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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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4년차인데 아직도 속을 잘 모르겠고

어떤땐 다정하고 자상하다가 화나면 입꾹닫고

기본적으로 회피성향. 그래서 표면상 문제없는 일상 대화만 잘되고 깊은 대화는 그닥요. 

착한 사람같다가 못된 사람같아 무서울때도 있고 (폭력행사같은건 안하지만 덩치큰 남자다보니)

아직도 매일 보는데 무슨 생각하는지 낯설때가 있는.....

[남편도]

와이프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텐데요
그냥 편하게 그게 그사람 성향 이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가조기리 속 깊은 얘기 하면 피곤해 집니다

[mm]

속 깊은 얘기 가족과 안하면 누구랑 하나요? ㅎㅎ
남편과 대화가 별로 없으세요?
저희도 15년차인데 대화 많이 해요.
어린 시절, 학창시절, 지금 회사 이야기 등등
그럼 그 사람의 행동이 더 잘 이해되기도 해요.
회피하는 성향도 어린시절 어떤 영향을 준 일이 있을거고요.
서로 비난만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도 아닌
내 배우자의 내가 모르던 시절 이야기 재밌지 않나요?
가끔 힘들었던 시절(가정불화) 얘기 들으면 짠하고
개구쟁이 시절 얘기 들으면 아들과 똑같아 웃음나고 그래요.
대화를 더 많이 해보세요.
산책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카페 데이트도 하면서요.

[..]

붙어있긴 제일 많이 붙어있는 단짝?같은 사람인데
아직도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는게 신기하네요
어느정도 예측은 되면서도…

[흠]

남편분 mbti뭔가요?
아내분 같이 있어도 문득문득 외로울거 같아요.

[ㅇㄴ]

너 자신을 알라...
나도 나를 모르는데요...

[..]

남편 isfj 인가요?
제 남편이랑 똑같아요
기본적으로 회피성향이 강해서 트러블 나면 입꾹닫에 가벼운 단계의 만남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깊은 대화를 싫어한대요
저도 이제야 알게 된 거예요 형제들 가족 잔뜩 불러놓고 자기는 뒤로 빠져서 구경만 하고 친구가족끼리 만나도 잠깐 엉덩이만 붙이고 자리 뜨고 왜저러나 싶었는데 타고난 게 크더라고요 시모랑 똑같아서 환경보단 타고난 거. 나랑 너무 다르다는 거. 그래서 한편으로 노후에 둘만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

윗님 istj인거같아요. 시부모님하고 대화도 표면적이고 비슷한것 같아요. 그냥 카페가서 각자 책도 보고 같이 산책하고 가볍게 노는건 좋아해서요. 근데 정말 자기 속얘기는 안하고 괜찮아괜찮아 하다가 나중에 터져서 벙찔때도 있구요.

[ㄴㅠㅠ]

저희 집 아들이 istj 이고 남편이 isfj
저만 답답해 미쳐요 ㅜ
항상 일차원적인 대화만 하는데 거기서 끝..잘 참다 폭발하는 것도 똑같..
아들은 제가 미리 연습 훈련 시킵니다. 감정을 읽고 공감하고 깊은 대화의 중요성을 알아야 여자 잘만난다고 살살 세뇌 시켜요

[ㅌㅂㅇ]

제 남편이 그런 사람이에요
기본적으로 미숙한데
자기를 잘 숨기고 포장하는 사람이죠
본인이 숨기는데 남이 그 사람을 알 수가 없어요
본인이 많이 드러내면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ㅌㅂㅇ]

Istj isfj라서 문제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 집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인 거예요

[ㅌㅂㅇ]

깊은 대화를 싫어한다는 건 결국 자기가 자기를 싫어하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