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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미혼엔지니어 심리상담 (둘다 결혼한 적 없음)

다시연락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25-12-13 15:01:27

질문: 본인 속이나 본인 생각을 처음 전화했을 때 외에는 보이지 않아요. 저 점점 지치는데 이번에도 어긋나면 진짜 마지막이다 싶어서 그냥 못 끊어내겠어요. 끊어내지는 않지만, 다시 시작하려는 의사가 안 보이는 이 남자 심리 뭘까요?  여자가 없다는 건 사실 같은데…. 이 남자가 마음을 다시 열 가능성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는지 50대까지 혼자 살아온 공대박사의 심리를 알려주실 분 계실까요?

--

2000년대: 해외에서 만나 7년간 같은 학교를 다녔어요, 남자의 첫사랑이 저였고 (여자 손도 처음 잡아본 초식남이었음) 문제는 제 성격적 결함으로 남자를 몇 년 간 정말정말 힘들게 했어요. 남자는 할 수 있는 모든 열정과 성의를 몇 년 간 보였었는데, 그때 제가 크게 마음이 있던 게 아니었고, 그 사람은 내성적이고 표현 못하는 감성적인 사람이라 제가 감정적으로 퍼부으면 슬픈 표정을 지었었네요. 남자는 매너 좋고, 평온한 성격의 효자였는데 그때 남자집에서 몇년간 결혼 반대가 심했고, 저도 나 싫다는 집에 결혼 안 한다 해서 결혼이 안 된 거였어요.

 

2015년 무렵: 졸업하고 연락없다 5년 넘게 지나 남자가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 저를 찾아왔었어요. 둘다 일로 피곤에 쩔어 있었고, 서로 의미없는 말만 쏟아부었고 (남자가 저보고 그렇게 안 꾸미고, 집에 일찍 들어가니 남친이 없지라고 함), 저도 꽃도 없이 찾아온 남자에게 삐져서 조금도 틈을 안 줬고, 남자는 선보고 결혼한다고 말하고 그냥 헤어졌어요.

 

2025년 제가 먼저 연락: 몇 년간 생각이 나서 제가 연락하라고 메시지 보냈더니, 바로 전화하더군요. 10년 전에 나 왜 찾아왔었니 물었더니 “보고 싶어서 갔겠지”라며 간접화법으로 말하고, 선보고 결혼한댔잖아 하니 “그럴리가”하며 부인하더라고요. 아직 결혼 안 했다고 하고요. 지난 10여년 여자는 한 명 사귀었는데 몇 달 정도였나 보더라고요. 반면, 결혼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있고, 연애=결혼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는 듯해요

 

현재: 문제는 남자가 과거의 장을 안 열려고 해요. 저희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제가 마음을 연 걸 남자가 확실히 눈치채고 있고, 대답은 꼬박꼬박 하지만, 저에 대한 질문 하나도 없고, 감정적 교류는 없고, 과거는 문을 꼭 닫아두고 회피해요. 그냥 날씨, 취미, 남자가 찍은 동영상 이런 것만 정보교환 식으로 얘기해요.  저 만나러 한국 들어올 생각도 전혀 없는 것 같고요. 지금 직장에 올인하는 것 같은데, 방어적으로 나오고 틈을 안 줘요. 저를 끊어 내는 건 아니지만, 진도를 뺄 생각도 전혀 없어 보여요. 7년 간 학교 다닐 때 바쁘다는 말 단 한번도 한 적 없었는데, 이번에 직장이 바쁘다는 말을 하긴 했어요.

IP : 219.255.xxx.6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3 3:05 PM (122.35.xxx.129)

    끝난 사이로 보여요

  • 2. 귀찮음
    '25.12.13 3:06 PM (222.107.xxx.197)

    이 나이에 뭔가 하기 귀찮음
    뭔가 노력해도 예전과 같이 뻔할 것 같은 ...

  • 3. ..
    '25.12.13 3:10 PM (122.35.xxx.129)

    이미 20년도 지난 인연을, 그 나이에 늙어서 재점화가 가능하다고 믿는게 순진한 것 같네요. 좋았던 기억만 남아도 다시 시작할까말까인데 본인도 인정할만큼 본인 성격이 이상했다면서요. 그러면서 왜 또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안달인거에요? 감정이 그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람은 남자뿐 아니라 여자들도 피곤해요. 50 넘으면 여자건 남자건 자기 코드 안 맞으면 안 만나요. 만나던 인간관계도 슬슬 정리하는 나이대인데..

