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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어머니

.... 조회수 : 4,831
작성일 : 2025-11-27 15:22:35

지금은 80세 넘으신 시어머니가 결혼 후 제게 하신 말씀인데요..

대부분 20년 전 결혼 초기 이야기들이예요

 

시부모 말이라고 무조건 네네 할 필요 없다

니가 싫은거나 부당한건 꼭 말을 해라

난 싫은거 억지로 순종하며 뒤에서 흉을 많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시부모를 나쁜 사람을 만들었더라

너는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나에게 말해라

내가 잘 모르고 하는 말도 있겠고 
니가 말해주면 다 나도 경험한 일이니 내가 알아듣는다.

나도 이 집 며느리다.

 

니가 제일 건강해야한다

좋은건 니가 먼저 먹고 운동해라

니가 건강해야 식구들이 행복하고 편하다 

운동복이나 운동화는 제일 좋은걸 사라

좋은거 입고 신어야 운동도 재미있더라

 

여행 많이 다녀라

잘사는 나라를 다니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좋은건 따라해라

나이들면 그것도 힘들더라
젊었을때 많이 다녀라

 

친정 부모님께 잘해라

니가 잘하면 내 아들이 칭찬 받는다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잘해라

우리가 애국할게 뭐 그리 있겠니

그런걸로 애국하자

 

남자는 끝까지 가르쳐야한다.

니가 아내이자 남편의 선생이 되어야 한다.

마음이던 물질이던 목적은 받아내는거다

안한다고 다그치지 말고 살살 가르쳐서 받아내라.

 

공부하고 싶은거 있으면 해라.

결혼하고 애 키우느라 못했다는건

안할 사람이 하는 핑계고 자기 합리화일뿐,

니가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하는거다.

 

평소 말씀이 많은 분은 아닌데 쓰고 보니 많네요
더 기억나는 것들도 있는데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저희 시어머니 정말 저를 한 여자 인간으로 봐주세요.

나도 이런 시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하며

해주셨던 말들을 되새겨봅니다.

IP : 61.32.xxx.245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5.11.27 3:24 PM (110.13.xxx.3)

    멋진분이시네요

  • 2. ㅇㅇ
    '25.11.27 3:25 PM (211.193.xxx.122)

    훌륭한 분이시군요

  • 3. 상위
    '25.11.27 3:26 PM (118.235.xxx.219)

    0.1% 시어머니인듯
    나도 할수있냐? 노력을 해볼테지만 힘들듯
    인성이 아주 훌륭한분 같아요

  • 4. 우와
    '25.11.27 3:27 PM (220.119.xxx.77)

    정말 존경스럽네요
    다 맞는 말씀 같아요

  • 5. 오마나
    '25.11.27 3:27 PM (106.101.xxx.205)

    며느리 본 60대 저의 마인드네요 ㅎㅎ
    저는 며느리를 보면서 제가 저 나이때 뭘했나 싶어보면
    나는 더 못했던 기억도 ...ㅎ

  • 6. ....
    '25.11.27 3:28 PM (223.38.xxx.172)

    감동이에요.

  • 7.
    '25.11.27 3:29 PM (110.12.xxx.169)

    멋있어요. 어른이시네요.

  • 8. ....
    '25.11.27 3:29 PM (220.117.xxx.11)

    우와~~ 완전 멋진 시어머니!!!!부럽습니다

  • 9. ....
    '25.11.27 3:30 PM (112.148.xxx.151)

    0.1프로 시어머니 맞네요.
    상식적이고, 지혜로우신.
    근데, 맞는 말하는 것보다 삶으로 보여주는게 진짜죠.
    어머니 어떻게 사는지 잘 보세요.
    좋겠어요. 배울게 있는 분을 가족으로 둬서

  • 10. ***
    '25.11.27 3:32 PM (106.102.xxx.26)

    멋진 어머니시네요.
    울 어머니도 표현은 잘 못 하시지만
    제가
    존경하는 분 이거든요.

