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 그 레서피로 김장 성공했다는 분들 보면 너무 부끄러워요.
제가 나이 40까지는 김치 한번 제 손으로 안 하다가
미국 가서 20년 살던 시기에 간단하게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고 쉽게 친정 엄마 김치 생각하며 대충 흉내낸 레서피였어요.
몇 년 전 귀국한 첫해 절임 배추 사서 하니까 김장이 엄청 쉬운 거 같았고
그래서 제가 하는 쉬운 래서피를 올렸는데 대 히트. ㅋㅋ
근데 뒷 정리가 너무 하기 싫어서 다음 해는 김장 없이 일이년 살았구요,
올해는 11월에 강원도 평창 인터컨티넨탈 3박4일 갔다가 김장 축제 현수막을 보게 된 거에요.
눈이 번쩍 띄었죠.
현지에서 바로 신청하고 배추김치 20키로 알타리 10키로 주문해서
제자리에서 절임배추 알타리 만들어둔 양념으로 30분 버무려서 1시간 안에 김장 끝내고
차에 실고 왔어요.
근데 알타리 김치가 넘 맛있는 거에요. 내년엔 가서 알타리김치를 더 많이 해올까해요.
자게에서 제 레서피로 김장해서 성공했다고 감사하다고하는 글 볼 때마다 쥐구멍 찾고 싶어요.
그 후 나는 귀찮다고 김장 안 했는데..... ㅋㅋ
내년엔 다시 배추 김치는 제 레서피 대로 직접하고
알타리는 김장축제에서 잔뜩 해서 외국 사는 딸에게 김장 보낼까 생각 중입니다.
집에서 김장하는 거 자신 없는 분들, 지자체 김장 축제 가보세요.
집에서 재로 준비하는 것보다 크게 더 비싸지 않아요.
양념 재료도 전부 국산으로만 사용한다고 지자체에서 홍보 보증 합니다.
내년에 김장 레서피 한번 업글해 볼께요. 좀더 정확히 계량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