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고객은 젊은 층이고 노인은 이 분 한명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한번 설명하고 필요한 자료(자료 발급은 인터넷이나 주민센터 가면 10분 걸림) 받고 끝.
총 투입시간 30분 정도. 7월에 했던 사람들 이름 기억도 안남.
근데 이 노인 분은 7월에 오셨던 분이 아직도..
마지막 자료 하나를 못받아서요.
그저께도 통화 10분 넘게 하고 어제도 또 통화요구... 통화하니 그저께 했던 말 그대로 또....
3개월 넘게 그냥 참고 들어줬는데 어젠 못참겠더라구요. 전화도 한번 하면 안끊으려고 하구요.
그래서 뭘 원하시는 거냐, 뭘 원하는지 정확히 말해달라,
생각을 좀 해보시고 본인이 뭘 원하는 건지 정확히 정해서 연락해달라. (뭘 생각을 하냐 나는~ 이러면서 또 똑같은 말 반복)
그냥 신청 취소 하시겠냐 (내가 왜 취소하냐고 또 말 시작...)
저한테 그런 말 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냐 이미 그저께 다 똑같이 들었고 제가 그러면 어떻게 해드리겠다고도 대답 다 한거 아니냐. 왜 또 똑같은 말을 하시냐.
하고 끊었는데.. 그래도 15분 넘게 통화했고,
진짜 이젠 질려버리고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는지
심장이 쿵쾅거리며 계속 뛰고 미치겠더라구요.
3개월을 이렇게 계속 겪어왔던게 한계에 도달한건 가봐요 . 그냥 조퇴했고요 ㅠㅠ
밤에 악몽 꾸고.. 오늘도 무서워요.
주민센터 복지 담당은 아니구요. 사기업이에요.
안해도 그만이긴 한데 (돈을 많이 받은것도 아니구) ㅡ 전 어떻게든 도와드리려고 최선을 다했구요.
저 노인분 집도 두채시고 배우자, 성인 자녀도 2명 있으신데 자녀들한테는 절대 도움 요청 안하나보더라구요.
제가 그냥 메일이나 문자로 보내드리고 다른 분들은 인쇄해서 보시는데, 이분은 자긴 인쇄 못한다고 실물본 받으러 찾아오시고,
제가 자료 메일로 보내라고 하면 그런거 못한다, 그럼 우편으로 보내라 하면 그런거 못한다, 직접 오겠다고 찾아오시고.. 그냥 찾아오시고. 그렇게 찾아온것도 10번은 돼요 ㅠㅠㅠ
나이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보다 젊으세요 60대 초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