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바꾼지 2년 되었어요.
임원진들이 유럽사람
성질 더럽기로 소문남
업계에서 다 혀를 내두름.
전 챗지피티 도움 받아서 업무 문제 없고,
리스닝 어느정도 되고,
소통에 큰 문제 없는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 참 한국인.
제 앞에서 대표나 다른 직원이
엄청나게 흥분하며 다른 기관이나 사람들 욕할 때
영어에 대한 반응성이 매우 낮은 나는
아주 담담하고 평온하게 바라보며
표정으로 말하고 가끔 추임세(맞아, 진짜?, 그랬어?, 미쳤네)만 넣어주고,
꼭 해야할 말만 합니다.
왜냐, 언어장벽 때문에 머릿속으로 작문하다가 놓치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임원진 욕할 때도
저는 그냥 가만히 있음.
왜냐, 편법, 불법인 일은 저지르지 않고
그냥 관계적으로 미숙한 사람들이라 생각해서.
니들말 맞아, 근데 그냥 (쟈들을) 냅둬유. 그래요.
사람 안변할 거니 그냥 각자 자기 일이나 잘합시다. 이렇게요.
그랬더니 저에 대한 평가가 엄청 좋네요
전체 이사회에서 막 저를 칭찬하고,
제가 별로 잘하는 것도 없는데 막 추켜주고 말이죠.
아, 말 줄일수록 좋다더니 진짜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