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쌍둥이 외할머니가 90세인데, 저에겐 모질었던것.

쌍둥이 할머니 조회수 : 3,084
작성일 : 2025-12-15 07:35:54

외할머니가 89세까지는 정정하셨어요.

그리고 그시절 드물게 쌍둥이 셨어요.

 

저의 진짜 외할머니는 동생인데.. 인색하고 정없고

정확한 주고받기 계산, 으로 유명하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산다고 해서 절대 돈이 모아지고

부자가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일평생 15평 연립주택

경제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계셔요.. 게다가 나이드니

몸도 성치 않고..  딸이 2명 아들1명인데..

아들 지키려다 딸이 잘 못되고, 세상적 기준에서

잘나지도 못한 그 아들이 평생의 트로피였는데

아들도 좀 위태위태해요..    내 아들이 모든걸 자신을

대변해 줄거라 꿈꾸고 살았는데, 현실은 후미진 동네

어슬렁거리는 노인이예요.

 

저에게도 젊은시절 정말 모질었어요..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이 노인네가 이제와서 저를 찾네요.

살갑게 굴면서..(나도 진절머리 났는데, 내 마음 속이고

그간 외할머니 대접한 거였어요. 이젠 나도 나이가 드니

노인네 진절머리 나네요.)

 

외할머니 쌍둥이 언니는 반대로 젊은시절 부터 오지랍

넓게 인심좋다고 소문이 났었어요.

외가가 낮선 저를 제 엄마는 외가에 저를 데려다

놓고 외가의 양육을 받게 했고,  어릴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칠듯 외가가 무서웠는데,

 

외할머니의 쌍둥이 언니인 할머니는 제게 따스한듯

다가왔어요.. 많이 의지를 했고 저는 그 마음의 빚이

남아 사실 안 챙겨도 되는 할머니를 챙기는 세월이

몇십년 입니다.

 

이 쌍둥이 언니 할머니는 일단 경제력이 없어요.

동생인 제 할머니 보필하며 옆에서 얻는 소득으로

품위유지를 하셨고, 제가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마음의 빚을 본인의 노후를 위해 마구잡이로

사용하셨어요, .   일테면 제 결혼 반대를 앞장서서

하시고.,  좀 괜찮은 회사 취업을 앞장서서 반대하시고,

제 엄마는 그분의 말이라면 받들어 모셨고.

(이유는 제엄마도 외조부모 귀찷은데, 알아서 챙겨주니)

 

나중에는 아예 공표를 하시대요?

너는 잘 살거라는 어림없는 생각 하지말아라고.. 

 

그래서 저는저대로 친정없이 결혼은 했는데, 시가에서

입지는 좁아요.

 

그런데요, .

저 노인들 뒷끝이 좋지는 못 하더라고요.

(대가 끊어지는 일이 발생 하거든요?)

 

저는 외가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현재 결혼생활이 막 행복해 죽겠다는 아니데.

이기적인 할머니 두사람에게 벗어난게 참 다행이고

(그리고 저는 친정이 없는 상태입니다)

 

행복하고, 아무것도 모를 나이에 사랑 받아도 모자랄

나이에 저 두사람 가스라이팅에 쩔어 살았던 세월을

어찌 보상받나 싶기도 해요.

 

여기서 가장 나쁜 x들은

저의 부모님 이시겠죠??  

그동안 저 내돌리는걸 암묵적으로 합의 하셨고.

 

그들도 어쩌겠어요.. 딸하나 내가 이제 두손두발

다 들고돌아섰으니., 재산도 배움도 뭣도 없는

두 부부가..

 

이래서 내 결혼을 결사반대 하셨나봐요.

