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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 누가 한겨

먹장금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25-12-20 11:58:46

옆동네 유명 빵집 가는길에 할머니들이 길가에 앉아 무말랭이를 팔길래 한다라이 삿소

너무 가늘게 채썬 것도 싫고

기계에 말린것도 싫어서 살짝 누런끼가 도는 이거다 싶어 사왔소

고춧잎 말린것도 한움큼 사고 쪽파도 삿소

사실 쪽파는 따로 파김치 할 요랑이였는데

할머니가 같이 넣음 맛나제~

해서 같이 넣기로 하였소

무말랭이,고춧잎은 같이 바락바락 서너번 씻어놓고

쪽파도 씻어 짤딱하게 잘라두고

믹서에 흰밥 한덩이,사과한쪽

홍게간장,멸치진젓,멸치액젓,집간장,진간장,맛술,매실액기스 넣어 갈고

올리고당,고추가루,고추씨를 넣었소

올해 김장에서도 성공한

멸치?디포리? 였나? 내가 삿어도 기억은 안드로메다요

코인 두개를 손으로 부셔넣고

촉촉한 감을 주려고 생수를 따로 두고 넣어가며

조절 하였소

믹서기에 재료와 생수를 같이 쓰기엔

양념을 남길수도 있어서 걍 따로 쓰오

대박이오

하룻밤 밖에 두었다가 냉장고 넣으려다

뜬금없이 냉동실에 장기투숙중인 진미채한봉,북어채 반봉을 꺼내서  양푼에 담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고 위에 넣었던 모든재료를

넣어 한번 버무리고 어제했던 무말랭이와 합체하여

무쳣소

꿀맛이오

기계에 말린 무보다 씁슬한 뒷맛도 없고

집간장,코인이 킥인듯 하오

할므니 스런 옛맛이 나오

백수라 심심해서 올려보오

나이들고 보니 몸땡이가 의욕을 못따라가서

자발적이나 내맘이 아닌 백수를 하고 있소

75토끼들아

잘살고 있쥐~~~~올해도 고생했다 

 

 

 

 

 

IP : 122.43.xxx.23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mu
    '25.12.20 12:01 PM (106.102.xxx.233)

    원글님 사랑합니다!

  • 2. ..
    '25.12.20 12:02 PM (1.241.xxx.50)

    글을 잘 쓰는구료
    읽는 내내 영상을 한편 본 기분이오

  • 3. 거실
    '25.12.20 12:02 PM (59.7.xxx.113)

    거실에 꽃처럼 키우는 꽈리고추가 있소.
    이파리들 뜯어다가 냉장칸에서 몸을 배배꼬는
    무말랭이랑 섞어서 먹어볼까하오.

    배아파서 누워있다가 님의 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드오.

    재치있는 님 글을 아주 맛있게 읽었소.

  • 4. 와우@!!
    '25.12.20 12:03 PM (122.42.xxx.238)

    맛있겠소~
    할머니의 무말랭이 그리운데 직접말린 무를 구할 수가 없소!!

  • 5.
    '25.12.20 12:07 PM (211.36.xxx.73)

    그거 아쉽게도 중국산이오 ᆢ
    단골 할매가 말해 주었소

  • 6. ㅡㅡ
    '25.12.20 12:08 PM (106.102.xxx.42)

    애기씨 지도 한입주서요

  • 7. ㅇㅇ
    '25.12.20 12:09 PM (180.228.xxx.194)

    무말랭이 하다가 진미채 북어를 섞어버렸단 얘기오?
    아니, 먹는 것 갖고 뭐 하는 짓이오!!




    맛이 그리 좋소?