    닮고 싶네요

  • 11. ...
    '25.11.27 3:34 PM (61.32.xxx.245)

    정말 맞아요.
    시어머니 사시는거 보면 저런 말씀도 다 필요 없어요.
    저희 엄마도 참 좋은 분이신데... 엄마가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시어머니께 많이 배웁니다.
    아직도요..

  • 12. ㅇㅇ
    '25.11.27 3:36 PM (211.193.xxx.122)

    글 종종 올려주세요

    배우게요

  • 13. 저도배워야겠어요
    '25.11.27 3:38 PM (221.138.xxx.92)

    좋은 어른이네요.

  • 14. 현명함
    '25.11.27 3:42 PM (222.236.xxx.171)

    그런 어른이 되도록 해야 겠어요. 현자가 따로 없는 듯.
    부럽습니다.

  • 15. 부럽네요
    '25.11.27 3:46 PM (114.206.xxx.139)

    제 시어머니랑 완전 대척점에 서 계신 분이군요.
    그런 분과 함께 한 20년 세월은 어떠했을까 상상이 안가네요.

  • 16. ..
    '25.11.27 3:50 PM (211.234.xxx.182)

    진짜 멋진분이십니다..

  • 17. 어머
    '25.11.27 3:56 PM (211.235.xxx.151) - 삭제된댓글

    완전 부럽네요ㅠ
    사람같지 않은 시모 겪어보니 너무 부러워요

  • 18. 어머
    '25.11.27 3:56 PM (211.235.xxx.151)

    진짜 부럽습니다 ㅠ

  • 19. 저도
    '25.11.27 3:57 PM (112.168.xxx.110) - 삭제된댓글

    며늘 둘인데 저런 마인드로 살려고 노력? 합니다.
    인간대 인간으로 살아야 마음이 편해요.

  • 20. ..
    '25.11.27 4:11 PM (211.176.xxx.21)

    멋진 분이시네요.

  • 21. ㅡㅡ
    '25.11.27 4:16 PM (221.140.xxx.254)

    고학력자이실까요?
    말씀이 위인전쯤에 나올 법한것뿐이네요

  • 22. 대한민국에는
    '25.11.27 4:22 PM (42.41.xxx.205)

    없는 시어머니 같아요

  • 23. ㅇㅇㅇ
    '25.11.27 4:23 PM (211.186.xxx.104)

    저희 시엄니는 정말 저 반대로 저한테 강요하고 사신 분이라..
    정말 놀랍네요..
    지금 팔순된 시어머님이 저렇게 생각하실수 있는것이요...
    정말 저도 많이 놀라우면서도 많이 배우고 살자 싶습니다

  • 24. ...
    '25.11.27 4:26 PM (175.196.xxx.78)

    정말 멋진 시어머니세요.
    그래서 할말 생각나면 바로 하셨나요
    지금까지 고부관계가 좋으신가요

  • 25. 와아
    '25.11.27 4:28 PM (118.222.xxx.213)

    정말 멋진 시어머니시네요2222
    원래 멋진분이실 것 같아요
    배우고싶네요

  • 26. 완전
    '25.11.27 4:33 PM (211.206.xxx.191)

    깨어 있는 분이셨네요.
    시어머니 말이라고 무조건 듣기 싫어 하는 사람도 있는데
    시어머니랑 원글님은 합이 좋았나봅니다.

  • 27. ...
    '25.11.27 4:35 PM (116.35.xxx.111)

    멋지다...

    마음이던 물질이던 목적은 받아내는거다
    안한다고 다그치지 말고 살살 가르쳐서 받아내라...

    내가 이걸 못해서............ 이렇게 사는구나!!ㅠㅠ

  • 28. ㅡㅡ
    '25.11.27 4:55 PM (118.235.xxx.94)

    캡쳐합니다. 멋지신분

  • 29. 원글
    '25.11.27 4:58 PM (61.32.xxx.245)

    시어머니는 서울 사시지만 지방에서 고등학교 나오신 분이시고
    서울 남자(시아버지) 만나 결혼하시며 서울 올라와 사셨다네요.
    저한테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든든한 분이세요.
    막 잘해주려고 하시는 분도 아니고 제게 잘한다 잘한다 하시는것도 없지만
    저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게 하시는 것도 없어요.
    니넨 니네 알아서 잘 살아라 난 나대로 잘 살란다
    자주 보고 만나야 사이 좋은거 아니다 서로의 맘이 깊은게 중요하다 뭐 그런 주의세요.

