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는 60 정도부터 평생 혼자 사셨는데
한 번도 힘드네 뭐네 안 하시고 씩씩하게 사시고
월급 받아 사는 너희들이 무슨 돈이 있냐며 일절 바라지도 않으셨어요
근데 시부모님은 60대부터도 자동차 가전 가구 다 해달라고 하시고
연세 드시니 생활비 달라고 하시고 수리등 돈 들어갈 일 있을 때마다 연락하셨어요
올해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머님이 자꾸 대가족이 같이 살아야 한다
옛날에 다들 모여 살 때 그런게 좋은 거다 하시네요
주변 친척들도 혼자 사셔서 어떡하냐 이러면서 한 마디 씩 하고요
얼마 전까지 운전도 하시고 무릎관절이 약한 것 말고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식사도 잘하시고 반찬도 당신 드시고 싶은 게 있어서 알아서 해 드세요
그런데도 자꾸 같이 살자고 대놓고는 아니지만 돌려 돌려 말씀하시네요
장남인 저희에게 일방적으로 바라고 효도를 강요하고
작은 아들네는 일절 바라지도 않고 평생을 차별하시던 분인 데다
그런 여러 이유로 저랑 사이도 안 좋았던 분이 왜 저희랑 살고 싶어 하실까요?
시동생이 일문제로 정년까지 혼자 사는데 몇 년 전에 자기가 모시고 산다고
한 번 얘기는 했는데 막상 아버님 돌아가시고 아무런 말이 없네요
원체 말이 앞서고 뭐 하나 맡아서 한 적이 없기에 정말 그러려나 싶은데
정작 모시겠다고 얘기했던 아들에게는 말을 안 하고 저희에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중 한 분만 남았을 때 다들 어떻게 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