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정경제가 궁핍해졌다. 하면 가짜 흙수저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정경제가 나아졌다 하면 진짜 흙수저라네요.
슬프죠?
저 감별법으로 하면 전 진짜 흙수저네요.
제가 어릴땐, 엄마가 (요즘으로 치면 tv에 나올법하게) 자식들을 쥐잡듯이 패고, 잡고 했어요.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도 숨죽이고 다님.
제가 성인이 되자, 엄마가 제 명의로 카드부정발급, 대출, 온갖 돈사고는 다 치고 다니더라고요.
사기치고, 돈빌리고 다니는건 수법도 참~~~ 다양
제가 20대 후반부터 연끊다시피 하고 지냈지만, 참 어떻게든 여기저기 사기치고 다니는건 너무 기상천외한 방법이 많더라고요
끊어질듯 끊어질듯 지독하게 이어지고
친정만 생각하면 불안하고 죽어버리고 싶어요. (진짜 죽겠다는건 아니에요)
정신과 치료도 오래 받고 있고, 알콜중독도 있어요. 열받는건 모른척 잊고 살고 있는데 꿈에 나와요 ㅋㅋ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 고통도 큽니다
엄마 돌아가시면 끝나겠죠?
근데 전 안끝날 것 같아요.
제 혈육이 한명 있는데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쭉~~~~ 백수에,
옛날에 엄마한테 쌍욕 먹고 자란것처럼 옆에서 엄마 괴롭히고 사는 인간이 하나 있거든요.
무슨 사고를 칠지는 몰라요.
우울하죠?
그런데 제가 요즘 다시 생각하는게 있어요.
좀 나아진건데.
엄마랑 제 혈육이랑 수시로 죽고 싶다, 이제 죽는 수밖에 없다, 답이 없다
이런 말을 달고 살아서
제가 정말 그들이 궁지에 몰려 죽을까봐 (내가 돕지 않아서 잘못될까봐) 그것도 너무 마음을 졸였거든요.
근데 요즘은요.
죽던지 말던지. 이런 마음 상태가 되더라고요.
저부터가 삶에 별로 의욕이 없어요. 재미도 없고
저 사람들 죽더라도, 뭐 나보다 일찍 갔네~~~
저승에서라도 보지 말자. 하고 싶은 마음.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홀가분해지면서
제가 제돈쓸때도 벌벌 떨며 죄책감 느끼면서 썼는데 (이유도 없어요. 괜히 돈쓸땐 불안함)
왜 꽃다운 스무살때부터 이때까지
마치 꾸미고 맛있는 거 먹고 하는데 돈 쓰는걸 죄악처럼 여기고 살았나...
(제가 오히려 알콜중독이라 제 입으로 들어간 술값이 더 클거에요)
이제 내 건강 아끼고, 내 미모 가꾸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 많이 먹고
저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오래오래오래오래 살자.
이런 생각이 퍼뜩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