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치고 좀 손끝이 거칠고, 감각도 없는 편이고
아무튼 요리나 꾸밈이나 이런것과 상극인줄 알았는데.
40대 들면서
청소도 깨끗이 잘 하는 편이라는 칭찬도 들었고.
돈이 없으니 센스 부릴줄도 몰랐는데, 가끔 제 옷이나,
가방이나, 신발 보고 "어디서 샀어요? 예뻐요."라는
칭찬을 모르는 사람에게 들으면 너무 기분좋아
마구마구 알려드리는 오지랍도 쏠쏠한 행복이여요.
오늘은 친정집에서 여름부터 보관해서 상태가
엉망인 감자를 먹을만 한거는 추려내고, 버릴건 버리고
기져와서 감자볶음을 했어요.
스텐팬에 기름두르고 마늘,파, 건고추이지만 매운거
가위로 싹뚝싹뚝 자르고 감자채넣고 물 두르고
뚜껑덮어 익혔는데.
사실 참기름을 깜빡하고 안 둘렀거든요.?
대신 후추를 넉넉히 뿌렸어요.
맵싹하니 맛있어요.
그냥 내 입에만 맞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맛있어요
참기름 안 두르고 매운고추와 후추로 감칠맛을 낸게
제 입맛에 맞나봐요.ㅎ.
금요일 소확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