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좋겠다...

시누 조회수 : 3,617
작성일 : 2025-12-02 13:24:24

희망퇴직 이야기가 많아서 저희집에서도 한번 이슈가 되었던 터라 보태보면..

 

시누가 둘인데, 두분다 좋으신 분들.

시어머님이 결혼할때 엄청 반대하셨대요.

큰 시누는 성품이 정말 좋고, 반듯해요. 학벌도 좋으시고..  씨씨로 만나셨는데 큰 고모부님은 홀어머니시고, 

누나가 많고 고집이 정말정말 쎄고... 자아가 강하심.

기존 회사에서 임원까지 달고 퇴직하셔서 부산에서 관련학과 강사로 채용. 현재 시간강사로 일하고 계심.

둘째 시누는 미대졸. 고모부는 고졸에 홀어머니신데 그분도 새엄마.

중간에 회사 짤리셔서 실제로 노숙을 한 적도 있다고 ..

그러다가 사업제의받고 유타로 가셔서,, 사업 대 성공..

지금 누구보다 잘 사심... 

우리 남편.. 대기업 28년차... 저도 홀어머니에 장녀...

생활력 강하고(결혼 후 계속 맞벌이하면서 투잡도 함) 재테크도 잘해서 현재 노후는 큰 걱정없음

어머님 반대가 어마무시했음.. 남편이 결혼한다고 집 나와서 어쩔수없이 승낙.. 시집살이 호되게함..

 

근데 신기한게 시댁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모두 홀어머니..

진짜 신기방기...

 

남편 회사 희망퇴직 이야기 나오고,, 

시어머니... 퇴직하면 뭐라도 하나 팔아서 줄테니 걱정말고 괜히 눈치보며 건강상하며 다니지 말아라.

첫째 시누... 큰 고모부가 시간강사하면서 작은 사무실 하나 차려서 관련업 할 것 같으니 일루와라..

둘째 시누.. 퇴직하는거 걱정말고 혹여나 퇴직하게 되면 우리회사로 와라.. 

제가 ... 따놓은 자격증이 있으니 당신이 영업하고 내가 사장으로 있음 되니 걱정마라.. 

(남편 퇴직하면 친구들 모여서 놀기라도 하라고 제가 몰래 상가 작은거 하나 사놓았는데 이번에 오픈)

 

그런데 남편 관련 집안 식구들이 모두 저런 스탠스..

굳이 희망퇴직이 아니더라도 .....

평소에는 소 닭보듯이 하면서..

남편 관련 어떤 이슈가 있으면 모두 남편을 둘러싸고 대안을 제시...

 

근데 남편은 정작 희망퇴직 의사가 없다네요..

젖은 낙엽처럼 사는게 인생의 큰 줄기라며;;

근데 진짜 처신을 젖은 낙엽처럼 해요..

회사든 친구관계든 친정이든 시댁이든... 심지어 짜증나게 육아에서 조차 그러함;;;;;

 

제가 ..

전생이 있다면 나는 당신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네요..

 

좋겠다 남편아;;;

 

 

=====

근데 저 위에 이야기는 쓰고보니 좀 쌩뚱맞네요.. ㅡ.ㅡ

의식의 흐름이 이래서 저는 복이 없나.. -.-++

 

 

IP : 211.253.xxx.1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2 1:27 P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님도 복이 많은거 아닌가요..

  • 2.
    '25.12.2 1:28 PM (211.210.xxx.96)

    부러운데용

  • 3. ...
    '25.12.2 1:29 PM (223.38.xxx.80)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가족복이 많으시네요
    가족애가 엄청나네요

  • 4. ...
    '25.12.2 1:35 PM (223.38.xxx.187)

    남편분이 가족복이 많네요
    시집식구가 가족애 엄청나네요

  • 5. ...
    '25.12.2 1:37 PM (1.235.xxx.154)

    시어머니 엄청 속상하셨겠네요
    울아버지가 자식들 다 커버해주셨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속상했겠다싶어요
    자수성가하셔서 집안 일으키셨는데

  • 6. 시어머니
    '25.12.2 1:42 PM (118.235.xxx.97)

    속상하긴 했겠어요

  • 7. 오호
    '25.12.2 1:50 PM (116.121.xxx.21)

    자녀들이 사람보는 눈이 다들 있었군요
    시어머니가 반대했던거 후회하시겠어요
    잘 된 일이죠

  • 8. ...
    '25.12.2 1:55 PM (223.38.xxx.43)

    시어머니나 시누들이 남편분한테
    엄청난 지지를 해주네요
    남편분은 그런 가족이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 9. 시어머니가
    '25.12.2 1:57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진짜 속상하셨을것 같아요.
    그러나 뭐...현재 다들 잘사니.

  • 10. 시어머니
    '25.12.2 2:00 PM (211.234.xxx.95) - 삭제된댓글

    진짜 시어머니에게 감정이입되기는 처음이네..

    시어머니 대단...

  • 11. 진짜부럽네요
    '25.12.2 2:10 PM (61.254.xxx.226)

    이래서 가족이 최고야 하나봐요.
    아들.남동생 상처받을까봐 챙겨주는 모습 진심 부러워요^^

  • 12.
    '25.12.2 2:31 PM (119.197.xxx.76)

    저희도 요새 가족들 이슈가 퇴직인데 저렇게 제안가능한 패밀리라면 소원이 없겠네요.

