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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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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보내드리고 오니...

플레인7 조회수 : 3,416
작성일 : 2025-12-24 11:30:38

 

퇴원하면 드시고 싶다고 해서

 

돈까스 뚜드려서 쟁여놓고

생선 살만 발라서 쟁여놓고

식사대용 음료 쟁여놓고

추어탕 재첩국 LA갈비 등 쟁여놓고...

생수 사서 쟁여놓고

 또 뭐 있지...

(병원에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해서

미세플라스틱 어쩌고 해도 생수가 편하다고 해서요)

 

사과 좋아하셔요.

퇴원하면 우리도 백화점에 과일 한번 먹어보자고

거기 사과는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보자 했었어요.

커피 한 두잔만 안 마시면 되는데 진작에 살걸....

 

보내드리고 오니 그렇게 쟁여놓은 것들만 남았어요.

그렇게 급하게 가실지 누가 알았나요...

 

제 손으로 사망신고서 쓰는데 그제서야 마음속에서

뭔가 휘몰아치는데 아... 이게 슬픔이라는 거구나 싶습니다.

 

사는 게 별 거 없는 거 같아요.

다들 놀러 많이 다니고 사진 많이 찍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그렇게 즐기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IP : 218.154.xxx.16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4 11:31 AM (49.174.xxx.83)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도 잘 추슬리시길

  • 2. ...
    '25.12.24 11:32 AM (122.38.xxx.150)

    효녀셨네요.
    다 지나가요.
    그저 먼저가셨을 뿐
    토닥토닥

  • 3. ..
    '25.12.24 11:34 AM (112.214.xxx.14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도 토닥토닥.

  • 4. ...
    '25.12.24 11:34 AM (117.110.xxx.50)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 효녀셨네요

  • 5. ㅇㅇ
    '25.12.24 11:36 AM (223.38.xxx.99)

    글을 읽으면서 제 맘 한켠도 시려 오네요.
    어른들 나이가 나이인지라 한번씩 찾아뵐때마다
    예전 같지 않아보이는 기력에 맘이 무너져요.
    원글님도 서서히 맘 추스리시고
    아버님의 멍복을 빕니다.

  • 6. 효네시네요
    '25.12.24 11:36 AM (211.234.xxx.4) - 삭제된댓글

    저는 돈 좋아했던 아빠
    살아생전 직법 현금으로 줄걸 좀 후회가

    엄마한테 거의 줬거든요.

  • 7. 효네시네요
    '25.12.24 11:37 AM (211.234.xxx.4)

    저는 돈 좋아했던 아빠
    살아생전 직접 현금으로 줄걸 좀 후회가

    엄마한테 거의 줬거든요.

  • 8.
    '25.12.24 11:37 AM (61.73.xxx.2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애쓰셨어요.
    가시는 시간은 그 누구도 모르기에
    항상 아쉬움과 회한이 남아요.
    아버님을 위해 준비한 따뜻한 마응을
    아버님이 다 느끼시고 외롭지
    않게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 잘 추스르세요.

  • 9. ㅡㅡㅡ
    '25.12.24 11:38 AM (125.187.xxx.40)

    그러네요 사는게 별거 없어요... 아버님 편안해지셨기를.

  • 10. 눈물난다
    '25.12.24 11:40 AM (121.66.xxx.66)

    따뜻한 딸내미 둬서 아버님 행복하셨겠어요
    부모님은 다 알지요

  • 11. 아버님
    '25.12.24 11:41 AM (110.12.xxx.75)

    명복을 빌게요. 원글님도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길요.

  • 12. ...
    '25.12.24 11:44 AM (180.66.xxx.51)

    저도 올해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 13. 같이 웁니다..
    '25.12.24 11:44 AM (211.212.xxx.29)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 복도 많으시네요. 착한 딸 두셨어요.
    원글님 맘 잘 추스리시길요.

  • 14. ..
    '25.12.24 11:47 AM (163.61.xxx.15)

    저도 올해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오래 아프시고 가족들 봉양 그래도 받고 가셔서 가족들이 남은 아쉬움은 덜하지만 모든 생명체의 끝은 참 허무하구나...살아숨쉴때 덜 걱정하고 더 즐거워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 15. . .
    '25.12.24 11:47 AM (112.146.xxx.12)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사는게 별게 없어요...

