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호감있는것 같았어요
근데 철저히 속마음은 감추고
서로 일 얘기만 해왔어요
왜 감췄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저는 늘 제 마음을 아주 철저히 감춰요
어제가 제가 일하는 마지막날이었는데
단둘이 있을 기회가 잠깐 있어서
(둘이 있을라고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고보니 그분이 스케줄을 그리 짜셨다는)
사무실서 둘이 커피를 마셨어요 두근두근..
제가 타드렸는데 너무 너무 맛있다고 하시고 (원래 커피안드심)
서로 이런저런 개인적인 얘기를 하다가
제게 예쁜 초코과자(?)를 선물로 주셨어요
저는 제가 직접만든 초콜렛을 남겨놓고왔구요
근데 싱겁게도 이게 다 예요ㅋㅋ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
자꾸 보고싶고 생각나네요..
제가 생각하던 이상형이 아니었는데
어찌된건지 몇달 일하면서 그냥 물이 스며들듯이
좋아하는 마음이 제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나봐요
팀원들한테 성질 내는 모습도 봤는데 제가 콩깍지가 쓰여서 그런건지
그리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카리스마있는 리더쉽으로 느껴졌다는..
우리가 서로 인연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또 보게 되겠죠?
두번이었으니 담번에 또 보게 되면 세번째.
세번이나 서로 만나지게 된다면
그때는 제가 용기 내볼까봐요
나이들어보니 설레는 마음도 자주 생기지 않던데
설레는 마음을, 설레는 상대를 그냥 포기하려니
그게 쉽지 않네요
수영장에서 공을 자꾸 물속에다 숨기려는데
그 공이 자꾸 저절로 수면위로 튀어오르려는..
지금 제 맘이 꼭 그런거 같아요
(아참 둘다 싱글이에요 나이 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