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엄청 소심한 사람이였는데, 나이 먹으니 화가 안참아져요. 꼴값 떠는 사람을 못참아요 안참아요.

... 조회수 : 2,796
작성일 : 2025-12-18 19:23:51

제가 정말 소심해서 누가 뭐라 해도 속으로 다 참으며 살았어요.

부탁 받으면 내꺼 제쳐두고 다 들어주고(거절하면 상대가 난감할까봐)

누가 싫은 소리 해도 듣고만 있고요.

그러니 만만하다 생각해서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도 참 많았어요.

속으론 상처받고 마음 상하고 부글부글 거려도 내색도 못했어요.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점점 사람이 싫어져서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는 것도 싫고

적극적으로 다가와도 밀어내고

남편과 아이만 보고 살았어요.

 

그렇게 살다가 이제 제가 4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오기가 생기는 거에요.

 

내가 이제 죽을 날도 가까운 나이인데, 언제까지 주변 사람들한테 맞춰주면서 살아야해?

싫은데 좋은 척 하면서 사는 것도 지겹고, 감정쓰레기통 노릇하는 것도 이젠 싫어.

착한 척 해봤자 돌아오는 건 만만함이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막 나는거에요. 

그때부터 화가 안참아져서 그냥 화가 나면 나는대로 그냥 막 살아요. 바른 말도 잘 하고요.

 

#평생 절 무시하며 가스라이팅 하던 친정 엄마도 저의 바뀐 태도에 당황하며 전화를 끊었고요~

(니가 그럼 그렇지~넌 항상 그래~넌 못해~라며 평생 가스라이팅 당함)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도 같이 일 하는 아줌마가 저를 본인 보조마냥 막 부리고 말도 함부로 하고 맨날 이유없이 저한테 신경질 내길래... 눈 똑바로 보고 왜 저한테 화내냐고 일 하러 왔으면 일만 하다 가라고 했더니 깨갱~

#강약약강 스타일인 동네 지인이 저한테 다른 사람 뒷담화 하려고 하길래(늘 그랬음) 콕 집어 듣기 싫으니 더이상 나한테 남 욕하지 말라고 했더니 엄청 당황해하며 가더라구요. 

 

이게 뭐라고 그동안 병신같이 질질 끌려가며 살았는지....

생각보다 강약약강인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 걸 알게 되는 요즘입니다. 

IP : 14.42.xxx.5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12.18 7:37 PM (219.254.xxx.107)

    하하 잘하셨어요
    저도 한때는 착한사람 굴레에 갇혀 힘들게 끌려다녔는데
    지금은 거절도 칼같이 잘하고 싫다 하지마라 얘기도잘합니다
    세상편해요. 전엔 거절하면 큰일나는줄알았는데 아무일도안생기더라구요ㅎㅎ

  • 2. ㅋㅋ
    '25.12.18 7:45 PM (2.39.xxx.149)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오셨네요 ㅋㅋ
    저도 그래서 제자신이 기특해요

  • 3. ..
    '25.12.18 7:55 PM (110.15.xxx.91)

    착한아이컴플랙스라 하잖아요
    내일모레 반백 살인데 이제 착한아이는 떨쳐버리고 하고싶은대로 하십시다

  • 4. 저요
    '25.12.18 8:05 PM (59.23.xxx.141)

    착했던 50대 중반까지
    지금은 화를 내는데 너무 빨라서 부르르 말은 제대로 못하고 화를 냅니다 부작용. ㅠㅠㅠㅠㅠㅠㅠ
    화 좀 흥분하지 않고 냈으면 좋겠어요. 방법 알려주세요..ㅠㅠ

  • 5. ..
    '25.12.18 8:12 PM (211.117.xxx.149)

    제가 그랬어요. 제가요. 거절도 못하는 병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는 거절도 할 줄 알고 내 맘대로 살아요.

