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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층 남자이야기

나야나 조회수 : 4,205
작성일 : 2026-01-16 16:03:08

 

사실 알고보면 뾰족한 러브스토리를

가지지 못한 인생이었습니다

14층 남자니 12층 남자니

하는 것도 거의 쥐어짜내다시피 해서 만든 이야기인데

아직 12층 남자 이야기 올라오지 않았느냐는 글을 보니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좀 아름답게 태어나서 많은 러브 스토리를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새삼 딸을 낳으며

작은 눈에 큰 코 두툼한 입술을 주신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2층 남자 이야기가 올라오지 않았느냐는

글에 책임감을 느끼며

연작 12층 남자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러브가 없는데 러브를 만들어 내야하는 깝깝함

 

 

 

12층 남자의 어머니는 사실

14층 남자가 저에게 마음이 있다며

저희집에 와서 중매를 서셨던 분이신데

14층 남자가 결혼해서 아파트를 떠나자

자신의 아들을 저에게 말하기는 미안하지만

자기 아들을 어떻냐고 저희집에 다녀가셨던

것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니 엄마가 또

12층 남자는 어떻냐고 물어보시는 것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아파트에서 이웃들이 엄청 친하게 지내는

시절이었던 것입니다

12층은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셨고

어머니가 한눈에 봐도 배운 분이셨는데

외동아들이 부모가 바라는 만큼 공부로

성공하지 못했고 그때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정도로 들었는데 누가 봐도 아버지는 어렵고

어머니는 보통이 아니시라 또 못하겠다고 했고

사실 그 집 아들도 누군지 제대로 알지도 못해서

(눈썰미가 없는 편) 그렇게 그 어머니가 한번

혼담을 넣으신후 제대로 된 답변없이

끝나버렸는데요

 

그 남자를 보기는 봤지만

그 남자가 저보고 만나자는 것도 아니고

또 그 남자 부모님의 벽이 너무 높아

그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두 가구에서나

혼담이 들어온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크게 나쁘지는 않는 것인가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세기말 저는 삼십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제대로 된 러브스토리가 없는 삶을

살아 이리 누추한 러브?스토리를 들려 드리는 점

송구합니다 다음 생에 아름답게 태어나

진짜 러브 스토리 만들어 한번 제대로

들려드리겠다는 말씀 드리며(되겠나)

 

 

14층 남자이야기 연작 12층 남자이야기

 

 

 

 

 

IP : 220.119.xxx.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6 4:07 PM (115.138.xxx.61)

    하하
    12층 남자 이야기 기다린다는 글을 보고
    아항~~아직 안쓰셨구나~~하면서 함께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렇게 우연히 일찍 읽게되니 좀 설레며 들어왔네요~~^^
    지금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저는 막 은퇴한 남편과 심심하게 살고 있습니다~

  • 2. ..
    '26.1.16 4:10 PM (118.235.xxx.10)

    겸손하시고 충만하신 분 같아요.
    연애사 많은 인생 주변에서 보니
    욕심이 많고 자기 파악이 안되는 사람들
    부러워할 것도 아니더라구요
    종종 좋은 글 올려주세요~~

  • 3. ...
    '26.1.16 4:11 PM (121.188.xxx.17)

    자게 첫글에서 12층 남자이야기를 볼 줄이야~
    오늘 저 운이 좋은대요~ㅋㅋ

    두 가구에서 혼담이 들어온거 보면 원글님은 맏며느리상일거라 추측해 봅니다.ㅎㅎ
    현생의 러브스토리도 평범하지는 않아요.

    원글님의 후속 이야기를 기다리던 팬으로서,
    원글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 4. 러브
    '26.1.16 4:12 PM (222.113.xxx.251)

    원글님을 심쿵하게 두근두근하게 만든
    러브는 어딨나요?

    그 얘길 더 듣고 싶어요

    글은 재있어요!

  • 5. ㅎㅎ
    '26.1.16 4:14 PM (219.249.xxx.6) - 삭제된댓글

    러브가 없는데 러브를 만들어 내야하는 깝깝함

    빵터졌습니다
    참 유쾌한분이네요

  • 6. 쓸개코
    '26.1.16 4:15 PM (175.194.xxx.121)

    아 앤님 짜릿한 러브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12층 남자에 대한 궁금증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전에 올리신 글에 제가 옆동은 없냐고 까부는 댓글 달기도 했는데
    12층 남자가 끝이군요.ㅋ
    근데 하오체를 바꾸신 이유가 있을까요?^^

  • 7. 은근한 마력
    '26.1.16 4:29 PM (106.240.xxx.2)

    이 글 읽으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미소를 띠게 해주는 당신이 고마워요~

  • 8. ㅇㅇ
    '26.1.16 4:34 PM (121.178.xxx.39)

    감사합니다 이렇게 독자들에게 감응해주셔서~

    누구나 소소한 러브스토리는 있지만 간결하게, 재미를 곁들여
    전해주는건 어렵죠
    대단한 러브스토리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흥미로웠고 미소를 짓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 9. Rty
    '26.1.16 5:02 PM (123.111.xxx.211)

    별건 아니지만 넘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네요 ^^

  • 10.
    '26.1.16 5:04 PM (122.36.xxx.160)

    잔잔한 아날로그 라디오 사연 듣는 기분이네요.
    그시절엔 진짜 동네어르신들이 친구의 자식이나 집안 조카를 소개해주겠다고 나서던 시절이었죠.

  • 11. 힐링됩니다
    '26.1.16 5:09 PM (125.25.xxx.248)

    계속 써 주세요

  • 12. ..........
    '26.1.16 6:01 PM (118.37.xxx.159)

    별얘기 없는데 왜 재밌을까요^^

  • 13. ㅇㅇ
    '26.1.16 6:17 PM (211.213.xxx.23)

    별 얘기라니요?
    재밌게 읽었어요.
    14층 12층 두 총각 다 아까버라
    끝 이라고 쓰신거 서운합니당

  • 14. ㅎㅎㅎ
    '26.1.16 6:31 PM (211.58.xxx.12)

    그동안 올리신 글 너무나 재밌게 읽었고 감사했습니다.

  • 15. ...
    '26.1.16 7:09 PM (180.66.xxx.51)

    올려주신 이야기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또 궁금했었는데 오늘 읽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16. ...
    '26.1.16 9:09 PM (182.230.xxx.135)

    저는 사실 원글님이 시부모님 만났던 글을 읽고 싶습니다. 어제 꿈까지 꿨어요..내가 살아 있을때 그 글을 찾거나 읽을 수 있을까하고요.. 원글님 글 너무너무 좋아해서 어디 호텔 숙박시키면서 계약금 다발 흔들면서 책 한 권 나올때까지 가둬두고 싶단 생각까지 했어요. 원글님 글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 17. 저는 왜
    '26.1.17 8:37 AM (211.208.xxx.180)

    저는 왜 끝 에 웃음이 터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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