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총:
호식총(虎食塚)은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을 묻은 무덤입니다. 이는 호랑이에게 죽은 사람이 창귀(倀鬼)가 되어 다른 사람을 해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무덤 위에 시루나 쇠고챙이, 칼 등을 꽂아 창귀의 탈출을 막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경고의 의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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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4학년때 (83년도)할머니를 따라
인왕산위에 절에 갔었어요.
산길로 구불구불 올라갔는데
산길 옆 둔덕에 구워서만든 회색 떡시루가
돌무더기 위에 엎어져 있고 구멍에 나뭇가지?가 꽂혀있는거에요. 어린 마음에도 너무 이상하고 기이해서 할머니께 이게 왜 여기 있냐
여쭸는데 답은 안하시고 땀만 닦으시며 어여 올라가자고 채근만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사는 내내 궁금하기만 한 기이한 기억이었는데 몇년전 그게 호식총이었다는걸 인터넷 서칭하다 알게 됐어요.
인왕산에 호랑이가 그렇게 많았다더니
1983년도에도 서울한가운데에서 호식총을 볼수 있었다니 너무 신기하고 오싹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