  • 16. ..
    '25.12.24 11:50 AM (211.234.xxx.51)

    명복을 빕니다
    저도 아버지 보내드리고, 가족관계증명서 떼었다 많이 울었어요. 인생 참 허무하더라구요

  • 17. 에고
    '25.12.24 11:53 AM (220.78.xxx.213)

    가까운 병원에 모셔놓고
    아빠 얼른 죽 쒀 올게 하고
    집가서 막 끓이고 있는데 병원서 전화옴요
    위독하시니 빨리 오라고...
    그 몇십분 사이에 의식이 없으시더니
    그대로 가셨어요
    장례 치르고 집 오니 말라붙은 죽 냄비가...
    그거 설거지하면서 참고 참았던 눈물 다 쏟았어요

  • 18. ...
    '25.12.24 12:04 PM (106.101.xxx.143)

    제 어머니는 참깨 털다가 허리가 아파 병원 가서 그길로
    하늘나라 가셨어요
    마무리 안된 참깨 정리해서 참기름 짜고 깨소금 해 먹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서 죽을뻔했어요

  • 19. ---
    '25.12.24 12:09 PM (221.166.xxx.41)

    아빠한테 참 다정한 딸이셨네요
    맘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아버지 가신지 6년이나 지났는데 몸 불편하신 어르신들 보면 아버지 생각나 눈물이....
    그 시절 아버지치고는 굉장히 자상하셨는데. .
    나도 자식이 있지만 아버지만큼 무한대의 사랑은 잘 안되요

  • 20. 엄마별세한지
    '25.12.24 12:12 PM (220.121.xxx.199)

    2달.
    애입시때문에 머리복잡하다 가끔 엄마 생각해요ㅡㅡ 어디쯤 가고잇을까.....

  • 21. ㅇㅇ
    '25.12.24 12:22 PM (221.156.xxx.230)

    자꾸자꾸 생각나고 울컥할겁니다
    마음 추스르시고 기운 내시기를
    아버님 좋은곳에 가셨을거에요

  • 22. 플레인7
    '25.12.24 12:35 PM (218.154.xxx.160)

    여럿님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전해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 23. ....
    '25.12.24 1:15 PM (118.38.xxx.200)

    효녀시네요.그 마음 아버님이 아실꺼예요.
    전 불효녀라서...작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엄마가 하늘나라 가셨거든요.
    원글님이 드신 생각 그대로 했어요.
    근데 또 금방 까먹네요.

  • 24. 좋은 딸
    '25.12.24 1:23 PM (24.23.xxx.19)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 25. ...
    '25.12.24 1:52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한동안 먹먹...
    지하철타니 정말 아버지같은분이 앉아계셔서...
    아직 계시다면 어디 가신다고 저러시나?라고 쳐다보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좀 많이 울었지요.

    눈 빨갛고 코 빨개도 주변분 아무말도 안했고
    그 어르신도 날보며 왜 우냐를 표 안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랑 많이받고 행복했었습니다.

  • 26. ...
    '25.12.24 1:55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한동안 먹먹...
    지하철타니 정말 아버지같은분이 앉아계셔서...
    나이드니 어디 오라는 곳도 없고 나갈 곳도 없다시거니
    아직 계시다면 어디 가신다고 저러시나?라고 쳐다보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좀 많이 울었지요.

    험께 한 시간을 아낀게 아쉬웠어요.

    눈 빨갛고 코 빨개도 주변분 아무말도 안했고
    그 어르신도 날보며 왜 우냐를 표 안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랑 많이받고 행복했었습니다.

  • 27. ...
    '25.12.24 1:56 PM (219.255.xxx.39)

    저도 한동안 먹먹...
    지하철타니 정말 아버지같은분이 앉아계셔서...
    나이드니 어디 오라는 곳도 없고 나갈 곳도 없다시더니
    아직 계시다면 어디 가신다고 저러시나?라고 쳐다보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좀 많이 울었지요.

    험께 한 시간을 아낀게 아쉬웠어요.

    눈 빨갛고 코 빨개도 주변분 아무말도 안했고
    그 어르신도 날보며 왜 우냐를 표 안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랑 많이받고 행복했었습니다.

  • 28. 참깨털다가
    '25.12.24 2:05 PM (116.41.xxx.141)

    허리삐걱인데 우찌 바로 ㅜ

    아이고 가슴아픈 사연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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