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10살 연장자 65살
같은 알바인데
다닌지 5년 되가는 분이
일도 너무 못하고
편한일만 골라하고
일도 느릿느릿 대충 시간만 때우고
거기까지는 참아준다 쳐도
텃세에 상전노릇에
사장 머리위에 있는데도
사장도 직원도 알바들도
어느 누구도 한마디 못하고
그 알바 눈치보고
말한마디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주방 이모들이
저 사람 아주 무서운 사람이야
저런 백여시도 없다
저한테 지나가는 말로 했었구요.
일못하는 거에 대한 지적은 꿈도 못꿀정도고
자기는 다른 사람에게 지적질을 잘하면서 남이 자기의실수 지적하거나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조차 듣기싫어함.
예를들면 자기가 착각해서 주방이모를 지적하며 잔소리를 하고
주방이모가 아니라고 명확히 얘기하면
아니라고 우기다가 주방 이모가 한마디 더하면
인상 구기고 "됐어 그만해!!" 되려 화를 내요.
사장조차도 일에 대한 지시도 그 알바한테는 못해요.
저는 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분위기가 그러니
같은 알바 입장 이지만
제가 부당하게 일을 훨씬 많이 해도
찍소리도 못했어요.
일이 저한테 몰빵되니 시간이 갈수록 일이 힘들고
짜증도 나고
그만둬야겠다 결심했을 무렵
사건이 터졌어요.
나이많은 알바 본인이 전날 자기가 안보이는 구석에 놔둔 음식을 까먹고
손님이 찾았는데 저는 원래 있어야 하는 진열대에도 없고 여분을 두는 장소에도 찾아봤지만 없어서 없다라고 응대했고
옆에서 보고있던 나이많은 알바도 진열대보더니 없다고 응대
근데 손님이 간 뒤 잠시후
그 음식을 들고 오더니
저 밑에 있었는데 못봤냐고 저한테 그래서
원래 여분 두는 자리가 아니라 볼생각을 전혀 못했다 답했어요.
손님오기 전 포장해야할 음식 산더미인데 일은 안하고 한참을 음식 둔 그 곳을 뒤적뒤적 거리며 있던게 생각나
"아까 거기 정리할 때 못보셨어요?"
한마디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인상구기며
편의상
나이많은 알바 갑
저 을 이라 칭할께요.
갑 : 지금 내 잘못이라고 따지는 거니
을: 네?(놀라서)
갑: 못봤냐구 나한테 따지는거 아니냐구!!
을 : 아니에요. 아까 거기 정리하길래 물어본거에요.
갑 : 야 야 야 뭐가 아냐 감히!!
을: 아닌데 기분상했다면 죄송 해요.(야야 감히 소리에 이때부터 저도 화가나서 말투가 살짝 퉁명)
갑 : 이게 잘못했다는 태도야!!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니가 감히!!
"어디서어디서 니가 감히"라는 말에 꼭지가 돌기 시작
어차피 이 알바땜에 그만 둘 생각이여서
이 사람한테 아무도 말못하는 막장 팩폭을 했어요.
"야야야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니가 감히? 니가 뭔데 어디서어디서 감히? 이런말을 나한테 하는데 니가 상전이야 나이쳐먹고 일못하면서 옆에 사람 힘들게 하는것도 모자라 사장 머리위에 올라앉아 니가 하는 지적질은 모르고
딴사람이 한마디라도 하면 이렇게 부르르 난리치고
나이값좀 해"
저도 할말하니 속이 시원했는데
한편 제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던 사가지 없는 행동이라 마음이 좋진 않아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