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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키운 제 아이가 예고 합격했어요.

싱글맘 조회수 : 11,668
작성일 : 2025-11-25 19:40:27

제가 어렸을 때 미술선생님들이 미술 전공할 생각 없냐고 묻곤 하셨어요. 전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미술 해도 되냐고 묻질 못했어요.

 

아이 어렸을 때 이혼을 했어요.

어렵게 살았어요.

그런데 이 애가 남과 비교하는 법이 없어요.

좋은 집 가면 왜 우린 이런 데 못 사냐고 투정부릴 수도 있잖아요, 아이니까.

그런 게 일절 없었어요.

손이 가질 않는 아이. 거저 키운 아이.

이 아이 덕분에 힘을 내어 안정적인 직장도 얻었어요.

 

취미로 자꾸 그림을 그리는데

실력이 점점 늘더라구요.

영수 학원 다니는 걸 재미없어 하고, 힘들어 하기에. 미술 해보자 권했어요.

3개월 준비했는데... 감사히도 붙었네요.

 

저 어릴 땐 공부 되게 잘했어요.

그런데 행복하지 않으니 다 놓게 되더라구요.

죽고 싶었거든요.

그런 저와 달리

제 아이는 밝고 행복해서, 친구도 많아서 눈물나게 좋아요.

제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게 감사해요.

 

3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뒷바라지 해야겠어요.

그 이후에도 계속되겠지만.

그래도 3년 뒤면...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 살고 있노라고 말할 순 있을 것 같아요.

 

IP : 118.219.xxx.132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11.25 7:41 PM (112.169.xxx.195)

    축하해요..
    미술도 공부잘하는 애가 대학 잘가요..

  • 2. ...
    '25.11.25 7:41 PM (125.128.xxx.63)

    축하합니다.
    애쓰셨어요

  • 3. ..
    '25.11.25 7:44 PM (115.143.xxx.157)

    우와 따님 정말 소질 있나봐요~ 축하드립니다!!
    보물같은 아이 예고에서 무럭무럭 성장해나가길 기원합니다

  • 4.
    '25.11.25 7:46 PM (121.167.xxx.120)

    원글님 축하 합니다
    아이가 앞으로 잘 클것 같고 좋은 엄미가 있어서 아이도 행복할거예요
    앞으로 형편이 나아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원글님도 취미로 그림 그려 보세요
    제 주위의 두사람이나 처음엔 문화센터에서 시작하더니 십년 지나서 전시회도 매년 하네요
    원글님의 예술 유전자가 아이에게 갔어요

  • 5. ...
    '25.11.25 7:47 PM (121.153.xxx.164) - 삭제된댓글

    축하합니다~!
    키우셨네요~

  • 6. ...
    '25.11.25 7:49 PM (121.153.xxx.164)

    축하합니다~!
    잘키우셨네요 엄마의 든든함이 있어서 다 잘해낼겁니다

  • 7. 원글
    '25.11.25 7:51 PM (118.219.xxx.132)

    축하해주시고, 덕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대로 저 믿을게요.

  • 8. 짝짝짝
    '25.11.25 7:57 PM (211.206.xxx.180)

    고생하셨고, 아이도 선물 같은 존재로 예쁘네요.
    그 미술 재능도 성실함도 원글님이 가진 거 이어받았네요.
    이제 아이와 속마음도 더 풀어놓고 대화하시고
    더 행복하게 지내시길요.

  • 9. 별이야
    '25.11.25 7:58 PM (58.231.xxx.75)

    축하합니다 ~~~
    다 잘될거예요 ~~~

  • 10. ..
    '25.11.25 8:00 PM (146.88.xxx.6)

    축하드려요.
    아이와 원글님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 11. ㅇㅇ
    '25.11.25 8:00 PM (223.38.xxx.209)

    재능에 성격까지 갖춘 아이라 대성할것 같아요

  • 12. 너굴맘
    '25.11.25 8:00 PM (211.234.xxx.231)

    축하드려요. 아이가 너무 자랑스럽겠어요.

  • 13. ..
    '25.11.25 8:04 PM (1.235.xxx.154)

    축하드려요
    엄마재능 물려받았나봐요
    멋있어요~~

  • 14. 축하드려요
    '25.11.25 8:08 PM (58.29.xxx.96)

    재능이 이어지다니
    훌륭한 작가님이 되시길 바래요

  • 15.
    '25.11.25 8:09 PM (49.236.xxx.96)

    아이가 참 멋집니다
    축하드려요

  • 16.
    '25.11.25 8:10 PM (211.246.xxx.192)

    축하합니다
    아가야 행복해라

  • 17. 어느 예고
    '25.11.25 8:18 PM (59.6.xxx.211)

    합격했나요?

