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성격상, 모임도 친구도 지인도 많습니다. 정말 인생이 다양하다고 느낍니다.
한 친구는 너무 예쁘고 여성스럽고 열심히 일만하다 결혼했는데, 늦은 결혼때문이었는지 장애우를 낳았고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려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돈벌 궁리를 합니다. 그 친구보면 존경스럽고 안쓰럽습니다.
한 친구는 한번도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번 적이 없고 친정에서 지금까지 모든걸 다 봐줍니다. 집 사고 상가 사는데 재미붙여서 돈 불리는 일만 하는데 수십억이 있어도 모임 친구들에게 뭔가를 나누는 법이 없습니다. 늘 받는 것만 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그 존재 자체가 귀여운 친구.. 마흔이 넘었어도 아직 친정엄마가 반찬 다 해주고.. 아이 하나 키우는 데 그 아이가 너무 똑똑..
한 친구는 매사 긍정 유쾌 마인드... 돈도 호쾌하게 쓰고 본인 취미와 여행에 아낌없이 쓰고 친구들에게도 베풀고.. 아이들 대학이 잘 안풀려도 그러려니 하고..
한 친구는 지적이고 평생 열일. 20대 이후로 다 자기가 벌어서 살았다고 해요. 겉으로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 아이인데, 책임지는 게 익숙해서인지 결혼해서도 가장처럼 살고 남편은 직업은 있지만 한량스러워요. 이상하죠. 책임만 지고 산 사람들은 결혼해서도 책임지는 삶을 살고 받고 산 사람들은 결혼해서도 그런 구조로 살더라구요...
한 친구는 백수 아버지가 너무 싫었던 아이인데 너무 너무 성실한 남편이 번아웃이 오고 우울증이 심해서 10년 동안 백수가 되서 결국 자기 엄마처럼 자기가 가장되었다 하고..
나이가 드는 건지 한 사람 한 사람 인생들이 보이고.. 윤여정 배우 말처럼 어느 인생 하나 안타깝지 않은 인생이 없는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