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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돈하는 집안에서 자란 남편.. 한마디 했어요..;;

짠짜라잔 조회수 : 5,156
작성일 : 2025-11-29 15:18:58

공부를 엄청 잘했던 남편이 해마다 학교선생님께 권유받았던게
어머니한테 육성회장 가능하냐고 물어봐달라는 요청이었다고해요

아버지도 안계시고 먹고살래도 집에 너무 돈이 없었기때문에 늘 엄마한테 이야기하지 않았고, 어렵다는 대답을 선생님께 드리면서 원래도 낮았던 자존감이 늘 더 낮아졌다고합니다.

 

고3때는 찐 육성회장 어머님께서 (베프 엄마)

저희 시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정말 점잖게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이어머니께서 육성회를 같이 좀 도와주시면 어떻겠냐..."는 전화통화를 했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뭐든 돈에 대해서는 짤없는 스타일) 
"나는 돈 없어서 안됩니다. 그런 부탁 하지마소! "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합니다. (경상도)
그 말을 어떻게 어떻게 전해들은 저희 남편이 학생시절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육성회를 안하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베프엄마에게 그렇게까지 칼차단하는 식으로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서요. 어린나이에 눈물나도록 처지가 서럽고, 자존심상하고 엄마가 미웠다는 거에요. 돈은 없어도 말이라도 상냥하게 잘하지 뭣때문에 그렇게 말을 하냐고... 나이가 50이되는 지금까지도 예전 이야기가 나오면 그 이야기를 해요.

근데 웃긴게요...
저희 애가 저희 유학시절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자라기는 4살때부터 쭉 한국에서 자랐어요. 

언젠가는 시민권에 대해서 처리를 해야하는데 
저희 남편이 고등애한테 한두번도 아니고, 

둘이 있을때, 시댁식구들 있을때, 등등 여러번

"아빠는 돈없어서 너 미국 유학 못보내주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이야기한거에요.
아이는 유학생각도 없고, 

아무 생각이 없는 그냥 일반 고등학생인데요. 

 

오늘 아침에 육성회이야기를 또 하길래, 제가 웃으면서

당신도 애한테 " 아빠는 돈없어서 유학 못보낸다"고 여러번 강조했자나. 유학할 마음도 없는 애한테. ㅋㅋ 그랬더니

또 불같이 화를 내요. 

그거랑 그거랑 같냐고요. 

우리엄마는 모두에게 무안을 줬고

본인은 유학 당사자에게 정확한 상황정보를 알려주는 것뿐이라고.

속으로..

(글쎄 나는 크게 다른것 같지 않고, 오히려 남한테 육성회못한다고 하는것보다 자식의 미래가능성을 돈으로 칼차단하는게 더 어이없는데;;;)
유학이란게 뜻있으면 갈수도 있고, 어찌될지 모르잖아요. 본인도 없는돈에 유학했으면서, 우리는 자식에게 (금전적으로) 더 나은 부모인데도 왜 안된다는 건데? 싶어서요.

 

뭐든지 돈돈돈돈하고 
희망과 꿈보다는

너무 현실적인 베이스에서만 계획을 설계하는 게 답답해서 한마디 쏴줬는데

결국 저한테 한다는말이

"그래!!!!! 돈 없어서 미안하다!!!!!" 하는게 어이없어서

"돈이 없는 자체가 문제는아닌거 같아."
하니

"그래 돈없는 루저마인드 미안하다...!!! " 하더니 나가네요.

 

결혼 20년 돈 이야기만하면 괴로워하고

사실상 돈없어서 뭐 못한적 없어요

서울에 집있고, 애들 둘다 등록금 내는 고등학교 보내고 학원 보낼거 다보내고, 둘다 직장 생활하고... 외식도하고 여행도하고 도대체 뭐가 문젠데 싶어요. 왜 애 앞길까지 저렇게 돈으로 가로 막아야 속이 시원한건지...

한마디 쏴준거 잘못한거에요? 
몇년참다 한 얘기라 속으 ㄴ시원합니다. 

제발 좀 깨달아라..

숫자와 공식에서 좀 벗어나서... 

인문학적 상상이나 희망적인 사고도 좀 해보고...
당장 눈앞만 보지 말고 멀리보고 높이 보는 생각도 좀 해라. 
아직 스무살도 안된애한테 가능성 꺾는 이야기좀 하지말고.

