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제정신으로 있지 못하겠어요.
예비번호가 눈앞에 있는데
너무 안움직여요..
좌절하는 아이 앞에서는 계속 토닥여주고
내일 혹시나 받아들이기 힘든일이 생겨도
엄마가 끝까지 네옆에 있을거니까 걱정말라고 위로해주고 담대한 척 연기하지만
혼자 있을 때 손이 벌벌 떨리고 눈물이납니다.
왜 내가 쓴 학과만 예비가 이렇게 안돌고
다 내앞에서 멈춰있는지..
이러다 아이가 붙어도 안간다했던 6번째 학교마저 연락이 안와서 6광탈하면
아이의 좌절감을 어떻게 보듬어줘야할지
오만 생각이 다 들어서
몸과 마음 모두 다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다들 잘만 붙던데 왜 우리만 한 군데서도 안 불러주는지..
애가 오늘도 계속 전화붙들고 울다가 잠든 틈을 타서
저도 울어요..
제발 내일 소식이 오길.
마지막날 극적으로 연락이 왔다고 하신 분들 많으시던데..저희에게도 일어날까요ㅜㅡ
염치없지만 기도 좀 부탁드립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산 아이가 울고있으니
많이 안쓰럽네요. 제 일이면 혼자 추스르겠는데
자식이 이러니 미치겠어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심정입니다.
애간장녹는 느낌이라는게 이런거구나 깨달았어요.
12월이 너무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