  • 8. ..
    '25.12.20 12:10 PM (1.241.xxx.50)

    소인은 쌀밥을 대령하겠사옵니다

  • 9. ㅁㅁ
    '25.12.20 12:1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초치는 댓글 등장일건데
    조마 조마
    뙇 ㅠㅠ

  • 10. Oo
    '25.12.20 12:17 PM (106.102.xxx.42)

    몇번을 읽어도 명문이십니다요.
    애기씨
    한입만

  • 11. ..
    '25.12.20 12:19 PM (211.34.xxx.59)

    나도 한번 맛보고싶소

  • 12. 73이요
    '25.12.20 12:25 PM (61.105.xxx.14)

    동생이구먼
    아직 팔팔할때요

  • 13.
    '25.12.20 12:32 PM (211.36.xxx.3)

    초치는 댓글 정말 미안하오
    실은 내가 무말랭이를 너무도 좋아하오
    어릴적 먹던 쿰쿰한 오가락지 말이오
    그런데 요즘 유명한 곳 말랭이를 비싸게 사서 먹어 봐도
    어릴 적 그맛이 안나더란 말이오
    각설하고 어째저째 무말랭이 찾아 몇년 ㅠ
    결국 요즘도 자연식으로 만든 할매가 파는 중국산에서 그 맛을 찾았다는 아이러니가 있소
    처음에는 나도 몰랐소ㆍ나중에 물어보니 할매가 실토했소
    그러나 아직도 애정하오
    무말랭이는 중국산이 맛있소

  • 14. 그냥
    '25.12.20 12:34 PM (39.7.xxx.6) - 삭제된댓글

    부럽소
    나이 69놈은 아짐매인대
    반찬 할때만 꽃처녀인냥 머리가 생각이 없소
    난 대신 원단만 보면 머리가 잘돌아가오
    나랑 둘이 살면 천샹연분인걸

  • 15. 그냥
    '25.12.20 12:35 PM (39.7.xxx.6) - 삭제된댓글

    69놈은이 아니고
    60 넘은 아지매요

  • 16. 읽기만해도
    '25.12.20 12:41 PM (121.155.xxx.78)

    군침이 질질
    부럽소

  • 17. ㅁㅁ
    '25.12.20 12:41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초 치심을 나쁘다 말 아니구요
    그냥 진실을 모르셨으면 하는 바램같은거요
    ㅎㅎ

  • 18. 먹장금
    '25.12.20 12:42 PM (122.43.xxx.233)

    여기는 시골옆 작은 소도시인데
    다음번에 사러가면 넌즈시 물어보겠소,,
    뜨끈한 흰밥에
    돌김 큼직하게 자른거에 무말랭이를 얹어 먹으면
    개꿀맛이오
    사실 라면도 꿀조합이오

  • 19. ...
    '25.12.20 1:07 PM (39.117.xxx.28)

    같은 75 토끼 반갑소~~~
    무말랭이 무침 정말 맛있겠네용~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구려~

  • 20. 어메오메
    '25.12.20 1:47 PM (14.5.xxx.143)

    바로바로 내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슷따일이오.
    무말랭이라고 무만 들어가면 무매력이오.
    북어채 진미채 그 단백질들어가줘야
    씹는맛에 영양가 시너지 아니겄소
    부럽소
    졌소
    상상만하자니 먹고싶어 화가나오..

  • 21. ..
    '25.12.20 2:04 PM (220.71.xxx.57)

    우아~~
    맛나것네요잉~~

    75토끼
    오늘 생일인디요 ㅎㅎ
    동지에 태어나서 현재 홀연단신 ㅎㅎㅎ~
    친구님 글 읽고 웃어보네요잉~~ 고맙소잉~ ^^//

  • 22. ...
    '25.12.20 4:08 PM (223.38.xxx.191)

    진미채, 북어채에 무말랭이를 섞어 한데에 무친다니 깜놀했소. 그 조합은 상상도 못해봤단 말이오. 맛이 훌륭하다니 놀란 가슴 진정은 되었소만 그 반찬의 이름은 뭐라 부르면 되는거요.
    북진무말랭이. 내맘대로 한번 읊조려봤소.

  • 23. 햇살
    '25.12.20 4:39 PM (220.72.xxx.132)

    빠른 76이요(언니라 해야하오? 학교 같이 다녀서 그렇게는 못하겠소 ㅎㅎㅎ)
    아니 물건 보는 눈이 어찌 그리 매의 눈이요
    음식하는 솜씨도 같은 나이대인데 너무 멋지다요
    그대의 무말랭이에 뜨끈한 누룽지 한그릇 먹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오
    침침한 눈으로 댓글까지 즐겁게 다 읽었소
    재밌는 글 자주 올려주오 고맙소~ 건강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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