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국혁신당, 이해민, 동아시아 4자회의 East Asia Quadrilateral Dialogue 컨퍼런스, 그리고 윤동주

../.. 조회수 : 247
작성일 : 2025-11-16 00:56:43

<동아시아 4자회의 East Asia Quadrilateral Dialogue 컨퍼런스, 그리고 윤동주 시비>

 

한미일중 네 나라에서 외교, 안보, 경제, 과학, 기술,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국회 중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작년에는 우리나라 국회에서 열렸었습니다. 올해가 3번째이고 저는 한국 외교광장의 초대로 참석했습니다.

 

사흘에 걸쳐 시간이 이렇게 빨리가나 싶게 각 나라의 현안, 그리고 해법모색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전문가들과의 토론은 늘 불꽃 튀깁니다. 마지막 날에는 일본 의원들과의 열띤 대담까지 마쳤습니다. 한국에서는 외교광장을 이끌고 계시는, 그리고 이 컨퍼런스를 공동주관하신 김준형 의원님과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님이 함께 해주셨고, 동아시아에서의 평화를 위해 한국 국회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러 숙제들을 도출하였습니다. 

 

 

저는 외교전문가는 아니지만, 국회 외평포럼도 정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한미의원연맹의 이사이고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의 부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는 기술외교가 외교현장의 테이블에서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여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직전 짬을 내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님의 시비가 최근 만들어진 릿쿄대학에 다녀왔습니다. 그의 마지막 완성본 시 '쉽게 쓰여진 시'를 다시 읽으며 이 교정을 걸었을 시인을, 조국의 독립을 갈망한 독립투사를 떠올렸습니다.

 

--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년 6월 3일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xg2QWcDsCoy6tckoJsu5Gx3qZgW... 61557239008385

IP : 140.248.xxx.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607 대전 스모프 치킨 아시는분 2 ... 2025/11/16 655
    1773606 어디가 더 나을까요(과선택) 4 2025/11/16 825
    1773605 수능시 나눠준 컴퓨터사인펜 불량 25 수능 2025/11/16 3,953
    1773604 이사준비중 장롱버리기 5 골라주세요 2025/11/16 1,444
    1773603 집에 계신 분들 저녁 메뉴 7 집순이 2025/11/16 1,580
    1773602 공부잘했던것이 평생의 표창이자 굴레 11 ㄴㅇㄹ 2025/11/16 4,323
    1773601 나솔사계 이번 여성분들 외모가 다들 원숙해요 9 ........ 2025/11/16 2,502
    1773600 엄마 모시는조건으로 증여 16 ㅇㅇ 2025/11/16 4,783
    1773599 대장동 항소포기는 검찰이 조작수사 한 거 들통나게 생겼으니까 그.. 27 ㅇㅇ 2025/11/16 1,388
    1773598 50대에 상담 공부하는 것, 별로 전망 없지요? 8 상담사 2025/11/16 1,962
    1773597 70년대생분들 집에서 남동생이나 오빠밥 23 ㅇㅇ 2025/11/16 3,578
    1773596 겨울에도 매일 샤워 하시나요? 22 ㄱㄴㄷ 2025/11/16 4,643
    1773595 도어락 수명이 어느정도? 12 ........ 2025/11/16 1,813
    1773594 코스트코 케이크 3 mm 2025/11/16 1,835
    1773593 수포자 엄마가 문의드려요. 수배열에서 규칙 찾는것은 어떻게 3 도움 2025/11/16 641
    1773592 맑은 무국에 숙주 넣으면 어떤가요 4 요리 2025/11/16 1,154
    1773591 가슴에 전원버튼 모양이 있는 옷 브랜드 알고 싶어요 ., , 2025/11/16 881
    1773590 분당과 일산은 너무 극과극이네요 17 ... 2025/11/16 6,149
    1773589 40대 인생 그만 놓고 싶어요 16 ... 2025/11/16 7,526
    1773588 미술품은 왜 가져갔을까요 13 ㅓㅗㅎㅎㄹ 2025/11/16 2,734
    1773587 환승연애4 보시는 분 4 ... 2025/11/16 767
    1773586 걸어서 30분거리 6 어떤가요 2025/11/16 1,442
    1773585 천만원 사립초인데 기초수급자 자녀가 41명 9 단독 2025/11/16 4,213
    1773584 고1 특목고 다니는 아이인데 6 ㅇㅇ 2025/11/16 1,486
    1773583 마트카트끌고 집가는 노인네들 8 샐리 2025/11/16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