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전 너무 일이 하고 싶었었어요

ㅇㅇ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25-12-17 10:30:29

옛날이라 대학원 다닐때 결혼을 했어요 남편이 그때가 딱 결혼하기 좋은 시기라서 양쪽집에서 서둘러 결혼했죠.  결혼하고 애는 좀 늦게 갖고싶었는데 몇개월만에 덜컥 들어선거에요  첫애 낳고나서야 논문 쓰고 대학원 졸업했어요.  애만 키우는데 너무너무 일이 하고싶은거에요. 일 시작해도 봐줄 사람도 없는데도 젊고 능력 있는데 집에서만 있는게 답답해 미칠거같더라구요 

애 일년 키우고 결국 시터에게 맡기면서 일을 시작했죠. 시터비 나가면 남는돈이 많지도 않은데도 그냥 집에만 있는게 싫었어요. 뭐 그렇게 일하면서 둘째도 낳고 악착같이 제일 하면서 애들 키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리 일에 집착을 했나 싶기도 해요

남편이나 시가는 애들만 키웠으면 해서 힘들단 소리도 도와달란 소리도 못하면서 악착같이 일하고 애들키우고 시터비로 날리면서 살았죠. 

그냥 애들만 키우는게 제 자아가 날아간다고 생각한거 같아요.  

친정은 멀리 지방이라 도와줄수가 없었고 시댁은 일 안하고 애들 잘키우라고만 하니 도와달라 할수가 없었죠  

이제 애들도 다컷고 저도 일 그만두고 지금은 주식으로 용돈 벌며 편히 지내요. 그치만 그 젊은시절 일 하고 싶었던 마음은 다시 돌아가도 그럴거 같아요 열심히 내일 했기때문에 지금 후회가 없거든요

대신 딸아이한테 얘기해요 제가 비빌 언덕이 너무 없어 혼자 고생했었기에  네가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내가 아줌마 써서라도 도와주겠다고. 네일 할수있게 도와줄거라고 얘기해요. 그냥 그때 서러웠던 기억들때문에 내딸은 하고싶은 일 하는데 도와주고 싶은거죠.

요새는 맞벌이면 남편들도 집안일 많이 하고 육아도 동참하던데..우리땐 참 일하기 힘들었어요. 오히려 일하는게 눈치 보이고 그랬으니요. 참나. 제가 힘들어하면 일 그만두라고..남편이 잘버는 직업이었는데도 제가 제일 놓기 싫어 하던거라 더 그랬을수도 있지만 혼자 참 애썼었네요. 

 

 

IP : 211.234.xxx.2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17 10:34 AM (118.235.xxx.94)

    고등학교때 여자 선생님이 강조한게
    니들 결혼해도 전업할려고 하지마라
    처음에 니가 버는돈 시터비로 몇년 다 날려도 직업가지고 살아야한다.
    돈좀 절약 할려고 친정부모에게 아이 부탁마라
    애는 금방크고 세상에 공짜는 부모자식간에도 없다

  • 2. ...
    '25.12.17 10:34 AM (218.147.xxx.209)

    님 같은 분이 있어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는거죠.
    주식 재테크도 좋지만 다 집에 들어앉아있으려고하면
    누가 여자를 뽑겠어요.

  • 3. ....
    '25.12.17 10:37 AM (121.133.xxx.158)

    시터 쓰고 초등키우는 사람인데. 정말 초반 5년 정도가 미칠듯이 힘들어요. 입주 썼는데 외부인이랑 같이 사는 것도 힘들었고, 이모님 눈치 보느라 밤에 거실 왔다갔다.. 소리내는 거도 힘들어서 안방에서 가만히 버티는 거.. 진짜 혼자 울기도 하고 정신과 상담도 받았고요. 이제는 아이 커서 오전 오후 픽업하고 저녁 챙기고 목욕만 해주시는 이모님 쓰는데 살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연봉이 쎄서 버틸 수 있었어요...40대 초반에 1억 5천 연봉 찍었는데 제가 만약 아이 때문에 쉬었다면 절대 다시 이 자리로 못 왔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낳고 잠시 쉬다 와야지 하시는 분들... 제발 버티세요. 경력 쌓이고 일은 점점 익숙해지고 아이는 큽니다. 통장에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요. 꼭 버티세요.

  • 4. ..
    '25.12.17 10:40 AM (58.29.xxx.131)

    저는 반대의 경우예요. 다들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 갖고 자아실현하면서 살았지만 애들 어릴 때 그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워요. 뭔 엄청난 사회공헌을 한다고 그 귀한 시간들을 놓쳤나 싶어요.

