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패딩입고 쏘다니다가 들어 왔어요.
진짜 추울때는 숨을 쉴때마다
콧구멍이 칼로 에이듯 아픈건데 오늘은 어우 숨쉬기 편했어요.
이건 제 기준 추위도 아니에요.
1시간 걸었는데 상쾌함 그 자체였어요. 이 상쾌한 바람에 살아있음을 느꼈거든요.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데 쉰난다 움칫둠칫 춤이라도 추고 싶었어요. 80년대 브루클린의 흑인들처럼 박스만한 카세트 플레이어를 어깨에 매고 리듬에 맞추어 그루브를 타고 싶었다니깐요. 아니면 등에 썰매 끈이라도 누가 매어줬다면 한바탕 달렸을거에요.
이 아름다운 겨울이 좀있으면 끝나겠군요.
4월까지는 버티지만 그 이후로는 햇살이 뜨거워지고 끈적하고 숨막히는 여름이 오겠죠. 뒷목에 묻어나는 그 끈적한 땀과
인중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 아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요.
습한 장마철은 또 어떻구요.
여름에는 비실비실 거리다가 찬바람이 불면 크리스마스 추리처럼 다시 기지개를 펴며 깨어나지요.
추위를 타시는 분들은 뼈도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거 몰라요.
알싸한 이 겨울을 사랑해요. 엘사로 개명이라도 해야하나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