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종에 대한 몇 가지 이해-두 번째 이야기.

조회수 : 1,411
작성일 : 2026-01-30 10:54:21

오늘은 '세특'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28학년도 입시를 봐야하는 예비 고2부터는 더 중요해지고, 혹시라도 재수를 할 수도 있는 예비 고3도 중요한 '세특'의 정체부터 이해해 봅니다. 

 

첫째. '자기주도학습' 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학습하고, 평가하고, 문제점을 찾아 발전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자기소개서'의 핵심 내용이었고, 이 내용을 작성하기 위한 근거 중 가장 중요한 기록이 '세특'이었습니다. 지금의 '세특'은 바로 이 자기주도학습이 기록되어야 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학종이 일반고가 불리하다, 특목 자사고가 유리하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여부가 중요합니다. 다만, 이 '자기주도학습'의 조건인 진로에 대한 목표와 동기, 학업 역량이 뛰어난 아이들이 특목 자사고에 많다보니 학종=특목 자사고처럼 인식된다고 봅니다.  덧붙여 며칠전 발표된 고교 학점제 개선안에서 행특과 진로쪽 기록 글자수를 줄였으니,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파트가 될 겁니다. 

 

둘째.  목표 대학을 경희대 이상 전화기로 잡고, 일반고 기준으로 세특을 만들어 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일단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은 만들어야 합니다. 경희대 높공이면 공통, 일반은 1등급, 진로는 성취도 A여야 합니다. 경희대는 진로 과목은 상대 평가 2등급이라도, 절대 평가가 A이면 상대평가 1등급으로 인정해줍니다. 권장 과목에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아이들에 대한 불이익을 막는 조치지요. 일반고에서 이 정도 교과성적을 못 내면서 경희대 이상 가려는건 말이 안되겠죠. 

 

세특의 핵심 재료가 되는 것은 수행 평가와 교과 지필 내용입니다. 수업과 무관한 다른 재료를 쓰면 학교 수업의 충실성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통합 과학 수행 평가로 지금 고1이 가장 많이 한 실험 중 하나인 '카탈레이스' 효소 실험이 유일한 수행 평가라고 가정해 봅니다. 진로가 생명 화학이면 이 수행평가를 활용해서 학업 역량과 진로 역량 모두를 보여줄 수 있지만, 전화기가 목표인 경우에는 좀 난감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상은 그 생명 수행 평가 내용에서 본인의 학업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발표와 독서 보고서를 내고, 거기에 통합 교과 내용 중 물리 내용으로 진로와 관련된 발표-독서-보고서를 또 내는 겁니다. 어렵지요. 도저히 두 개 모두 할 수 없다면 생명 수행 평가를 지우고, 그 자리에 물리 내용으로 채우거나, 물리 내용을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공통-선택-진로의 위계를 생각한다면 물리를 주제로 심화 확장된 내용을 세특에

기록하는게 타당합니다. 따라서 제 아이라면 생명 세특은 수행평가 참여 충실함이 기록되고, 물리쪽으로 세특 주제 발표를 하라고 조언할 듯 합니다. 

 세특에서 주제 발표 내용은 '탐색'이 아닌 '탐구'가 되어야 교사들도 써 줄 것이 있습니다. 쳇 gpt가 불러준 내용을 편집 수준에서 제출하면 '탐색'입니다. '탐구'는 본인이 만든 정보가 들어가야 합니다. 실험, 관찰, 독서, 인터뷰 등등. 그래서 좋은 교과 세특은 일관성과 집요함이 보이고, 아이의 성장 과정이 보입니다. 그래서 일반고라도 저런 생기부는 보면 확 다릅니다.

 

셋째. 대부분의 일반고 아이들의 세특.

일반고 세특은 대부분 실험 과정과 내용을 중심으로만 기록됩니다. 수행 평가에서 실험 과정도 형식적이라 애들 입장에서는 이 실험이 뭔지도 모르고 합니다. 기본 점수 받는 평가니까요. 그래도 나중에 생기부를 보면 아이가 대단히 열심히 한것처럼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착각이 발생합니다. 본인 생기부가 괜찮고, 내가 학종에서 떨어진 이유가 정량화된 내신 성적이 낮아서라고... 

이런 세특은 위에서 말한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이 없는 단체 세특입니다. 아마 '카탈레이스' 효소 실험 생기부 기록을 보면 전국 모든 아이들이 다 비슷할겁니다. 주도적으로 실험에 참여해서 변인을 통제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식으로. 

 

마지막으로. 컨설팅은 도움이 되는가?

컨설팅은 계획과 평가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방향성을 잡아주고, 계획을 짜주고, 결과물을 대학의 눈에서 평가해준다면 도움됩니다. 그러나 교과 성적을 만들고, 계획을 실천하는 것은 오로지 아이 몫입니다. 타인이 수행 평가를 일부를 도와줄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도움을 3년 내내 일관성과 통일성을 담보받기는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학종으로 경희대 전화기를 뚫었다면 아이가 정말 열심히 산 것이지, 거기에 다른 말을 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논술로 성대, 정시로 연대를 입학한 아이 학부모였습니다. 모든 대입 전형은 각각의 이유가 있고, 합격한 아이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습니다. 운도 노력의 일부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도움되길 바랍니다. 스마트폰으로 쓰다 보니 문맥이 어색하고, 오탈자가 있는건 이해바랍니다. 

