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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나쁜 남편과 은퇴해서 단둘이 살면

혹시 조회수 : 3,897
작성일 : 2026-02-11 21:56:26

어떨까요? 사이가 좋아질 수도 있을까요.

지금은 아이가 고딩이라 둘이 애 공부에만 집중하고 있고요. 저는 직장생활이 거의 정점인 것 같아요. 맡는 프로젝트가 많아서 바쁜 시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요. 남편은 일찌감치 명퇴하고 뜨문뜨문 들어오는 계약직 일만 하고 있어서 거의 은퇴 준비가 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덕분에 아이 라이드는 많이 도와주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자기 수영가고 피티 받고 이것저것 병원 다니면서 건강 체크하고 아침에 꼭 브런치 식당에 혼자 가서 즐기고 한적한 시골에 살고 있어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많아서 주말에 시간 정해서 영상 통화 길게 하고 축구 게임 같이 보고 그러더라고요.

 

당연히 각방 쓰고 당연히 리스고요. 가끔 말 걸 때는 돈 문제나 아이 문제로 같이 결정할 일 있을 때. 그런 것도 자꾸 싸움이 되기 때문에 왠만하면 말 안섞으려고 서로 피해다녀요, 소 닭보듯. 

애 대학가고 저도 은퇴하고 둘만 집에 남으면 같은 하숙집에 사는 모르는 남녀같을까요.

둘만 같이 외식을 한다거나 영화를 보러간다거나 그런 거 상상도 안 가는데요. 

이러다가 사이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나요. 결국 아이 떠나면 의지할 상대는 서로밖에 없잖아요. 밤새 안녕 잘 잤는지, 동병상련 동지애 그런 걸로 다시 뭉칠 수 있을까요.

IP : 74.75.xxx.1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6.2.11 10:00 PM (70.106.xxx.95)

    제 친구가 그런 케이스였어요
    막내가 독립해서 나가고 나니까 몇년후
    아예 집 따로 얻어 살더라구요.
    각자 여친 남친 다 있고 걍 호적정리는 안한다고. 이혼해서 뭐 딱히 장점없으니 안하고 졸혼처럼 살아요
    자식이 독립하니 더이상 같은지붕아래 있을필요 없으니
    그냥 가족행사나 명절 같은날만 아무렇지않게 모이구요

  • 2. 따로 살려면
    '26.2.11 10:03 PM (183.97.xxx.153)

    결국 돈이죠. 주변 전업주부들 애들 크니까 돈벌러 나가요.
    나중에 따로살고싶다고, 그러려면 한푼이라도 더 벌어놓는
    방법뿐이라더군요.

  • 3. 지인
    '26.2.11 10:15 PM (124.53.xxx.169)

    둘 만 남았는데 불화로 소 닭보듯
    어쩌다 만나면 남편 욕하기에 바쁘고 ..
    그러다가 남편이 약 100가량 집 떠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서로의 소중함을 느꼈는지
    저녁되면 쓸쓸하고 허전하다 어쩌고 하더니 .남편 돌아오고 사이가 좋아져서 아웅다웅 싸우는것도 안하고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네요.
    젊어서 좋게 못살았던 사람들도 나이먹으면서
    잘 살더라고요.
    제 주위 노부부들 곱게 잘 살던데요.
    치열하게 싸우던 부부들도 나이들면
    늙어버린 서로의 모습을 보며
    다시 애틋해 지는거 같았어요.

  • 4.
    '26.2.11 10:15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그냥 다 잊고 화해 한다면 3초 밖에 안걸린대요
    그리고 안싸울려면 '알겠어'만 하면 됩니다

  • 5. 지인
    '26.2.11 10:16 PM (124.53.xxx.169)

    빠진 글..100일

  • 6. 저희
    '26.2.11 10:42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사촌언니요. 사연이 긴데요.
    엄청 부잣집 외동딸로 공주같이 자랐고요 그보다도 더 부자인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 넷째 아들인가 소개받아서 다이아나 황태자비보다도 더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어요. 그 옛날에. 그런데 알고보니 형부가 첩의 아들이었대요. 결혼식 끝나고 그 집에서 재산 한 몫 챙겨주면서 미국에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정실부인의 아들들이 쫓아낸 셈이죠. 그래도 받은 재산으로 미국에서 엄청 큰 집 사고 한동안 잘 살았는데 형부가 엉뚱한 사업을 해서 말아먹고 또 말아먹고 결국 그 고장을 뜨고 가족 다 잠수타고 나중에 알고보니 언니는 한인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원망이 가득해서 가끔 만나러 가면 부부가 싸우는 모습만 보고 씁쓸하게 돌아오곤 했는데요.

    결국 형부가 병이 생기고 언니는 그나마 캐셔하던 것도 형부 간병하느라 그만두고 기저귀 수발까지 몇년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돌아가셨으니 언니도 이제는 좀 쉬고 자유롭게 여행도 하시고 자식들하고 시간 많이 보내시라고 했더니, 형부 3년상까지는 아무데도 안 간다네요.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자식들 만나는 것도 귀찮대요. 형부 사진만 바라보고 산다고요. 이건 무슨 상황인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요. ㄷㄷ수발 해도 상관 없었으니 몇년만 더 살다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네요. 생전에 몰랐던 사랑을 이별하고 나서 깨달은 걸까요. 아님 노년에 죽도록 미웠던 남편이라도 같이 사는게 혼자 남겨지는 것 보다는 낮다는 의미일까요.

