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엄마 입장에서 본인 감정을 배출할 가장 안전한 대상이 자식, 그 중에서도 딸이고.
본인에게 반격하지 않으며, 어떻게 해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엄마는 남 앞에서는 완전 천사같이 행동하면서 교과서에 나올 말만 하고는, 저한테 남들 욕하면서 감정 쓰레기통 대상으로 썼었는데요. 그러니 남들하고 함께 있는게 엄마한테 전혀 즐겁지 않고 불편하니 저만 붙잡고 들들 볶았어요. 어디 가든 저를 데려가려고 하고, 엄마 친구랑 가면 될만한 장소들을 저를 데려가려 했어요.
그러면서 저한텐 지속적인 깎아내림, 비아냥, 자존감 깍아내리는 정서적 공격 을 계속 하고, 남들한테도 제가 엄청 모자란 딸인 것 처럼 말하고 다녔는데요. 자연스럽게 남들도 저를 무시함.
다른 사람들 앞에선 본인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 하니, 감정을 안전하게 배출할 대상을 딸로 선택하고,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딸을 ‘열등한 위치’에 두어서 권력관계에서 본인이 우위에 있으려 했던 것.
딸 입장에서 대응 방법으로는, 절대 엄마 말에 반박하는 행동은 하지 말고 (그러면 엄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본인보다 권력 관계에서 하위에 있는 대상이 감히 나에게 반항을 한다고 여기고 더 심하게 못된 행동을 함)
무대응 하거나, 무대응을 하다보면 속에서 홧병이 생길수 있으므로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식의 말은 대화하기 어렵습니다' 이러라는데..
진짜.. 우리 엄마도 세상의 모든 권력관계에서 다 하위에 있고(심지어 형제관계도 막내), 저한테만 유일하게 권력자 거든요. 귀한 아들은 어려워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