IP : 112.166.xxx.7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하
    '26.1.30 10:55 AM (119.196.xxx.115)

    좀이따가 정독할게요
    지우지마세용~~

  • 2. 일반고
    '26.1.30 10:58 AM (211.234.xxx.8) - 삭제된댓글

    세특에 매달린 시간이 아깝더군요.
    저흰 교과과 결과가 더 좋았어요.

    지나고 보니
    서울대 아니면
    학종에선 일반고 간거 부터가 그닥 좋지는 않았어요.

  • 3. 일반고
    '26.1.30 10:59 AM (211.234.xxx.8)

    세특에 매달린 시간이 아깝더군요.
    저흰 교과과 결과가 더 좋았어요.

    지나고 보니
    서울대 아니면
    학종에선 일반고 간거 부터가 그닥 좋지는 않았어요.

    생기부 보면
    이걸 글이라고 썼나 싶은 샘들도 있었구요.

  • 4.
    '26.1.30 11:08 AM (112.166.xxx.70)

    일반고는 교과 전형으로 대학을 가는데만 유리한게 사실입니다. 다만, 좋은 지역 자사고가 남고는 많은데 여고는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앞으로 5등급제에서 교과 100% 전형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학종을 강조하는 겁니다.

    대학 공동 연구 과정 내용대로 기존 교과 100% 전형 대신 지금 경희대처럼 생기부를 20–30% 반영하는 할 확률이 높을듯 합니다.

  • 5. ca
    '26.1.30 11:28 AM (39.115.xxx.58)

    아이가 초5 올라가는데요. 입시에 대해 미리미리 감을 익혀야할 것 같았는데 경험에서 우러난 혜안을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의 대입을 축하합니다~~~

  • 6. 고맙습니다
    '26.1.30 11:30 AM (61.75.xxx.132)

    올해중3되는데 도움 되겠습니다^^

  • 7. 까망이준
    '26.1.30 12:19 PM (218.52.xxx.146)

    너무 좋은 글입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8. 학종
    '26.1.30 12:24 PM (1.237.xxx.4)

    너무 감사합니다!

  • 9. ...
    '26.1.30 12:45 PM (118.235.xxx.85)

    학종도 성적이라는건 원글대로 수학/과학 성적이 우선이어서예요.
    이과계열은 어느 학교던 수학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나머지 세특도 보는듯해요.

  • 10. 감사
    '26.1.30 12:54 PM (1.228.xxx.71)

    저장해 놓고 천천히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11. ..
    '26.1.30 12:57 PM (211.112.xxx.78)

    저장해둘게요. 원글님 복받으세요

  • 12. ..
    '26.1.30 1:08 PM (180.69.xxx.29)

    어려운 입시 세특 저장하고 읽어봅니다

  • 13.
    '26.1.30 1:19 PM (58.78.xxx.252)

    원글님 지난번 글에 이어서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 14. 예비고2
    '26.1.30 1:20 PM (59.20.xxx.97)

    감사합니다
    첫째의 경험으로 둘째는 더 잘보내고 싶은데 참 어렵습니다

  • 15. 세특
    '26.1.30 4:08 PM (1.250.xxx.226)

    자세히 읽어볼게요

  • 16. 토마토
    '26.1.30 5:10 PM (219.255.xxx.119)

    아직 아이 입시가 꽤 남아 막연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이 고등가서도 두고두고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3160 소금 추천해주세요. 고운입자 찾아요 소금 23:28:13 9
1803159 제 손주의 수어. 아기 얘기 싫으신 분 패스 .. 23:26:39 78
1803158 강북모텔 살인사건 김소영은 왜 음식에 집착했을까 심각하다 23:23:43 177
1803157 식덕후 보셨어요? 최강록 나오네요 ㅇㅇ 23:22:48 91
1803156 심미보철 전문병원 알아보는데요 보철 23:17:40 43
1803155 내일 매불쇼 수요난장판 출연진 4 오오 23:14:53 467
1803154 알바 옮길까요, 말까요? 5 ..... 23:12:08 339
1803153 재수했던 자녀중에 결과가 좋았던 경우 ........ 23:11:48 251
1803152 60인데 상사가 싫으.. 23:11:12 316
1803151 미나리 먹을때요 5 ..... 23:01:54 542
1803150 칫솔살균기 얼마주기로 바꾸세요? 1 살균 23:00:24 224
1803149 50대 상사의 '체모 테러' 2 .. 22:53:41 1,253
1803148 강진여행 코스짜기 너무 어려워요 1 3월여행 22:53:12 227
1803147 엘샛(lsat)시험 잘아는분 계실까요 1 ㅇㅇ 22:52:43 141
1803146 놀부 부대찌개 좋아하는 분들이요~~ 3 .. 22:52:38 434
1803145 욕실에서 세면대, 변기만도 교체 가능하지요? 3 .. 22:51:02 428
1803144 함양 산불 범인 충격이네요 8 ........ 22:50:59 1,950
1803143 이휘재 이정도 자숙기간이면 이제 좀 환영받고 복귀해도 되지 않아.. 23 아니 22:49:14 1,343
1803142 50대초반 여성에게 10만원 정도 선물 추천한다면? 8 10만원 22:47:07 556
1803141 시력이 나빠지니 불편만 2 .. 22:46:31 346
1803140 편의점에서요. 4 22:35:23 475
1803139 일본 자위대 끝내 호르무즈 파병..아사히 긴급 뉴스 32 그냥 22:32:54 3,456
1803138 직장 7 .. 22:28:21 316
1803137 한의원에서 하는 얼굴비대칭 교정해보셨나요 4 교정 22:25:53 627
1803136 이언주 토론회 14 ... 22:22:16 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