  • 7. 저희
    '26.2.11 10:44 PM (74.75.xxx.126)

    사촌언니요. 사연이 긴데요.
    엄청 부잣집 외동딸로 공주같이 자랐고요 그보다도 더 부자인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 넷째 아들인가 소개받아서 다이아나 황태자비보다도 더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어요. 그 옛날에. 그런데 알고보니 형부가 첩의 아들이었대요. 결혼식 끝나고 그 집에서 재산 한 몫 챙겨주면서 미국에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정실부인의 아들들이 쫓아낸 셈이죠. 그래도 받은 재산으로 미국에서 엄청 큰 집 사고 한동안 잘 살았는데 형부가 엉뚱한 사업을 해서 말아먹고 또 말아먹고 결국 그 고장을 뜨고 가족 다 잠수타고 나중에 알고보니 언니는 한인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원망이 가득해서 가끔 만나러 가면 부부가 싸우는 모습만 보고 씁쓸하게 돌아오곤 했는데요.

    결국 형부가 병이 생기고 언니는 그나마 캐셔하던 것도 형부 간병하느라 그만두고 기저귀 수발까지 몇년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돌아가셨으니 언니도 이제는 좀 쉬고 자유롭게 여행도 하시고 자식들하고 시간 많이 보내시라고 했더니, 형부 3년상까지는 아무데도 안 간다네요.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자식들 만나는 것도 귀찮대요. 형부 사진만 바라보고 산다고요. 이건 무슨 상황인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요. ㄷㄷ수발 해도 상관 없었으니 몇년만 더 살다 갔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네요. 생전에 몰랐던 사랑을 이별하고 나서 깨달은 걸까요. 아님 노년에 죽도록 미웠던 남편이라도 같이 사는게 혼자 남겨지는 것 보다는 낫다는 의미일까요.

  • 8. 작은어머니
    '26.2.11 10:46 PM (124.53.xxx.169)

    남편과 사별하신지 20년쯤 되시는데
    어쩌다 방문드리면 아직도 작은아버지와
    함께 사시는듯..가슴한켠에 늘 품고 계시는거 같았어요.홀로 계시는데
    때때로 절에가서 기도하고
    아침 눈 뜰때와 저녁 잠자리 들때도 ..
    잊지 못하는거 같았어요.

  • 9.
    '26.2.11 10:52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저도 더 살아봐야 겠지만 사랑을 덜하면
    이별이 더 슬픈것 같아요
    어느 신부님께서 공로를 다 쌓고 이 세상과
    이별해야 받아 들이기 쉽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결국은 내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좋게
    대하면 끝이 좋다는 얘기인데 쉽지는 않죠

  • 10. ㅁㅁ
    '26.2.11 10:52 PM (104.28.xxx.67)

    남편분 지금도 스케쥴 바빠서
    애들 독립해도 서로 의지하거나 그런건 없을듯요

  • 11. 그언니는
    '26.2.11 10:54 PM (58.29.xxx.96)

    남편이 돈만 있었으면 잘살부부였던거에요
    진짜 사이나쁘면 그런 정도 없어요.

  • 12. ..
    '26.2.11 10:56 PM (221.162.xxx.158)

    한집에 사는데 밥은 같이 안드시나요?

  • 13. 주말부부
    '26.2.11 11:03 PM (1.247.xxx.220)

    그냥 짧게 시법으로 떨어져 지내보시면 답이 나오죠.
    주말부부로 산다던가요~ 저도 20년 아웅다웅 붙어있다가 근래 1달 2달 떨어져 있는데 해방감 후련함..
    하지만 아직은 서로 준비가 안된게 문제 ㅋㅋ

  • 14. 밥이야
    '26.2.11 11:13 PM (74.75.xxx.126)

    한 집에 사니까 같이 먹죠. 아침 점심은 각자 알아서 챙겨먹어요 아이는 학교에서 먹고요. 저녁 땐 아이가 있으니까 피자 배달을 시켜도 셋이 한 자리에서 먹으려고 노력하죠. 주로 티비 앞에서요. 주말에 한 두끼는 분담해서 집밥도 해먹으려고 노력하고요. 그치만 아이가 떠나면 남편이랑 같이 밥을 먹으려는 노력을 할지 모르겠네요. 같이 밥을 먹으면 뭘 같이 본다거나 대화를 한다거나 할텐데요, 생각만해도 너무 어색하네요. 한 때는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 15. ㅟㅣ
    '26.2.11 11:25 PM (1.234.xxx.233)

    아는 집은 사이 안 좋게 살고
    남편은 60대인데 바람 피워요
    세상 꼿꼿하고 못난 점 하나 없을 것 같은 그 엘리트들도 그렇게 살더라고요

  • 16. 부부사이
    '26.2.12 12:19 AM (180.71.xxx.214)

    안좋으면
    대화도 없고 교류도. 부부관계도 없는데
    계속 빨래해주고 식사 차려주는 역할 말고 없죠
    남편이 돈이라도 많다 쓰긴한다 그러면
    친구 지인들이나 엮어서 여행이라도 가면서 보낼텐데
    남편이 돈도 없다 그러면
    사이도 안좋아 돈도 없어 같이 살기 싫을듯요
    나라도 돈 있음
    혼자 여행 친구들과 여행 돌아다니고
    너혼자 밥먹어라 하고 돌아다녀야 할듯요
    아님 별거 수순. 같이 살아봐야 여자만 힘듬
    여자 아프다고 남편이 병수발 할것도 아니라
    쓸모가 없음

    친정아빠 보니까 엄마 수술 해야하는데
    동의서도 안쓰고 친구들과 여행가버리고
    딸인 나에게 연락해 책임전가
    병실간병도 한번도 한적없음
    그건 아들도 마찬가지
    의지할 필요도 할일도 없고
    따로 살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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