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렇게 고통스런 기억을 되살릴 날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을 해 봅니다
작년 82 내 글 모은 박스에도 있는데 화 내는 건 쉬워도 쓰는 건 참 어렵구나 싶습니다
작년 12월 3일 불법계엄의 아침과 오전
습관처럼 들린 82게시판엔 서울의 소리와 이명수 기자 최재영 목사 등 압수수색의 소식글이 있었지요 윤석열 정권 들어 자주 겪는 너무 심란하고 스산한 일들임에도 명태균 게이트 등으로 그 파렴치한 정귄의 끝이 얼마 안 남은 예감의 시기였기에 모두들 공분하고 들썩이던 중 불안했던 싸늘한 그 날 아침의 공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12.3 그 밤 화요일 mbc 피디수첩 방송은 윤석열 정부 알앤디 예산비리였어요 운거니 측근 한양대 교수 예산 물아주기였는데 정작 국가적 필수 알앤디 에산은 다 삭감해 난리가 난 때였죠 그걸 앰비씨 퇴사한 장인수 기자 저널리스트 방송에서 미리 본 적 있기에 이 내융을 82분들하고도 얘기하고 싶어 밤 10시 20분 경 82에 접속을 했어요
그런데 82접속하자마자 갑자기 계엄이라는 글들이 막 게시판에 오릅니다 게시판 글들의 제목이 계엄이라고 순식간에 회전판저럼 채워지고 바뀌어요 네이버는 접속도 안된다고 하고요 근데 집에서 보고 있던 방송인 엠비씨는 속보가 아니라 피디수첩 화면 그대로라 이게 뮈지 아니겠지 아닐거야 하고 멈칫 하던 잠시의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고 기억돼요 제가 겪은 가장 빠른 속보는 82였어요
제 가족은 언론 종사자예요
마침 자려던 시간이었기에 윤석열 불법 계엄속보는 제가 먼저 알려준 셈이죠
계엄령에 의하면 모든 언론 정치 집회행위는 금지당하고 이제부터 체포할 수 있다는 계엄 포고령에 그가 잠시팔짱을 끼고 내가 틀어놓은 tv를 멍하니 보던 게 기억나요 그리고 옷을 챙겨입고 약간의 짐을 싸고 회사로 향했어요
저처럼 가족이 되면 말릴 수밖에 없어요
가지 말라고요
나가지 말고 나서지 말라고요
그런데 가야 한다고 해요
회사니까 가야 한다고
국회가 계엄해제를 할 거라고
그라며 저보고는 불을 끄고 있으라고 하면서 누가 문을 두들겨도 열어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요
(가족의 언론사는 이상민 단전단수 5대 언론사였고 피해자들의 탄원서 등으로 이상민은 결국 구속이 됩니다)
그 날 밤새 82에 있었어요 언제 끊기지 하면서도
붙들고 있는 것처럼 했어요
그러면서 서로를 위로하던 글들 외
그 때 게시판에서 오고 간 윤석열 내란동조의 수많은 글들 제가 기억하고 증거로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두렵고 미치게 혼란스런 와증에도
악마처럼 스며들어
82 너희들은 이제부터 윤석열 게엄령에 의헤
반국가 세력이고 너희는 잡혀간다고
아무런 글도 쓰지 말고 이전 쓴 글이나 지우라던 엄포놓고 즐기고 헙박하던 글들
그 아이피들
내란의 동조자들 매국노들 쓰레기들 악마들
가입 후 20년 가까이 82에 있지만
어떠한 괴로움 화 분노 고통 속에서도
꼭 여기에 다시 있는 건 작년 12윌 3일 이후
그들을 그 글들의 실행자들을 잡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묻고 싶어요 꼭
넌 누구이고
왜, 왜 그랬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