 

IP : 61.254.xxx.8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1.29 3:21 PM (211.251.xxx.199)

    글을 보면 볼수록
    나를.포함한 대부분의 인간들은
    나의 행동과 치부는 모르는구나를 느낍니다.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성해야겠어요

  • 2. ㅇㅇ
    '25.11.29 3:23 PM (116.33.xxx.99)

    시민권
    지금 유학 안간다고 바로 포기하지 마세요
    살려두면 그 자손계속 시민권 가지게 되니까요
    사람일 어찌될지 모르니 취업으로 나가든 나중에 유학을 가든 시민권 있고없고는 천지차이 입니다
    유지는 어렵지 않아요
    불이익도 없고 22세까지 정하면 됩니다

  • 3. 영통
    '25.11.29 3:24 PM (106.101.xxx.227)

    비슷한 남편 많군요

    남편이 너무 가난하게 자라서
    대기업 다니고 아내인 나도 같은 연봉 버는데도
    사람들 앞에서 우리 돈 없다 말 툭하면 하는 남편

    이번에 또 그러길래
    나까지 궁상에 끌어내리지마라 해 줬네요.

    인식과 염치 부끄러움 자존심..이것도 보고 자란대로
    대물림 되더라구오.

  • 4. ...
    '25.11.29 3:27 PM (223.39.xxx.69)

    사실 저도 그래요
    없는 집에서 툭하면 돈없다 소리를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자랐어요. 저는 지금은 그렇게까지 없는 형편은 아닌데 나도 모르게 돈 없다 소리가 툭 튀어나와요. 이런 소리는 참 안 좋은거 같아요. 왠지 더 돈이 안 붙을거 같은 말. 앞으론 절대 하지 말아야겠어요

  • 5. ..
    '25.11.29 3:28 PM (211.251.xxx.199)

    이런거 보면 예전 유행하던
    시크릿이라는게 진짜인것 같고...

  • 6. 그동안
    '25.11.29 3:34 PM (61.254.xxx.88)

    부부사이가 항상 최고라고 생각해서 늘 품어주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항상 서로에게 편이 되어주고, 솔직한 이야기로 부부관계는 상위5%에 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낮고 자격지심있는 남편 결혼평생 토닥토닥하고 이제는 정서적으로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하나가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이제는 틀린건 틀렸다고 편하게 이야기해도 될것같아요. 댓글들 보니까 더 그래요.
    지금 이만큼 이루고 사는거
    별거 아니라고 하지만(강남서초에 있는 서울집도 아닌데.. 라는 말을 서슴치 않을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미 충분하고 넘친다고 생각해요.
    정서적으로 늘 제것을 빼앗아가는 남편이라 스스로 충만하기위해서 언제나 열심히 마음공부를 해왔습니다.
    똑똑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잘 수정하고 이해할수 있는 깊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잘 이야기하며 살려고 합니다.

  • 7. ..
    '25.11.29 3:34 PM (211.234.xxx.37)

    남편을 불쌍하게 생각하시고
    아이에게는 아빠의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게 좋지않았을까싶어요
    여러가지로 지난시절을 잊지못하는게 사람인거같은데

  • 8. 20년했는데
    '25.11.29 3:38 PM (61.254.xxx.88)

    알건 알아야돼요.
    안그러면 변하질 않고 계속되는 자기연민에 갇혀서 그 프레임으로 자식까지 재단합니다.

  • 9. 아이도
    '25.11.29 3:40 PM (61.254.xxx.88)

    다 알죠. 아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시댁에서 늘 말하고 아빠도 말해서압니다.
    근데 저는 아이는 아이인지라 그렇게 까지 100%이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집에서 자란 장녀이고 아직도 그런 역할을 하는데요
    아이가 아이같지 않게 자라면 내면이 너무 복잡하거든요.

  • 10. . .
    '25.11.29 3:41 PM (112.167.xxx.13)

    안타깝지요. 제 동료 한사람이 그래요. 좀 다른가? 암튼 얘기할때마다 돈없었던 얘기...이제는 최고대학 나와서 사회적으로도 인정 받고 안정적으로 사니까 좀 벗어날때도 되지 않았나 싶을때가 있어요.