집안이라 할것도 없는 집안 어른들의 탈을쓴 어른들이

IP : 118.235.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닉네**
    '25.12.15 7:48 AM (114.207.xxx.6)

    참 나쁜 어른들이시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 2. ....
    '25.12.15 8:03 AM (223.38.xxx.137)

    네...
    부모가 부모답지 못하고
    자식노릇도 손주에게 전가하는 무책임이면
    자식은 참으로 고달프지요
    애쓰셨어요
    이제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시고 마음 편히 사세요

  • 3. 약자를
    '25.12.15 8:08 AM (218.48.xxx.143)

    약자에게 막대하는 못된 인간들인거죠.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를 약자로 생각하고 막대하니 고부갈등이 생기는겁니다.
    어리석게도 원글님 부모님들이 션치 않으니 원글님에게도 막대한거죠.
    그런집안 탈출한것만으로도 인생 성공하신겁니다.
    이런저런 소식 들려와도 모른척하시고 친정문제는 원글님이 알아서 커트하세요

  • 4. O0
    '25.12.15 9:56 AM (211.198.xxx.192)

    왜. 언니 외할머니가. 잘살생각하지 말라고하나요?
    어릴때. 잘 햐주셨다면서요.

  • 5. 와와
    '25.12.15 10:22 AM (119.196.xxx.115)

    그 언니할머니가 좋은분인줄 알았는데 더 나쁜 할머니였군요

    결혼못하게 한건 결혼하면 자기네들 돈 못주고 부양못해줄테니까 그랬겠죠
    나쁜인간들

    그래도 그 가스라이팅 안당하고 결혼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543 춘추항공 어떤가요? 4 궁금 10:28:22 251
1781542 실수 인정 vs 자기 변명 2 ... 10:26:37 354
1781541 에르메스 H브레이슬릿 요즘 해도 될까요 3 ㅁㅁㅁ 10:24:28 320
1781540 학폭 회의록 전문 공개? (블라인드 처리 후) 궁금 10:24:23 237
1781539 국민 입장에선 말실수보다 국정에 관한 중요한 정보들이 투명하게 .. 10 장점 10:16:38 459
1781538 사회복지과, 유아동관련학과 어떤 게 나을까요 3 고민 10:15:34 270
1781537 쿠팡 카드 재발급 해야 해요??? 5 콱팡 10:11:24 518
1781536 중학생 아들 진로 상담 부탁드려요. 17 ㅇㅇㅇ 10:10:07 437
1781535 [단독]'청담동 주식부자' 사기 재판 중 "골퍼됐다&q.. 11 ... 10:08:39 1,557
1781534 [속보] 내란특검 "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준비... 15 10:08:04 1,355
1781533 대학 들어가니 스스로 공부하는 거 신기하네요 10 공부 10:06:00 880
1781532 ‘속도→성장→속도’ 무한굴레 갇힌 쿠팡…노동자 건강과 안전은 뒷.. 1 ㅇㅇ 10:04:20 245
1781531 40~50대 가방 어떤거 주로 갖고 다니세요? 11 ........ 10:01:48 1,174
1781530 이혼 안 하려는 언니에게. 33 힘을모아 10:00:12 2,466
1781529 네이버 푸드페스타 10시 선착순 쿠폰 20% 3 .. 09:58:50 715
1781528 쿠팡 대표. 참 오만하네요ㆍ 16 00 09:58:23 1,094
1781527 돌싱 아무도 관심도 없어해요.ㅋ 15 ㅎㅎ 09:56:54 1,716
1781526 4인 식사하는데 17 저번에 09:56:04 976
1781525 재혼해서 잘사는 커플은 5 ㅎㄹㄹㄹ 09:53:19 813
1781524 보호자 준비물 조언 구해요ㅜ 10 삼서울병원입.. 09:53:09 428
1781523 이 여자분 춤 잘 추는 거죠? 4 ... 09:52:56 451
1781522 남자 가발 추천 2 60대 09:50:07 117
1781521 도수치료 의보되는건가요 1 내년부터 09:49:02 391
1781520 장관들은 관사가없어 출퇴근이 2시간 넘는데 법원 직원들은.. 4 09:48:45 749
1781519 데님자켓 코디법 부탁드려요 1 고민중 09:42:09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