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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못사입는 아들 어쩔까요?

ㅇㅇ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25-11-17 18:52:05

대학생인데... 벌써 한국나이 22살이죠.

근데 얘가 옷을 스스로 안사입어요.

안사입고, 못사입고 둘 다죠.

얘는 옷이란 그저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 용도.. 그 이상의 의미란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옷장속에 있는 옷도 그냥 맨 위에꺼만 꺼내 입어요. 그래서 매일 같은것만 계속 입어요. 아랫쪽에 있는 거 꺼낼 생각도 안해요.

티가 목이 낡아서 늘어나고 색이 바래도, 바지가 사이즈가 안맞아도, 그냥 입어요.

심지어 고등학교때 학교 체육복을 아직도 입어요. 세상 좋대요, 편하고. 

신발은 사철 운동화 한켤레.

계절별로 두께감 다른 점퍼 한개씩.

 

그니깐, 여름엔 반팔 입는다, 겨울엔 패딩 입는다, 봄 가을엔 티셔츠 위에 점퍼 입는다.. 딱 요정도 생각밖에 없어요.

 

당연히 자기 스스로 옷 안사요. 제발 좀 필요한것 알아서 샀음 좋겠는데, 스스로 필요성을 안느껴요.

왜냐면 본인은 고딩때 입던 학교체육복 편하고 좋은데 왜 못 입게 하냐? 목 늘어난 티 아직 멀쩡한데 왜 입으면 안돼냐?이래요.

 

그러니 그 나이에 할수없이 제가 옷 사다 줘요.

겨울이라 겨울옷, 여름이라 여름옷 정도요.

저도 요즘 애들 옷 뭐 있는지도 모르고, 처음엔 고등 졸업할때 사이즈도 체크할겸, 쇼핑도 가르쳐야 하나 싶어 끌고가서 입혀보고 이런저런걸 보면서 옷을 사야한단다.. 말해줘가며 골랐는데, 취향도 없어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냥 모른대요, 본인은... 알아서 골라 달래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옷 사러 가는것 무지 싫어하고, 가서 입어보는것 아주 극혐하고, 온라인 쇼핑은 더더 할 생각도 없어요.

백화점가면 30분만에 뻗어요. 싫어싫어싫어~~ 이런식이죠.

 

제가.. 이젠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그 위에 아들과 똑같은 남편 있어요.ㅜ.ㅜ

남편 50대 중반인데 평생 자기 옷 사본적 없어요.

어려서는 어머니가, 결혼전까지는 누나가 사준거 그냥 입다가, 결혼 하고는 제가 사주는거 입어요.

아침에 출근할때 냅두면 진짜 위 아래 색도 안맞게 완전 이상하게 입고 나와요. 죽어라~ 말해도 죽어라~ 안고쳐지는...

 

아무튼...

이런 아들 저는 이제 슬슬 걱정되는데요.

이런 남자 요즘 여자들은 저처럼 결혼한다고 쇼핑 다 대신해주고 그럴 사람도 없을거고,

제가 나이  더 먹어서까지 언제까지 애 옷을 대신 사주냐고요..

이렇게 적고 보니 진짜 찐따같고 바보같은 남잔데, 공부는 또 무지 잘했어요. 참 나...

 

 

IP : 58.29.xxx.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5.11.17 6:57 PM (39.122.xxx.209)

    그런사람 있더라구요.
    그냥 두세요.
    본인이 느껴야 변하죠.

  • 2. 괜찮은듯
    '25.11.17 6:57 PM (121.190.xxx.190)

    자기할일 잘하면 옷안사입는것 쯤이야 여친생기면 여친이 아내생기면 아내가 사주면 되죠
    남자가 맨날 옷사입고 쇼핑이 취미인것보다 나은데요
    저희 고딩이도 취향은 있지만 제가 사주는 옷 그냥입지 지가 사입지 않는데 대학생때도 그렇다해도 별문제 안될것같습니다만

  • 3. 공부잘하고
    '25.11.17 6:57 PM (58.29.xxx.96)

    돈잘벌면 여자친구가 사주고 아내가 사줍니다

  • 4. ㅇㅇ
    '25.11.17 7:08 PM (112.170.xxx.141)

    저희 남편도 옷에 관심 없어서 뜬금없이 입던 옷 보고
    이게 내 옷이야?이럴 때도 있어요ㅎ
    다행히 주는 대로 입긴 해요.
    여친 혹은 부인
    답답한 쪽이 해결해줄거에요ㅜ

  • 5. 외국 실험
    '25.11.17 7:10 PM (58.78.xxx.169)

    남자에게 옷쇼핑에 하는 미션을 주고 몸에 심장박동수 재는 기계를 붙여서 보냈는데요. 전쟁터에서 적에게 총구를 겨눌 때와 같은 만큼 극도로 높은 수치가 나왔어요. 개인마다 경중은 있겠으나 남자는 그만큼 옷 사는 일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대요. 일단 그점은 인정해주고 조금씩 거부감을 줄여 나가는 방법으로...