  • 11. 잘하셨어요
    '25.11.29 3:42 PM (121.190.xxx.190)

    솔직한 얘기네요
    돈없다기보다 루저마인드를 가진거죠
    깨닫고 그딴 소리좀 집어치길

  • 12. ㅇㅇ
    '25.11.29 4:18 PM (223.38.xxx.187)

    경제적 불편함 보다 옹졸하고 인색한 가난마인드가
    상황을 악화 시키고 주변 사람 힘들게 해요
    살면서 지인으로도 엮이고 싶지 않은 부류가
    돈에 대한 집착은 강한데 가난한 사람이에요

  • 13. 잘하셨어요222
    '25.11.29 4:26 PM (180.227.xxx.173)

    평소 보듬어주셨다면서요.
    더 나은 인간이 되려면 화두가 필요해요.
    성찰없이는 인간이 안돼요.

  • 14. ㅇㅇ
    '25.11.29 4:28 PM (223.38.xxx.187)

    아이가 아이같지 않게 자라면 내면이 너무 복잡하거든요
    ----------------
    이 표현 측근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저런 남편하고 살면 지칠법도한데 원글님 마인드 진짜
    멋지네요

  • 15. 그래서
    '25.11.29 4:34 PM (1.176.xxx.174)

    가정환경이 중요한거죠.
    가난의 냄새는 나이들어서도 잘 빠지짖 않는다는

  • 16. 플럼스카페
    '25.11.29 4:40 PM (218.236.xxx.156)

    그래도 원글님 같은 엄마가 계시니 자녀 분은 내면이 복잡한 아이로 안 자랐을 거 같아요.
    남편분 좀 얄밉지만 또 원글님이 잘 풀어나가실 거 같은 느낌.

  • 17. 아자아자
    '25.11.29 4:41 PM (222.108.xxx.41)

    그래서 트라우마가 무서운거에요
    삶에서 툭툭 나오고
    나의 삶을 방해하잖아요
    연민을 가져주세요ㅜ

  • 18. ㅇㅇ
    '25.11.29 4:50 PM (1.229.xxx.95)

    저도 원글님이 성숙하셔서 힘드시겠지만 그나마 가정이 잘 유지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남편분 연배에 어쨌거나 유학도 다녀와 자리 잡고 집있고 암튼
    평균이상의 삶인데, 그 시절을 극복하지 못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 계속 어려운 집은 제 아무리 풀펀딩으로 미국 유학갈 수 있다한들
    집안을 먹여 살려야 하니 못가거든요.

  • 19. ㅇㅇ
    '25.11.29 4:51 PM (221.156.xxx.230)

    그런집안에서 자라서라기 보다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거죠
    인색한 마인드인거죠

    진짜 가난하게 자라고 인색한 어머니밑에서 성장한 제남편은
    자식한테 뭐든지 주려고 해요
    본인이 원한다면 뭐든 뒷바라지 하려는 자세더군요
    정신적으로 여유로워요

  • 20. 아니
    '25.11.29 4:57 PM (61.254.xxx.88)

    실제적으로도 해줄 거 다 해주면서( 여태까지는 현실 가능한 범위 내였으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안 되는거는 확실하게 안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가 봐요.
    자기가 가지는 한에서는 뭐든지 뒷바라지 하려는 자세는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인데, 입으로는 돈 없다라고 하는 거예요

  • 21. 아니
    '25.11.29 4:59 PM (61.254.xxx.88)

    고급사교육이나 사립학교 경험 본인이 못 받아 봐서
    입으로는 돈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은 우리 깐에는 최고급으로 키웠어요.
    둘다 사립초에
    사립초다닐때 제 차도 바꿔주고
    금쪽같이 잘했어요.
    전 다 반대한 돈지랄들.. 굳이 다 시켰어요.
    연구년 최대로 써서 3년간 해외생활도 했고요
    끔찍하게 가랑이찢어져라 뒷바라지 다 하면서
    왜 돈 없다는 말은 하는지 모르겠어요.

  • 22. ㅁㄴㅇ
    '25.11.29 5:27 PM (182.216.xxx.97)

    그거 과거 성장배경이 몸에 베여서 그래요.ㅋㅋㅋ

  • 23.
    '25.11.29 8:45 PM (106.101.xxx.251)

    근데 서울에 자가있고 외제차 사립초에 교육시킬거 다 시키고 해외생활까지...보통 이상의 삶인데도 한풀이가 안되는것도 신기하네요
    보통 다 못해주는 사람들이 저런 소리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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