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건강하지 못해
재테크 신경 못쓰고
직장만 다니고 아이 건강 돌보는것만 신경쓰고 살다가
엉뚱한 시기에 서울 학군지 집을 잘못팔고 다시 사지 않고 전세 한바퀴 돌려다가
저희 집값이 3배로 올랐죠. 초단기간에요.
재테크 무관심과 경제적 무지가 낳은 결과였죠.
정말 패닉이었고,
저는 태생이 민주당 지지자인데, 그 당시 집값 폭등 고민글 82에 올렸다가
그 나이에 집 안사고 뭐했냐, 무주택자도 투기꾼인거다 등등의 비난과 놀림을 듣고
내편이 내 등짝을 때리는걸 당한듯이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부동산때문에 정권 뺏겨봐야 무주택자들 조롱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반성하겠구나 생각도 했었죠.
(물론 타고난 정치색 어디로 안갑니다 ㅎㅎ)
그런데 정치색 안맞는거 말고는 정말 친하다 생각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굉장히 재테크에 밝고 투자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거든요.
이 친구가 2018년에 저더러 이 정부에서는 무조건 집값 폭등이라고 빨리 집 사라고 했는데
제가 2016년에 판 집이 두배 넘게 오른 상황이라
그 돈 주고 다시 같은 집을 사기는 심적으로 넘 힘들더라구요.
지금에서는 후회하죠. 그때라도 2배 넘는 값 주고 샀어야 했다는걸.
친구는 집 얘기 딱 한번 했는데, 본인이 말한대로 안하고 집 안 사고 버틴 제가 엄청 한심했나봐요.
그후에 집 얘기는 서로 안하지만
말 뒤끝에 저를 엄청 바보같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걸 무의식속에 드러낸 적이 있었고
저는 그때 벼락거지 된것도 속상한데
남들이 나를 안타깝게 보기보다 어리석게 보는게 더 충격이었네요.ㅎㅎ
그 이후로 제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돈 버는데 관심사를 집중했고
집으로 돈 벌지 말고 주식이나 투자로 돈 벌겠다 마음먹었고.
20년부터 주식 시작했고 25년 현재
벼락거지 되어 잃게된 집값 상승분 15억을 다 회복했습니다.
야수의 심장 맞고요, 운이 너무나 좋았고 시기적으로 매우 좋은 타이밍들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집도 잃고 모은돈도 잃고 완벽한 거지가 되었을거예요.
글은 좀 있다 지울거예요.
주식에 대한 글들 올라온거 읽고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