  • 4. ...
    '25.12.13 3:12 PM (39.117.xxx.28)

    10년전엔 그분이 찾아왔다면서요. 이번엔 본인이 찾아가보세요.
    그렇지만 둘다 여건이 쉽진 않아 보이네요.

  • 5.
    '25.12.13 3:15 PM (211.218.xxx.115)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쓰기도 귀찮으신가봐요?
    그냥 끝난사이 미련갖는것 같아요

  • 6. 그런데
    '25.12.13 3:16 PM (122.34.xxx.60)

    원글님은 저 남자를 좋아하시는건가요? 사랑하시나요? 아니면 다시 연애해보고싶으신가요? 결혼이 하고싶은데 '안전한'남자라고 생각해서 다시 만나고 싶으신건가요?
    저 남자는 이제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고싶어하는 듯 보여요.

  • 7. 원글
    '25.12.13 3:21 PM (219.255.xxx.68) - 삭제된댓글

    몇 년 전에 제가 병원에 오래 있으면서,
    옛날에 해외에서 간호해줬던 그 사람이 다시 떠오르고,
    그 사람 마음이, 그 감정이 처음으로 조각조각이 모여지면서 모자이크로 보이더군요.
    저 연애하고 싶은 거여요.
    결혼까지 바라지 않는데, 이 남자가 연애=결혼이라면 결혼도 괜찮은 거여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 사람의 평화를 이해하고 그 평화를 같이 누리고 싶어요.

  • 8. 원글
    '25.12.13 3:23 PM (219.255.xxx.68)

    몇 년 전에 제가 병원에 오래 있으면서,
    옛날에 해외에서 간호해줬던 그 사람이 다시 떠오르고,
    그 사람 마음이, 그 감정이 처음으로 조각조각이 모여지면서 모자이크로 보이더군요.
    저 연애하고 싶은 거여요.
    결혼까지 바라지 않는데, 이 남자가 연애=결혼이라면 결혼도 괜찮은 거여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 사람의 평온을 이해하고 그 평온을 같이 누리고 싶어요.

  • 9.
    '25.12.13 3:25 PM (121.167.xxx.120)

    먼저 찿아 가든지 적극적으로 손 내밀어 보세요

  • 10. 60대 후반
    '25.12.13 3:27 PM (220.125.xxx.191)

    20~30대때 오래 사귄 남자에게 꾸미고 다니라는 말 들은 친구들 모두 헤어졌어요
    10년전 남자가 찾아왔을때 결혼말이 오가는 여자가 있었나봅니다
    결혼할 여자가 생겼는데 전에 사귀었거나 선을 본 여자보다 못한 경우 다시 찾아오는 남자들이 있어요 비교해보니 과거 여자가 낫다는 생각때문이죠
    혹시나 하는 맘으로 왔을텐데 꾸미고 다니란 말을 한 건 맘을 정한거죠
    과거는 잊고 미래를 보세요 아직 젊잖아요

  • 11. ㅇㅇ
    '25.12.13 3:30 PM (211.218.xxx.125)

    솔직히 말할게요. 저 남자 이제 당신 별로 안 좋아해요. 예전에 좋아햇던 건 맞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잘 꾸미고 여전히 예뻐서 저 남자가 놀랄만큼 끌리게 되지 않는다면, 이미 끝난 게 맞습니다.

  • 12. sandy92
    '25.12.13 3:36 PM (61.79.xxx.95)

    솔직히 말할게요. 저 남자 이제 당신 별로 안 좋아해요. 예전에 좋아햇던 건 맞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잘 꾸미고 여전히 예뻐서 저 남자가 놀랄만큼 끌리게 되지 않는다면, 이미 끝난 게 맞습니다.222

  • 13. sandy92
    '25.12.13 3:43 PM (61.79.xxx.95)

    그리고 다른 남자 만나세요!! 노미련

  • 14. 원글2
    '25.12.13 3:54 PM (219.255.xxx.68) - 삭제된댓글

    사람이 많이 아프면 생각이 참 많이 바뀌더군요.
    적극적으로 사람 만나 보지도 못했고
    본성의 둔탱이라서 사람심리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 친구는 감성적이지만, 눈치는 참 빠르거든요.