  • 13. 훈훈한 이야기
    '25.12.2 2:41 PM (223.38.xxx.157)

    너무 훈훈한 가족 사연이네요
    아들, 남동생 상처받을까봐 챙겨주는 모습이 따뜻하게 전해져오네요

  • 14. 그쵸..
    '25.12.2 2:41 PM (211.114.xxx.132)

    지금 생각하면 시어머니 정말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시아버님이 남편이 결혼하겠다 말씀드렸더니 조건은 아빠만 있으면 된다 였대요.. 장인어른이랑 술한잔 하는게 저희 시아버님 소원이셨어요....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현재 시어머님 혼자 계시는데 사위들이 정말 잘해요..
    큰 고모부님은 여행좋아하시는 어머님 모시고 두분이서도 여행자주가시고 멀리서도 어머님 자주 찾아뵙고 집으로도 자주 모시고가고... 아들만 둘인데 그 아들둘도 할머니에게 정말 잘하고..

    저도 혼자 계시는 어머님 반찬 장보기 담당하고 있으니까~ 잘하는거 맞죠? ㅎㅎㅎ

    그때 서운하신게 오래가시겠지만 지금 다들 잘하고 잘 지내니 마음이 좋아지셨으면 하는거죠뭐...

  • 15. 그쵸..
    '25.12.2 2:43 PM (211.114.xxx.132) - 삭제된댓글

    잘살고 뭘 풍족히 해줄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서로 도우려고 하는 마음이 부러워요.. 저희 친정은 그런게 없어서....
    남편도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냥 그런갑다.....
    오라면 오라는갑다... 말하면 말하는 갑다 그런 성향이예요..

  • 16. 그쵸
    '25.12.2 2:44 PM (211.114.xxx.132)

    잘살고 뭘 풍족히 해줄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서로 도우려고 하는 마음이 부러워요.. 저희 친정은 그런게 없어서....
    남편도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냥 그런갑다.....
    오라면 오라는갑다... 말하면 말하는 갑다 그런 성향이예요..
    형님들도 부산스럽거나 요란스럽지 않은 그냥 그런 성향들..

    시댁에서 제일 요란스럽고 부산스러운건 저 인듯....

  • 17. 그래도
    '25.12.2 5:23 PM (1.235.xxx.154)

    원글님댁은 시어머님께 잘하네요
    우리집은 안그래요
    제가 병이 날 지경입니다
    속상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073 알리도 불안해요 10 .. 14:25:39 1,088
1778072 집 정리중인데 이거 버릴까요? 5 :: 14:23:15 2,346
1778071 손석희 명예훼손 변희재 2년형 법정구속 7 ㅅㅅ 14:18:40 2,477
1778070 영화관도 일본이 점령했고 일본합작이 왜케 많은지 12 ... 14:10:09 980
1778069 쿠팡과 윤거니가 친했어요? 41 응? 14:08:19 2,826
1778068 쿠팡소송 6 14:01:36 851
1778067 일본갈때 고데기는 어떤거 가져가세요? 7 추위시러 14:00:50 805
1778066 체험학습은 연속 며칠 가능한가요 2 체험학습 13:59:21 374
1778065 위생법미준수신고대상이라고 링크확인문자가 1 혹시 13:57:44 355
1778064 초등학생들 역사에 대해 너무 모르네요. 17 역사 13:55:58 1,339
1778063 부케가르니 섬유탈취제 몸에해로울까요? 1 궁금 13:55:05 495
1778062 백내장수술 다초점문의 11 겨울 13:49:21 922
1778061 etf 중 레버리지, 커버드콜 이해쉽게 설명 해주실분? 15 .. 13:48:41 1,240
1778060 스벅에서 소주에 치킨. 떠들썩 중국인들 12 ..... 13:47:32 1,912
1778059 문득..예전 글을 찾고 싶어요. 1 .. 13:41:56 398
1778058 아들 전세보증금 빼 헌금한 돈…한학자 쪽, 원정도박에 “일시적 .. 5 ㅇㅇ 13:40:09 1,644
1778057 2015년 헬리오 당첨자 고민글에게 쓴 82 댓글 17 2015su.. 13:37:07 2,934
1778056 저는 제가 대졸 경단녀라면 12 ㅇㅇ 13:36:27 2,107
1778055 가끔 82에 예전에 내가 쓴 글들을 보곤 하는데 2 ㅇㅇ 13:27:48 554
1778054 단독] 내란의 밤 윤석열 비화폰 통화 내역 공개 19 13:26:25 3,584
1778053 남편은 좋겠다... 12 시누 13:24:24 3,617
1778052 부다페스트 주재원선물 11 크리스마스 13:22:44 834
1778051 요새 롱코트입으시나요? 14 가을 13:21:28 2,243
1778050 노차이나 물론이고 그래서 노 국민의 힘 12 ㅡㆍㅡ 13:21:25 339
1778049 추운 사무실에서 발 시려울때.. 6 ㅁㅁ 13:20:0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