 330
1823458 쿠팡에서 과일 자주 사 드시나요? 26 푸엉2 23:11:15 701
1823457 자식일에 어느정도 신경쓰세요 5 글쎄 23:08:36 734
1823456 소변에서 갑자기 23:07:13 527
1823455 김치전 맛있게 하는법 알려주세요 4 23:05:59 545
1823454 우리나라 김밥이 외국인들 한테는 훔쳐먹을 정도로 9 외국 23:05:47 1,217
1823453 외환보유액 반년만에 4계단 추락 13위 15 걱정 22:52:02 688
1823452 건강찜질카페 라는곳 아세요? 장마 22:49:28 222
1823451 주말드라마 김창완 납치? 왜 그런건가요 3 드라마 22:46:53 903
1823450 엄마가 삐진거 같아요 ㅇㅇ 22:44:52 602
1823449 혹시 마마*김치 사드시는분 계신가요? 1 예전에 22:28:16 298
1823448 바질잎이 까매지는 현상 4 바질 22:27:43 482
1823447 무당들 귀신얘기 프로 1 별류 22:24:51 1,076
1823446 신비복숭아 올려주신 분 감사해요 12 ㅇㅇ 22:19:45 2,060
1823445 아이가 말썽 피울때마다 숨이 막히는 증상 12 ㅁㅁㅁ 22:15:45 1,444
1823444 내일 출근 싫은 분들 모여봐요 4 ㅊㄱ 22:14:40 760
1823443 서울서 젤 맛있는 소갈비집 어딘가요! 9 .... 22:12:49 1,149
1823442 귀걸이 세척 백화점가면 해주나요? 2 ..... 22:11:01 463
1823441 우리 아이들 큰일입니다. 조롱과 혐오 위험 수위 10대 문화 11 ㄹㄹ 22:10:10 1,267
1823440 목걸이 귀걸이 세트로 하는거 촌스럽나요? 6 .. 22:07:58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