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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을 줄이니 저를 좋아해주네요

ㅁㅁㅁ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25-12-09 12:37:12

직장을 바꾼지 2년 되었어요.

임원진들이 유럽사람

성질 더럽기로 소문남

업계에서 다 혀를 내두름. 

 

전 챗지피티 도움 받아서 업무 문제 없고,

리스닝 어느정도 되고,

소통에 큰 문제 없는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 참 한국인.

 

제 앞에서 대표나 다른 직원이 

엄청나게 흥분하며 다른 기관이나 사람들 욕할 때

영어에 대한 반응성이 매우 낮은 나는

아주 담담하고 평온하게 바라보며

표정으로 말하고 가끔 추임세(맞아, 진짜?, 그랬어?, 미쳤네)만 넣어주고,

꼭 해야할 말만 합니다.

왜냐, 언어장벽 때문에 머릿속으로 작문하다가 놓치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임원진 욕할 때도

저는 그냥 가만히 있음. 

왜냐, 편법, 불법인 일은 저지르지 않고

그냥 관계적으로 미숙한 사람들이라 생각해서.

니들말 맞아, 근데 그냥 (쟈들을) 냅둬유. 그래요.

사람 안변할 거니 그냥 각자 자기 일이나 잘합시다. 이렇게요.

 

그랬더니 저에 대한 평가가 엄청 좋네요

전체 이사회에서 막 저를 칭찬하고, 

제가 별로 잘하는 것도 없는데 막 추켜주고 말이죠. 

 

아, 말 줄일수록 좋다더니 진짜였네요. 

 

IP : 222.100.xxx.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12:44 PM (175.122.xxx.191)

    원글님이 말수를 줄였을 때
    다른 매력적인 부분과 함께 더 좋은 효과를 냈을 거예요
    다른 부분에서도 호감을 살만한 할 거라는 얘기예요

    단순히 말수만 줄인다고 다 그렇게 되지 않거든요
    오히려 무시당하거나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 2. ...
    '25.12.9 12:45 PM (119.193.xxx.99)

    그냥 말만 줄인다고 평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닐 거에요.
    원글님이 그만큼 유능하고 심성이 좋은 사람이어서 가능한 거에요.
    말이 안 통할수록 바디랭귀지가 더 보인다고 하잖아요.

  • 3. 맞아요
    '25.12.9 12:47 PM (211.234.xxx.52)

    불교에서 '묵언정진'이라는 수행도 있잖아요
    살다 복잡한 문제 닥쳤을때 묵언정진 1주일 하면서
    기도하노라면 알게 모르게 어느 정도 풀리는 경우
    있어요

  • 4. 아, 그런가요?
    '25.12.9 12:49 PM (222.100.xxx.51)

    새 직장 들어오면서 새로운 분야라
    제가 좀 겸손한 것은 있어요. 진심으로 잘 몰라서요. -.-
    다른 곳(원래 제 전문분야)에서도 제가 아는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겸허하고 유연하게 행동해야겠네요

    생각못한 것들 알려주신 82님들 짱!!

  • 5. ...
    '25.12.9 12:51 PM (175.122.xxx.191)

    겸손하고 수용적인 태도가 얼마나 이쁜 건데요
    그거를 하냐 못하냐에 따라서 인복이 달라지는 걸 많이 봅니다
    이유없이 이쁨받고 뭐 하나라도 더 받는 사람을 보면
    우선은 겸손하고 수용적인 태도더라고요
    그리고 잘 웃고
    선한 어투로 얘기하고 등등등 ^^

    원글님 매력있으시네요!!

  • 6.
    '25.12.9 1:30 PM (115.138.xxx.130)

    겸손하고 수용적인 태도는
    사람을 빛나게 만드는 도구중 하나이죠

  • 7. ...
    '25.12.9 4:20 PM (112.152.xxx.192) - 삭제된댓글

    저 친정엄마가 정말 이해 안되고 기가 막힐 정도인데 묵언정진하면 효과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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