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30년 쯤 전 이순재 선생님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찰나에 대하여

추모 조회수 : 3,146
작성일 : 2025-11-25 12:53:32

대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돼서 장소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63빌딩이었나, 백화점이었나, 광화문 어딘가였나...

높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는데, 중간에 이순재 선생님이 타셨어요.

당연히 젊으셨지만, 그 때도 중후한 어른 역할을 하시던 때였지요.

저도 모르게 어? 하고 인사를 하려다, 아 이분은 나를 모르시겠구나 하고 

엉거주춤 인사를 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닌 상태로 있는데

"안녕하세요"하고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저보다 먼저 내리시면서 또 "안녕히 가세요(가십시오였던가는 또 당연히 기억이 안 나네요)"하고 내리셨구요.

참 단정하고 다정하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냥 모른 척해도 될 텐데,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에게도 인사하시던 모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연기대상 받으시면서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신 말씀,

오늘 속상한 제가 다시 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시기를...

 

IP : 14.49.xxx.1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1.25 1:03 PM (51.159.xxx.126)

    꽃할배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팬들이 사진 요청할 때 흔쾌히 응하면서
    인터뷰에서 나를 좋아하니까 사진도 찍자고 그러는 거라고, 그러면서 팬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던 게 생각이 나네요.

  • 2. ...
    '25.11.25 1:05 PM (223.38.xxx.131) - 삭제된댓글

    친절하게 인사도 잘해주시고
    이순재님이 인사성도 좋은 분이셨군요

  • 3. ㅇㅇ
    '25.11.25 1:45 PM (221.156.xxx.230)

    정치인이었잖아요
    정치인은 인사성이 필수죠

  • 4. 선한 분
    '25.11.25 1:52 PM (223.38.xxx.91)

    원글 읽어보니 이순재님은 좋은 분이셨네요
    연기대상 받으실 때 하셨다는 말씀도 멋지십니다
    삶의 자세가 본받을만 하네요

  • 5. ㅇㅇㅇ
    '25.11.25 5:12 PM (175.199.xxx.97)

    꽃할배때 나이제일 많아도 불평불만이 없더라고요
    기차 침대칸도 그냥 쓰고 앞장서서 걷고.
    침대도 아무거나 괜찮다 하고
    일찍준비해서 안기다리게 하고
    그거보고 마인드가 호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247 에르메스 가든파티 가죽 vs 캔버스..자주 들게될까요 14 요즘50대 2025/11/25 1,621
1776246 박정민 무제라는 출판사 이름 멋있네요 6 ㅇㅇ 2025/11/25 2,234
1776245 대화 잘통하는 사람들..주변에 있나요? 8 meè 2025/11/25 1,404
1776244 증인이 거짓말하고 재판을 연기했는데요 ㅡㅡ 2025/11/25 986
1776243 지인이 약국을 개국했다고 하는데 현금? 영양제 구입해주기? 9 어렵네요. 2025/11/25 2,312
1776242 호카 운동화요, 9 ... 2025/11/25 3,253
1776241 인공지능 발달이 두렵지 않으세요? 12 비관적 전망.. 2025/11/25 2,224
1776240 학습부진으로 힘들어하는 자녀 두신분 계신가요 7 ㅜ,ㅜ 2025/11/25 1,450
1776239 중3 아들이랑 같이 볼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15 ... 2025/11/25 747
1776238 김정숙 여사나 문재인 대통령 사위 월급 제3의 뇌물등 뜬금없다.. 8 2025/11/25 2,726
1776237 박성재, ‘명태균 사건’ 이례적 실시간 보고받아···‘김건희 전.. 2 새옹지마 2025/11/25 956
1776236 코덱스 매도 궁금해서요 3 물린사람 2025/11/25 1,017
1776235 제 이상형 외모는 쿨 이재훈이였어요 13 소나무 2025/11/25 2,954
1776234 집매도 철회하고 싶은데 7 .. 2025/11/25 2,764
1776233 밥그릇 좀 비었다고 아주 그냥 불쌍한 목소리로 5 ㅇㅇ 2025/11/25 2,482
1776232 김장할때 이거 절대 쓰지 마세요 3 유용한정보 2025/11/25 5,046
1776231 쟁반 수납 팁 좀 주세요 3 쟁반이요 2025/11/25 1,023
1776230 배추9포기에 고추가루 1kg 안모자라나요 17 ... 2025/11/25 2,207
1776229 진짜 맛있는 고구마 9 . 2025/11/25 2,599
1776228 고기를 쉽게 늘 먹는방법 뭣이있을까요? 8 ㅁㅁ 2025/11/25 1,856
1776227 요즘 부쩍 정신나간 중년층 운전자들이 왜이리? 7 내 생각 2025/11/25 1,598
1776226 “尹 구속취소 때 왜 항고 포기했나”…특검, 대검 간부들에 질의.. 2 상식수준 2025/11/25 2,103
1776225 절임 배추 추천해 부탁드려요 1 김장 김장 2025/11/25 348
1776224 윤썩 변호인들은 윤썩을 변호하지 않는데요? 2 ..... 2025/11/25 1,079
1776223 샤를리즈 테론 177cm네요 4 ........ 2025/11/25 2,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