  • 6. 잠깐
    '25.12.18 9:38 PM (2.39.xxx.149)

    댓글 쓰신분들 다 갱년기 맞죠 ?
    갱년기의 선기능 ?

  • 7. 응원
    '25.12.19 12:27 AM (218.157.xxx.226)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잘하고계신듯.. 대리만족 왕창하고 갑니다..전 원글님 동년배에 비슷한 성격인데 아직도 어버버예요..화가나는것까지는 원글님과 감정선이 동일한데 그후 할말 제대로 못하는건 하..게다가 체력도 딸려서 기운도 없고, 암튼 갈길이 머네요..거절 못하는건만 겨우 극복했어요..

  • 8. ...
    '25.12.19 3:58 PM (14.42.xxx.59)

    평소에도 바른 말 하고 싶은 거 꾹 참아왔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 했을 뿐...ㅎㅎㅎㅎ
    나는 생각이 없다~ 머릿속에 필터가 없다~ 나도 대가리 꽃밭인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생각나는 대로 말해요. 이게 갱년기의 장점인가??ㅎㅎ
    가끔은 이러다 내가 싸움닭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하는데 그러든가 말든가~ㅋㅋ 욕이 배때지 뚫고 들어오지 않는다잖아요.

    단, 사람 가려가며 해요. 좋은 분들한텐 원래 그랬던 것처럼....
    진상들에겐 대가리 꽃밭처럼 생각나는대로 내뱉기...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4308 문화비평가는 영화비평가랑 좀 다른건가요? .. 17:49:45 8
1804307 저녁 뭐 드세요? 2 하기싫다 17:46:56 82
1804306 붙박이장 문 제거후 커텐달면 안될까요 ... 17:46:46 40
1804305 배 많이 나온사람이요 2 ..... 17:46:00 115
1804304 부산은 북극항로 열리면 장난아니겠네요 6 ㅇㅇㅇ 17:40:29 378
1804303 아이 눈동자가 안이뻐요 11 ㅇㅇ 17:39:09 493
1804302 정청래 “상임위원장 100% 책임지겠다”… 후반기 원 구성 압박.. 8 대포 17:37:34 233
1804301 O사 숙성카레 맛있네요 5 카레 17:34:23 268
1804300 60넘은 남편 혼잣말 아따 17:32:42 406
1804299 나와 자식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4 허무 17:32:30 505
1804298 이번 이란, 미국이스라엘 전쟁의 후유증 4 .... 17:31:29 294
1804297 옆가게 줄이 저희가게앞을 3 17:21:25 734
1804296 사과 가격 비싸네요 12 비싸다 17:13:07 906
1804295 [속보] 李대통령, 새 한국은행 총재에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 15 한은총재 17:05:30 1,800
1804294 나이드니 앞니치석이.. 8 ㅗㅗㅓ 17:01:30 1,435
1804293 저처럼 광화문 공연한 팀 관심 없는 분 계신가요 22 17:01:16 832
1804292 BTS 컴백 앨범에 대한 우려와 기대 1 ㅇㅇ 16:54:37 686
1804291 덴마크 넥플릭스 1위도 BTS 공연이네요. 4 코펜하겐 16:51:04 717
1804290 혼전임신이라 하면 꼭 친자확인 하세요 23 .. 16:46:53 2,775
1804289 자식 키운일이 허무하다는 아랫글을 보고 17 . . 16:46:20 1,460
1804288 BTS 공연, 인도에서 즐기는 시민들.. (인파 많구만뭘) 7 ㅇㅇ 16:46:02 1,320
1804287 냉동갈비탕이랑 냉동소곱창이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고 있어서 ㅎㅎ 16:43:11 111
1804286 하루지난 소고기 괜찮을까요? 1 ufgh 16:42:57 159
1804285 이케아 조립서비스 매장에서 신청하나요? 4 헬로이케아 16:41:07 406
1804284 병자정치는 민주당 지지자를 폄훼하는 표현인가? 17 해석 16:39:26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