    지금은 본인이 딱히 불편하지(아쉽지) 않아서 더 그럴 거예요. 여친 사귀려면, 취업하려면 최소한이나마 사람답게^^ 차려입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그동안 주위 친구들 영향도 받으면서 차츰 바뀌길 바라야죠.
    제 남편도 결혼 전에 옷 사는 것 자체를 무지 싫어하던 과였는데 직장에서 직책이 올라가고 다른 기관 사람들 많이 상대하게 되면서 조금씩 변했어요. 백화점에 가면 마네킹이 입은 차림 보면서 요즘엔 저렇게 입는구나..하며 최소한 비슷하게 따라합니다.

  • 6. ..
    '25.11.17 7:12 PM (115.143.xxx.157)

    얘는 옷이란 그저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 용도.. 그 이상의 의미란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ㅡㅡㅡㅡㅡ
    ㅋㅋㅋ 너드미가 있네요ㅋㅋ
    나중에 와이프를 잘 만나야할듯^^ ㅋㅋㅋ

  • 7.
    '25.11.17 7:12 PM (14.47.xxx.106)

    본인이 쇼핑하는거
    좋아하고
    꾸미는거 좋아하는
    남자보다 훨 나아요

  • 8. 울 집애도
    '25.11.17 7:18 PM (14.6.xxx.193)

    26세 아들
    58세 큰아들

    속옷.양말부터 겉옷. 가방.신발 까지 사줘야해요

    그냥 놔두면 해진 거 들고, 입고, 신고
    에휴

    옷 사와서 입어보라고 하면 짜증내요

    두벌만 있음 됐지 왜 맨날 옷만 사냐고

    사주고도 욕먹음서 하고 다니는 꼬라지 보면 또 사주게돼요 ㅜㅜ

  • 9. ㅡㅡ
    '25.11.17 7:20 PM (221.140.xxx.254)

    공부잘한다는건
    자기 할일은 잘한다는거고
    능력이 있다는거잖아요
    그런 남자는 옷에 관심없는것도 매력적이예요
    남자가 쇼핑좋아하고
    브랜드 따지고
    그루밍족? 이라는게 전 별로거든요
    그런 남자 만나서
    꾸며주고싶어하는 여자도 많아요
    걱정마세요

  • 10. 무관심
    '25.11.17 7:21 PM (220.117.xxx.35)

    님이 알아 사주면 되는거죠

  • 11. 엉엉
    '25.11.17 7:30 PM (58.29.xxx.20)

    ㅜ.ㅜ
    아.. 그럼 전 이 짓을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건가요?
    다들 괜찮다시니....ㅜ.ㅜ
    그냥 위아래 똑같은걸로 한 열벌 사다놓고 맨날 같은거 입으라고 할까요?
    전 너무 지겨운데요...엉엉..
    그나마 남편건 사겠는데, 요새 애들 옷은 저도 뭘 사야 할지 몰라요. 정말 답이 없군요.

  • 12. 어머어머
    '25.11.17 7:31 PM (210.96.xxx.163)

    우리 아이랑 어쩜 그리 똑같은가요.

    저희 애가 딱 고딩 때 체육복 입어요.
    애가 위로만 쭉 커서 길이만 좀 짧아졌을 뿐
    여태 입어요. 체육대회 가장행렬? 할 때 단체로 산 빨간색 나일론 바지도 여태 입어요ㅠ
    가방도 캉골 고등 들어갈 때
    사 준 것 대학4년 내내 들고 다니가 엊그제 어학연수 나갔는데 그 때도 들고 나갔어요. 군대도 다녀 왔으니 거의 10년을 사용 중 인 것.
    사라고 해도, 사 준대도 가방이 가방 역할 잘 하고
    있음 되지 뭐하러 사느냐고 ㅠㅠ

  • 13. ㅎㅎㅎ
    '25.11.17 7:33 PM (123.212.xxx.149)

    말씀하신대로 위아래 똑같은거 사놓고 입으라 해야겠네요.
    저커버그 스타일로 ㅎㅎㅎ
    옷사는데 드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데요.
    그게 즐거움이면 하겠지만 전혀 흥미가 없다면
    계절별로 위아래 똑같이 사다놓고 깨끗하게 세탁만 해주세요.

  • 14. 제가
    '25.11.17 7:36 PM (118.235.xxx.235)

    40대까지
    블랙진청진에 검정회색남색티셔츠만 주구장찬 입어대었요
    50넘어서 빨간색에 초록 파랑색 아이보리 흰색을 더해
    매일매일 옷 갈아 입는 재미에 살아요
    이제야
    스타일에 눈을 뜬 아줌마입니다

  • 15. 1111
    '25.11.17 7:52 PM (218.48.xxx.168)

    우리 아들이 그랬었어요
    근데 군대 다녀오고 확 바뀌었어요
    이유가 뭔진 저도 몰라요 여친도 없거든요
    요즘은 또래들 처럼 잘 입고 다녀요
    좀 마른편인데 요즘 와이드가 유행이라 아주 잘 어울려요
    점퍼 코트 니트 바지 종류도 여러개
    색감도 어찌나 잘 맞춰 입고 다니는지
    그게 너무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기 까지 해요 ㅎㅎ
    원글님 아드님도 그런날 곧 오면 좋겠어요