  • 30. 그런 분이
    '25.11.27 4:59 PM (58.78.xxx.169)

    실재하시다니 놀랍네요.
    제 시어머니도 그 연배 중에 꽤나 깨인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원글님 시어머님이 더 우위십니다.

  • 31. 흠..
    '25.11.27 5:05 P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진짜 현자시네요. 몇번 읽어도 틀린말이 하나도 없고, 인품도 좋으실듯.

    솔직히 인품과 고학력과는 별로 관계가 없죠.
    학력만 높고 옹졸한 사람도 꽤 봐서..

  • 32. 흠..
    '25.11.27 5:06 PM (218.148.xxx.168)

    진짜 현자시네요.

    솔직히 인품과 학력과는 별로 관계가 없죠.
    학력만 높고 옹졸한 사람도 꽤 봐서..

  • 33. ㅌㅂㅇ
    '25.11.27 5:08 PM (211.36.xxx.81)

    성숙한 분이네요
    부럽습니다

  • 34. ...
    '25.11.27 5:09 PM (39.117.xxx.84)

    진짜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저렇게 말씀하셔도 연락 자주 하고 자주 만나는거 싫어할 시부모는 거의 없죠

  • 35. 원글
    '25.11.27 5:31 PM (61.32.xxx.245) - 삭제된댓글

    결혼초에 주말에 간다고 전화 드리면 오지 말라고 자꾸 그러셔서 처음엔 제가 맘에 안들어 그러시나 오해도 했었어요.
    나중에 말씀드리니 일요일 하루 쉬는데 (그 당시는 주 5일제가 아니었거든요) 집 다녀가면 온전히 쉬지도 못하고 주말에 하고 싶었던것도 못하지 않냐고.. 난 니들이 집에 다녀가는 것 보다 일주일에 하루만 허락된 늦잠 실컷 자고 뒹굴거리는게 더 마음이 좋다 하시더라구요.
    지금도 가까운 거리에 살아도 일년에 몇번 안뵙고 살아요. 자주 안봐도 가까이 사니 마음이 편하고 좋다 하세요. 반찬 같은건 일절 안해주십니다

  • 36. 원글
    '25.11.27 5:31 PM (61.32.xxx.245)

    결혼초에 주말에 간다고 전화 드리면 오지 말라고 자꾸 그러셔서 처음엔 제가 맘에 안들어 그러시나 오해도 했었어요.
    나중에 말씀드리니 일요일 하루 쉬는데 집 다녀가면 온전히 쉬지도 못하고 주말에 하고 싶었던것도 못하지 않냐고.. 난 니들이 집에 다녀가는 것 보다 일주일에 하루만 허락된 늦잠 실컷 자고 뒹굴거리는게 더 마음이 좋다 하시더라구요.
    지금도 가까운 거리에 살아도 일년에 몇번 안뵙고 살아요. 자주 안봐도 가까이 사니 마음이 편하고 좋다 하세요. 반찬 같은건 일절 안해주십니다

  • 37. ....
    '25.11.27 5:41 PM (61.82.xxx.156)

    와 유니콘 같은 시어머니십니다.

  • 38. 와우
    '25.11.27 6:06 PM (106.102.xxx.173)

    명언 제조기이시네요.
    정말 지혜롭고 훌륭하신 시어머니.....

  • 39. 부럽다
    '25.11.27 7:08 PM (106.101.xxx.162)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을사실듯....

  • 40. ...
    '25.11.27 7:18 PM (125.131.xxx.184)

    정말 훌륭하신 분이네요...부럽습니다...

  • 41. ..
    '25.11.27 7:19 PM (58.230.xxx.116)

    세상에.. 님 너무 부러워요. 진짜 복입니다.

  • 42. 우와
    '25.11.27 7:40 PM (122.37.xxx.179)

    원글님은 전생에 지구를 구하신 분이심이 확실한듯...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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