  • 18. ㅇㅇ
    '25.11.25 8:22 PM (39.7.xxx.63)

    아이가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았군요
    게다가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라니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요
    너무 축하드려요
    원글님 가정에 늘 행복만 가득하길 빌어요

  • 19. ㅇㅇ
    '25.11.25 8:33 PM (121.173.xxx.84)

    축하합니다

  • 20. 순이엄마
    '25.11.25 8:42 PM (111.91.xxx.238)

    하고싶다는것이 있다는게 중요하죠

  • 21. 아이구야
    '25.11.25 9:06 PM (211.234.xxx.131)

    너무 너무 축하합니다!!!

  • 22. ...
    '25.11.25 9:07 PM (106.101.xxx.134)

    정말 장하세요 축하드리고요
    상글맘으로 아이 키워내기 얼머나 힘드셨을까요 그래도 또 아이가 이렇게 잘 되어서 힘을 보태드리네요 아이랑 행복하세요

  • 23.
    '25.11.25 9:29 PM (218.150.xxx.232)

    넘축하드려요
    님의 복이시죠. 귀한아이 더 예쁘게 키우세요^^
    행복하세요

  • 24. 어머나
    '25.11.25 9:30 PM (223.38.xxx.197)

    예고 오래 준비해도 힘들다던데 아이가 엄마 재능을 물려받았네요.축하합니다! 대견한 아이와 행복하세요^^

  • 25. ..
    '25.11.25 9:35 PM (115.136.xxx.87)

    글에 아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많이 느껴져 뭉클하네요.
    예고 합격 축하드려요~
    저도 예비고1 예쁜 딸 응원 많이 해주고 있어요.
    엄마와 아이 함께 행복하세요~

  • 26. 앞으로
    '25.11.25 9:39 PM (175.200.xxx.145)

    꽃길만 아이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 27. 원글
    '25.11.26 12:40 AM (118.219.xxx.132)

    한자 한자 마음에 새길게요... 감사해요.

  • 28. 축하와 축복
    '25.11.26 10:36 AM (114.203.xxx.205)

    저절로 축복하는 마음이 드네요.
    좋은 소식 계속 공유해주세요.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9. ....
    '25.11.26 11:39 AM (211.250.xxx.195)

    축하드려요
    따님도 참 착하네요
    앞으로도 따님과 행복하시길 바래요

  • 30. //
    '25.11.26 11:42 AM (116.89.xxx.138)

    제마음이 다 푸근해지네요
    아이 인성이 훌륭하니 뭘해도 성공할거예요
    축복해드립니다.~~

  • 31. 타고난 아이
    '25.11.26 11:50 AM (222.236.xxx.171)

    그 댁은 타고난 아이네요, 조금만 당겨주면 두각을 나타낼 겁니다.
    아무리 해도 안되는 아이가 있는데 철까지 일찍 들어 엄마의 힘을 덜어주어 기특하네요.
    나름 보이지 않은 노력을 많이 했을 거에요.
    옆에 있으면 어깨 한 번 두들겨 주고 밥 한 번 사주고 싶네요.
    주변에 엄마가 어려운 살림이라 진학은 못했지만 미술에 재능있는 분을 봤는데 그 댁 아들이 학원도 안다녔는데 홍대 미대에 진학한 걸 보고 타고난 이라 생각했는데 댁의 따님도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 32. 쵸코코
    '25.11.26 11:51 AM (211.206.xxx.36)

    축하 드립니다. 아이가 좋아서 하는 미술공부, 성공하리라 믿어요.

  • 33. 타고나는
    '25.11.26 12:11 PM (49.1.xxx.69)

    아이는 학교도 잘 가더라고요
    아는 집 아이 예고가서 힘든형편에 뒷바라지하며 키웠는데 현역, 재수 다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원 포기했는데 삼수에서 한예종 붙음

  • 34. 성격이
    '25.11.26 12:24 PM (112.157.xxx.212)

    성격이 팔자 라는 어른들 말씀 있잖아요?
    그거 맞아요
    묵묵히 자신의 길 가는 모녀님
    인생길이 꽃길일겁니다

  • 35. ㅇㅇ
    '25.11.26 12:24 PM (211.178.xxx.32)

    원글님 축하드립니다
    그치만 어디서 거져 키웠다는 말씀은 하지마세요
    특히 자식한테요
    저희엄마도 저한테 넌 거져키웠다라고 말씀하셨었는데..
    나중엔 좀 서럽다라구요ㅠ

  • 36. 빛나는
    '25.11.26 12:26 PM (223.39.xxx.143)

    따뜻하고 좋은 어머니 덕에
    밝고 사랑스런 아이가 있는것같아요
    너무 축하드려요 덕분에 저도 너무 행복하네요

  • 37. ....
    '25.11.26 12:58 PM (122.37.xxx.116)

    축하드려요.
    계속 정진하여 멋진 예술가 되라고 축원합니다.