  • 16. 아이고
    '25.11.17 8:14 PM (223.38.xxx.242)

    우리아들같은녀석이 거기있네요
    울아들은 30대인데도 그래요. 여친은 항상 있었는데도 신경을 안쓰니 제가 사정해서 한번 데리고나가면 몇벌씩 사가지고 옵니다
    여친이 옷을 자주사주더만요 속옷빼고 다 사주는 여친이 있어서 그나마 헐벗지않고 삽니다

  • 17. 저는
    '25.11.17 8:20 PM (121.170.xxx.187)

    남편을 그래서 좋아했어요.
    처음 만난 날 양복에 흰 스포츠 양말을 신고 있었어요.
    몇년을 입던 외투도
    여러사람이 같이 벗어둔 틈에서 잘 못찾을때도 있어요.
    저는 이런점이 너무좋아요.

    그리고 자기옷은 사지말래요.
    저더러 당신이나 사입으래요.
    신발바닥이 다 닳아서 하나 사러가재도,
    괜찮대요. 비오는날 미끄러워서 위험하댔더니
    비오는날 안돌아다니면 된다고 안가요.ㅜㅜ
    발이 두꺼워서 꼭 신어봐야하거든요.

    저는 옷을 무지 좋아해요.
    본인 취향없고,
    제가 입혀주는대로 입어서 재밌어요.
    아들들도 똑 닮았어요.

  • 18. 오마니
    '25.11.17 8:28 PM (59.14.xxx.42)

    괜찮은듯해요!
    자기할일 잘하면 옷안사입는것 쯤이야 여친생기면 여친이 아내생기면 아내가 사주면 되죠
    남자가 맨날 옷사입고 쇼핑이 취미인것보다 나은데요
    2222222222222222222

    까다로운 스타일보다 훨 나아요,
    울집 애가 거기 있네요

  • 19. ...
    '25.11.17 8:34 PM (106.101.xxx.224) - 삭제된댓글

    저희도 남편이속옷부터 양말까지 아무것도 안사고
    주는대로 입는데 저도 이게 좋았어요
    까다롭지않고 무난하고 소박하고...
    저도 패셔너블 하지 않고
    명품 이런거 크게 관심없어서 그런지
    적당한 브랜드로 깔끔하게 입히고 좋아요
    아들도 똑같아요
    취향이 고급이고 안목있고 이런 남친 있었던적도 있는데
    전 피곤했어요. 이런게 제 취향이겠죠

  • 20. 음..
    '25.11.17 9:09 PM (1.230.xxx.192)

    울 남편도 자기 옷 스스로 안 사입는 사람이었는데
    저는 자기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남편에게 너에게 어울리는 색상, 옷 스타일 이런 것을 알고 사는 기쁨도
    누려보라고
    남편 옷을 전혀 안 사줬거든요.

    어느 순간 스스로 옷을 하나 씩 사더니
    또 어느 순간 자기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알게 되더니
    또 어느 순간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악게 되더니
    이제는 옷을 스스로 사고 믹스 앤드 매치를 엄청 잘하더라구요.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정확하게 알더라구요.

  • 21.
    '25.11.17 9:14 PM (106.102.xxx.106)

    너무 알아서 사입는 남자 별로
    아내가 사주는대로 입는 남편이 좋아요
    (단,, 직업이 좋다는 전제하에 ㅎ)

  • 22. 6899
    '25.11.17 9:14 PM (182.221.xxx.29)

    여동생이 다 사다줘요
    남친룩으로요
    저도 패션센스가 없어서요
    요증 과잠입고 다니고 겨울되면 롱패딩하나로 끝이에요

  • 23. 하..
    '25.11.17 9:28 PM (49.171.xxx.183) - 삭제된댓글

    고등학생때까지만해도 원글 아들처럼 아무거나 주워입고다니고 관심없었는데 대학생되더니 갑자기 멋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 엄~청 많이 사 입어요. 정말 옷이 너무 많아서 거의 한철 입고 안 입는 듯해요 ㅠㅠ 그만 사라고 하는데 말 안 들어요. 남편왈 저 닮아서 옷 욕심이 많은 것 같대요.

  • 24. 하..
    '25.11.17 9:30 PM (49.171.xxx.183) - 삭제된댓글

    고등학생때까지만해도 원글 아들처럼 아무거나 주워입고다니고 관심없었는데 대학생되더니 갑자기 멋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 엄~청 많이 사 입어요. 정말 옷이 너무 많아서 거의 한철 입고 안 입는 듯해요 ㅠㅠ 그만 사라고 하는데 말 안 들어요. 저도 센스있어 옷 잘 입는데 제가 아들 옷 사 주려하면 자기가 알아서 사겠다고 못 사게 해요. 남편왈 저 닮아서 옷 욕심이 많은 것 같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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