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장경태가 성추행을 했는지 안했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무엇이든 단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폭력을 민주당만 저지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듬어민주당이라고 비난 받지만
국힘도 과거 성누리당이라고 비난 받은 바 있고
올해에도 국힘의 전직 3선의원이 준강간치상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피해자에게 사죄 한마디 없이 자살을 했습니다.
편향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성범죄 저지르는 거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흔한 일입니다.
문제는 사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성범죄 피해자에게 온갖 트집을 잡아서 2차가해를 가하는 거
굉장히 잘못되고 이상한 일입니다.
피해자가 술에 취해서 장경태의 어깨를 잡은 것 하나 트집잡아서 2차 가해를 엄청나게 하는데
그게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없다는 게 놀랍습니다.
장경태가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의 대응은 최악이고
민주당의 기존 입장과는 완전 반대되는 행보라서 내로남불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성범죄가 밝혀지지 않았어도 신고받아서 수사가 시작되기만 해도
직장에 통보해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던 게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저는 그런 과격한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왜 항상 자신들만 예외인가요?
피해자가 술에 취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어깨를 붙잡은 게
행실이 바르지 못한 잘못이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사안의 본질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깨를 만졌다고 성추행을 당해도 된다고 누가 그럽니까?
장경태의 왼손 위치가 의심스럽기도 하거니와(영상을 분석하면 밝혀지겠죠)
피해자가 아니 왜 거기에 손이 들어오냐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게 영상에 담기기도 했고
당시 동석자들의 SNS대화기록에도 피해사실에 대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언론에 공개되지 증거들도 많을 겁니다.
이러한 걸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장경태가 성추행범이라고 확정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피해자가 진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생각은 해야지요.
피해호소인이라는 흑역사를 만들어냈던 사람들이
왜 이런 잘못을 반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82에 올라와있는 최근 장경태 글들이 대부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던데
아무리 정치병에 빠져있다지만
너무 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