    제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댓글들로 인하여 고려해보게 됩니다.
    답변 감사드리고,
    연애 잘 모르는 동생에게 한마디 한다 생각하시고
    답변 남겨주십시오.
    저도 곰곰히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5. 원글2
    '25.12.13 4:08 PM (219.255.xxx.68)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댓글들로 인하여 고려해보게 됩니다.
    답변 감사드리고,
    연애 잘 모르는 동생에게 한마디 한다 생각하시고
    답변 남겨주십시오.
    저도 곰곰히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6. 50대라
    '25.12.13 4:08 PM (220.89.xxx.14)

    남자는 나이 불문하고
    끌리는 여자, 그래서 본인이 차지해야겠다 싶으면
    온 힘과 정성을 쏟아 부어요.
    님께는 지금 상처가 될 수 있겠지만
    잊으세요. 그 남자 마음에 님을 향한 자리는 없습니다.

  • 17. ...
    '25.12.13 4:28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과거의 장을 열 필요는 없지만 현재는 공유해야죠.
    저라면
    ㆍ솔직하게 과거 미숙했던것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한다
    ㆍ당분간 연락을 하지 않는다 ㅡ 남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먼저 움직이는지에 따라 다음 스텝을 달리한다

  • 18.
    '25.12.13 4:29 PM (175.197.xxx.135)

    원글한테 생각이 있었음 원글보다 먼저 연락했겠죠
    그냥 여사친정도로 생각하는거죠 원글이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과거의 추억속 여행을 하고 싶은데 남자는 별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지나간 인연 붙잡으려 하지말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세요 그남자는 열정 애정이 없는 초식남

  • 19. 상처 줘놓고
    '25.12.13 4:31 PM (211.208.xxx.87)

    여전히 앉아서 받으려고만 하시네요. 어차피 안될 거면

    지극히 잘해줘보고 차이세요. 그래야 미련이 없죠.

    어차피 자존심 때문에 못하겠지만요.

    그 남자 과거 오픈하라는 게 무슨 뜻이에요? 여자 있었는지 밝히라고요?

    아님 10년 전 일을 나 서운하게 했으니 확실히 밝히라는 건가요?

    님이 좋으면 님이 좋은 걸로 지금부터 잘해주고 함께할 생각을 해야지

    남자 과거 간보고 지금 나에게 잘하지 않으면 헤어질 거야!! 이러고 있는 건가요?

    남자가, 내가 잘해주면 넙죽 넘어올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자존심 상했고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여기 묻는 거잖아요. 이미 님은 졌어요.

    그 남자 마음을 누가 알아요. 그나마 알고 지내던 님이 알죠.

    님 성격은 제 기준 완전 미친 ㄴ이고요. 그래서 아직 그러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이 좋으면 간보고 따지고 자존심 세우지 말고

    잘해주세요. 그 사람 행복을 바라고 상처가 안타까워야지

    그 나이 되도록 하는 짓이 미국 하이틴 드라마 미친 ㄴ 같잖아요.

    스스로에게 안 부끄러우세요? 이제와 다른 남자 못 만났고

    그나마 제일 아까운 남자 다시 찔러보는 주제에 고마운 줄 알아야지.

    님은 그냥 혼자 사세요. 남편이든 자식이든 불행하게 만들 거예요.

    나르시스트 검색해서 찬찬히 읽어보고 본인하고 비교해보고요.

  • 20. ...
    '25.12.13 4:32 PM (219.255.xxx.142)

    과거의 장을 열 필요는 없지만 현재는 공유해야죠.
    저라면
    ㆍ솔직하게 과거 미숙했던것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한다
    ㆍ당분간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 ㅡ 남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는 먼저 움직이는지 본다

    속으로 끙끙 거리다 단념 하는것보다, 상황에 따라 위의 두가지 방법중 하나 해볼것 같아요.

  • 21. 그냥
    '25.12.13 4:35 PM (116.122.xxx.222)

    여자는 공주병 소녀같고... 자기가 다가가면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올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음.
    남자는 여자에 대한 미련과 기대 없음. 즉 남자는 이 여자에 대한 분석이 끝났음.
    그리고
    '현재 남자가 혼자 살고 있는 것'이 '여자에 대한 기다림'이 아니라는 거. 전혀 별개라는 거...

    전 그래도 여자분이 남자분을 사랑한다면
    그 나라로 가셔서 직접 만나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렇게 멀리서 뭐하는 겁니까~~~~ 그만 계산하고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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