    그리고 위의 어떤 님 말씀처럼 거져 키운 자식이라고 말하지마세요.
    남들이 업수이 여길 수 있어요.
    남들에게도 타고난 아이가 열삼히했다 정도 자랑만하세요.^^

  • 38. ...
    '25.11.26 1:27 PM (58.228.xxx.211)

    축하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나보네요. 그런 아이들이 조금 노력하면 잘 되더라구요.
    누구보다 귀한 아이예요. 아이에게도 넌 귀한 아이라고 자꾸 말해주세요 ^^

  • 39. 기질적으로
    '25.11.26 1:32 PM (58.236.xxx.72)

    성실 똘똘 순하고
    안되는게 이상한 애가 있어요
    미술뿐이 아니에요
    님 아이는 뭐든 되는 아이에요
    분명 어머님 결일거에요

  • 40. 기질적으로
    '25.11.26 1:35 PM (58.236.xxx.72)

    그리고 거저키웠다는거
    실은 팩트에요
    저희집 애들이 그랬어요
    남자 형제인데 진짜 스스로 알아서 할거 다 하고
    어디가서 말만 못할뿐이지 거저 키웠다는
    표현이 딱이에요

  • 41. ㅁㅁ
    '25.11.26 1:53 PM (39.121.xxx.133)

    와...재능은 역시 타고나는거였네요..
    아이가 잘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글만 읽어도 어머니가 단단해보이시거든요~
    저는 아직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우리 행복한 아이 키워요~~~

  • 42. ...
    '25.11.26 2:43 PM (218.145.xxx.245)

    아이가 속이 꽉찬데다가 재능도 있군요. 아이의 예고합격 축하드려요. ^^

  • 43. 오~~~
    '25.11.26 2:55 PM (218.38.xxx.148)

    축하합니다~~~~

  • 44. 글만 읽어도
    '25.11.26 3:59 PM (121.66.xxx.66)

    행복하네요~

  • 45. 지금행복!
    '25.11.26 4:23 PM (211.106.xxx.246)

    와 원글님 축하축하드려요~~~ 거져키우셨겠지만 원글님의 사랑과 재능 듬뿍받고 잘 자란거예요..따님과 함께 꽃길만 걸으세요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ㅠㅠ

  • 46. ㅅㄷㅅㄷ
    '25.11.26 4:38 PM (1.234.xxx.233)

    원래 여자가
    부모 잘 만나고 시집 잘 가서
    남편 덕에 어려운 줄 모르고 살면
    자식이 잘 안 되는 법이에요
    이미 고생한 보람이 있는거고
    그 덕에 자식이 잘된 거니까 님덕입니다. 그리고 님도 앞으로 행복하세요.

  • 47. 축하
    '25.11.26 5:28 PM (121.157.xxx.106)

    축하합니다.
    자계속 잘 자라고 행복하게 사세요.

  • 48. 하나
    '25.11.26 5:34 PM (112.171.xxx.126)

    축하드려요 모녀가 행복하시길요

  • 49. ㅊㅋ
    '25.11.26 6:02 PM (14.5.xxx.100)

    축하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앞날은 행복만 있으실거에요

  • 50. 원글님
    '25.11.26 6:35 PM (94.3.xxx.121)

    축하드려요!
    얼마나 대견하시겠어요.
    저도 거저 키웠다는 그 심정 알아요.
    아이가 심성이 착하고 엄마를 속깊게 이해하는 딸일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51. ㅇㅇ
    '25.11.26 6:53 PM (125.130.xxx.146)

    공부 성적 좋아야 좋은 대학 가더라구요
    서울예고에 그 악기 전공자가 한 학년에 4명만 있는데
    서울대 면접때 글쎄 오바마와 그 다음 대통령의 한국 정책을
    비교해보라고 하더래요.
    제대로 대답 못했고 결국 떨어졌대요.

    느낌에 공부도 그림도 다 잘 할 것 같아요
    화이팅.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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