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통화하다가,
다음주에 네 생일이다.
어쩐데.
내 생일 때 뭐라도 해준사람처럼 말하는 게 웃프기도 하고요.
친정엄마는 인색했어요.
저와 언니한테. 남자형제한테는 다르지만.
돈에는 인색하지만,
집에서 기른 푸성귀에는 인심이 넉넉해요.
그 넉넉한 인심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요.
그 푸성귀가 뭐 대단한 거라고,
요즘 발품 잘 팔면 푸성귀도 좋은 거 저렴하게 살 텐데도요.
제가 그랬네요.
엄마 사람이 마음 가는데 돈 가더라.
엄마랑 통화하다가,
다음주에 네 생일이다.
어쩐데.
내 생일 때 뭐라도 해준사람처럼 말하는 게 웃프기도 하고요.
친정엄마는 인색했어요.
저와 언니한테. 남자형제한테는 다르지만.
돈에는 인색하지만,
집에서 기른 푸성귀에는 인심이 넉넉해요.
그 넉넉한 인심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요.
그 푸성귀가 뭐 대단한 거라고,
요즘 발품 잘 팔면 푸성귀도 좋은 거 저렴하게 살 텐데도요.
제가 그랬네요.
엄마 사람이 마음 가는데 돈 가더라.
그런 풀떼기 돈 주고 사먹으면 되고 받아와도 다듬고 씻고 귀찮은 일거리일 뿐. 풀 말고 돈을 그렇게 주면 좀 좋아요.
푸성귀는 무섭게 자라요. 텃밭 좀 해보면 알아요.
미친듯이 쑥쑥 자라서 한보따리씩 매일 주변에 나눠줘야 해요.
처치곤란이라 심지어 모르는 사람한테도 줘요.
지나가다 금방 딴 양상추 받았어요.
처치곤란이라서 혹 무농약인데 가지고 가고 싶으면 가지고 가라고...
전 동네라 완전 득템이라고 고마워했어요. ㅎㅎㅎ
엄마가 자식인 나한테 얼마나 인색하고
야박하게 굴었는지 지금도 말하면 눈물이 남
그럼서 자기 친구들한테는 얼마나 펑펑 쓰는지
남이 돈 내는 꼴 못 보고 다 자기가 사야하고
택시 태워주고
(아빠가 준 생활비 친구들한테 다 씀)
안 받겠다는 돈 수십만원짜리 봉투
아예 차에 던져주며 도망나오는 모습 보는데
진짜 역겨워서 못 견디겠더라고요
나 우리 엄마가 나한테 저러는 꼴
단 한번도 못 봤거든요
원글님 생각이 맞는 거 같아요
근데 진짜 모르는 건지...... 끝까지 모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