  • 5. ㅇㅇ
    '25.12.17 10:51 AM (106.102.xxx.182)

    첫댓글 샘 선견지명 있으셨네요.
    그런 조언자 만났었으면 그만두지 않았을 텐데.
    그땐 아이가 전부라 아이 정서 고려했는데, 어이러니하게도 성인 된 아이와 별로 사이 안좋아요.

  • 6. ds
    '25.12.17 10:57 AM (211.114.xxx.120) - 삭제된댓글

    애가 5~6살 정도 쯤 엄마는 커서 뭐 될거야?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어요.
    엄마는 커서 너 아기 봐주는 사람 할거야 ㅎㅎ
    제가 직장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가서 잘 지내준 저희 아이거든요.
    그러니 저도 저희 아이 나중에 시집가서 애 낳고도 맘 편히 일하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 7. ds
    '25.12.17 10:59 AM (112.221.xxx.141)

    애가 5~6살 정도 쯤 엄마는 커서 뭐 될거야?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어요.
    엄마는 커서 너 아기 봐주는 사람 될거야 ㅎㅎ
    제가 직장 생활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람이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가서 잘 지내준 저희 아이거든요.
    그러니 저도 저희 아이 나중에 시집가서 애 낳고도 맘 편히 일하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 8. ...
    '25.12.17 11:03 AM (121.133.xxx.158)

    참고로 저도 이모님 없었음 못 버텼어요.. 윗글 처럼 아이 좋아하는 성격이면 꼭 아이 봐주는 거.. 아이 보는 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완전 100프로 INTJ입니다. 아이 못 키우는.. 대신 돈 잘 벌고 재테크 아주 잘해요.. 그래서 그나마 인간 구실이 되는.. 저는 지금도 이모님이 제일 소중합니다. 같은 아파트에 엄마 사는데 엄마도 애를 못 보는 ㅋㅋㅋ 그래서 친정에 안 맡기고 처음부터 이모님이 키웠어요. 다행히 좋은 이모님들만 만나서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702 로봇스님 탄생 ㅇㅇ 18:09:09 46
1808701 시부모님 재산이 좀 있어요 3 .. 18:09:07 171
1808700 밖에서는 좋은 남자 잘만났는데 정작 결정사 1 ..... 18:06:59 111
1808699 신중오 판사 김건희 판결뒤에는 김건희 무죄준 검사들이있.. 미리내77 18:05:26 70
1808698 [단독]"연평도에 500명 수용 철창 18곳".. 8 그냥 18:00:27 548
1808697 공익배정받기 3 오월 17:55:52 170
1808696 오늘 저녁 무슨 국 끓이세요? 3 무슨국 17:53:49 259
1808695 허수아비 범인 (스포일러 주의) 3 강스포 17:52:17 466
1808694 아들이 저보고 인생이 망한거 같대요 6 고2 17:49:18 1,044
1808693 중국산 냉동 바지락이나 페루나 베트남산 냉동새우 많이 먹고 있는.. 1 ㅇㅇ 17:48:37 176
1808692 남매로 자란 아줌마가 본 자매단상 ㅎㅎ 13 자매부심.... 17:42:45 967
1808691 지금 들어가보니 보유주식 3개가 상한가.. 4 17:41:02 993
1808690 중학교 수업 40분? 45분? 1 ... 17:35:42 246
1808689 '김건희 항소심 재판' 신종오 판사, 숨진채 발견 4 고인의명복을.. 17:35:29 748
1808688 시신경에 문제가 있을때 뇌 mri 검사로는 안 나오나요? 6 시신경 17:34:28 284
1808687 지갑분실하면 주소지로 등기같이 오나요? 1 bb 17:32:20 130
1808686 나무증권에 계설한 cma통장 해지방법 아시나요? Oo 17:23:56 133
1808685 부산 분들 하정우 인기 좋은가요 2 .. 17:23:54 378
1808684 환율1452원 1 17:22:54 782
1808683 지금 마이프로틴 할인 라방 하네요 신용은 17:22:33 125
1808682 한국을 협박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눈에 보인다 3 ㅇㅇㅇ 17:19:48 937
1808681 테슬라 이야기 1 그냥 17:17:28 335
1808680 제2의 효성중공업 후보 누구 17:17:17 920
1808679 하이닉스 2주 팔았어요. 5 ㅇㅇ 17:10:37 2,168
1808678 미국 몽고메리 사시는 분 도움 부탁 드립니다. 1 출장 17:09:15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