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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돈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있어요.

겨울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25-12-06 16:49:49

저는 돈거래 안 합니다.

빌리지도 않지만 빌려주지도 않아요.

학생 때 엄마가 이모 친한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를 않아서 집에 찾아갔더니 세상에 으리으리하게 해놓고 살더랍니다. 결국 원금 못 받아서 이모친구가 하는 가게를 대신 받아서 하시다 고생만 하고 그만뒀죠.

또 친지에게 빌려준 돈도 못 받아서 어찌저찌 집한채 값 날렸고요. 그 친지는 딸 금테안경(옛날에는 비쌌어요)에 좋은 가전제품에... (웃긴 얘기지만 저는 은색테 안경 썼었어요.) 엄마가 속상해하시면 아빠는 친척간에 어쩌겠냐며 좋은 말로 위로해주신 걸 보고 들었어요. 

오래전 초등모임에서 멀쩡하게 생긴 스카이 나온 동창이 10명 정도에게 적은 금액을 빌린 걸 나중에 동창들끼리 얘기하다가 알게된 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습관적이었고 적은 액수라 다들 받을 생각도 없었던데 이게 진짜 나쁜거잖아요. 그래놓고 고급스런 음식 같은 거 아는 척하고... 별 인간이 다있다 생각했어요. 근래 주변에도 보면  돈 빌려쓰면서 자기들 할 거 다 하고 지내는 사람들 있죠. 

돈이 있어서 빌려주기도 하겠지만 처지가 딱해서 빌려주는 건데 남의 돈을 우습게 아는 거죠.

자신이 빌린 돈을 갚지도 않고 미안해하지도 않으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글 쓰는 사람을 보니 어릴적 엄마가 돈 빌려주고 고생하신 거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IP : 211.234.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25.12.6 5:01 PM (203.128.xxx.2)

    몰라도 집을 삐까삐까해놓고 사는건 같은가봐요
    자가든 임대든 집만보면 누가 빚지고 사는줄 알까 싶어요

  • 2.
    '25.12.6 5:06 PM (14.36.xxx.31) - 삭제된댓글

    반면교사 타산지석 생각나요
    아버지가 대인배시네요
    저도 형제에게 팔천 빌려주고 못받은지 삼년째 ㅠ

  • 3. .....
    '25.12.6 5:06 PM (59.15.xxx.225)

    몰라도 집을 삐까삐까해놓고 사는건 같은가봐요2222
    그 부지런함이 대단하다 싶어요. 옷도 잘 입고 집도 잘 꾸며놓고 돈떼먹는 인간치고 못살아보이는 사람은 없음

  • 4. 주로
    '25.12.6 5:08 PM (210.117.xxx.44)

    사기꾼들이 그렇죠.
    지돈 10원도 아깝고.

  • 5. .....
    '25.12.6 5:24 PM (211.202.xxx.120)

    중학생떄 차비 없어서 빌리던애가 성인되니 카드값 빌리고 다녀요
    한달 카드값도 없어서 빌려서 내면서 온갖곳 여행가서 먹을거 다먹고 차도 있고 선물도 주고받고 남들하는것 다해요

  • 6. 받으러가면
    '25.12.6 5:45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그돈없어서 찾으러 온줄 알아요.

  • 7. 쓸개코
    '25.12.6 11:10 PM (39.7.xxx.77)

    원글님 죄송한데.. 금테안경, 은테안경.. 저는 이런게 왜이리 웃긴지 모르겠어요. 지금 맥도날드 와있는데 입막고 웃었어요. ㅎ
    저의 얘기 적어볼게요.
    아주 오래전 엄마가 어떤 사람에게 1억을 빌려줬다가 떼였어요.
    수많은 날들을 법정스님 무소유를 읽으시며 상한속을 다스리셨는데 어느날 돈떼먹은 사람이 음료수캔 하나들고 찾아온겁니다.
    또 빌려달라고; 엄마가 없다고 하시니 그사람이 우리집 담보잡아 달라고 하더래요.ㅎ
    울 엄마는 동네 알뜰하고 쌈짓돈 좀 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돈빌려가는 아줌마들이 참 많았어요.
    야반도주 하는아줌마.. 잡았는데 또 도망감.ㅎ
    어떤 아줌마는 잘 갚으시다 돌아가시기도 하고요.
    엄마 절대 호락호락한 분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자꾸 꿔주게 되더라.. 그렇게 말씀하신게 기억나는데 이제 돈거래 절대 안 하시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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