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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해방일지

물방울 조회수 : 3,507
작성일 : 2025-11-15 15:12:09

나의 해방일지에서 엄마는 죽어서야 비로소 해방이 되었지요. 그것도 밥을 가스불에 올려놓고. 요즘 나의 해방도 죽어서야 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입학해서는 과외하며 돈벌어 대학생인 언니 용돈 주면서 학교 다니고,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오십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돈 벌고 애둘 키워냈어요. 뭐 찢어지게 가난한 부모를 둔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쯤 아빠 일이 잘 안풀려 집이 쪼들렸어요. 5남매에 둘째 딸인 저는 유난히 책임감이 있었나봐요. 대학 가서 손 안벌리고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방에서 서울로 진학해서 언니랑 자취하면서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하며 살았어요. 가난한 남자 만나서 대출 2천만원 받고 결혼하고 또 열심히 살았어요. 맨날 돈돈하는 시어머니한테 IMF 때 집 샀다고 욕심이 고래같은 애라고 욕먹었어요. 그돈 있으면 살 날 얼마 안 남은 자기 줘야지 집 샀다고. 그때 시어머니 나이가 지금 제 나이. 그후로 30년 더 사시고 작년에 돌아가셨죠. 둘째 대학 입학하던 2020년에 이제 난 해방이다 하며 이제부터는 열심을 내려 놓고 나 하고픈 대로 살겠다고 맘 속으로 해방 선언했는데 남편이 폐암 선고를 받았어요. 나는 해방되지 못했어요.젊은 나이에 폐암이라니. 충격이 컸어요.  1기여서 수술하고 재발의 공포를 견뎌가며 이제 괜찮겠지 하면서 맘 놓을 때 쯤, 재발했어요. 4기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거 같았어요. 2년 동안 나의 특기인 열심으로 돌봤어요. 불행 중 다행으로 항암이 효과가 있어서 지금은 안정된 상태예요. 언제 나빠질지는 모르지만. 그 2년 동안 나는 우울증에 걸렸고 지금은 치료 받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근데 해방되고 싶어요. 자기만 알지만 착한 남편도, 똑똑하고 착한 딸들도 버거워요. 눈에 보이면 챙기게 되요. 난 내가 이들을 수발드는 존재같아요. 직장도 여전히 다니는데. 이런 맘을 얘기하며 내가 이런 느낌 들지 않게 해달랬더니 남편이 너 요즘 우울증 약 안먹지 그래요. 남편은 내가 우울증 약 먹고 씩씩하게 열심히 자기와 딸들을 수발들길 바라는 거 같아요. 내가 군소리없이 열심히 살면 나머지 세명이 편해요. 가족이 버거워요. 오늘도 원룸 검색하며 해방을 꿈꿔요.

IP : 106.101.xxx.23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심
    '25.11.15 3:16 PM (183.105.xxx.174)

    그동안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볼 정도로요
    남편분 건강이 큰 걱정이긴 하시겠지만
    조금은 힘빼고 사세요
    그간 할만큼 다 하신거 같아요

  • 2. 물방울
    '25.11.15 3:18 PM (106.101.xxx.233)

    윗님 위로에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ㅜ

  • 3. ..
    '25.11.15 3:21 PM (121.125.xxx.140)

    상담받고 필요하면 우울증 약도 드세요. 운동하시고 건강도 신경 쓰시구요. 다같이 힘들어야지 가족이에요. 혼자서 동동거리지마세요.

  • 4. ..
    '25.11.15 3:21 PM (1.235.xxx.154)

    넘 애쓰셨네요
    그렇게 책임감 넘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세상 돌아가나봐요
    한동안 저도 억울함이 밀려왔는데 이제
    기운도 없고 내가 여기저기아파서 하고싶어도 못해요
    원글님도 생각난다고 이거저거 하지마시고 열가지중 한두가지만 하시고 스스로에게 해방을 주세요
    고생 많으셨어요

  • 5. 습기제로
    '25.11.15 3:26 PM (220.82.xxx.66)

    열심히 사셨고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조금 내려놓고 이기적으로 사세요.남편이나 애들도 스스로 하게 한발 물러나시고 나 위주로 생각하는 연습을 조금씩
    하세요. 어차피 남편과 애들 나 없이도 어찌저찌 살아져요. 저도 님과 같은 책임감이 과도한 편이라 힘들었어요. 시간을 두고 연습하니 지금은 좀 낫네요.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그들 수발만 들고 살기엔 내가 너무 가여워요. 인생 짧아요. 한번에 변하지는 못해도 눈감고 조금씩 바꿔가요,

  • 6. oo
    '25.11.15 3:27 PM (58.225.xxx.34)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저도 그놈의 책임감이 무언지 그것만 던져도 내 삶이 좀 홀가분 할텐데 합니다. 저도 맞벌이인데요. 나이들고 쇄약해지신 시어머니 밥차려먹기도 힘이드니 직장그만두고 지방의 시댁에 와서 밥하라고 성화신데 거절하고 가지않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이 늘 불편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시누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본인딸도 안하는 일을 저는 왜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다 그놈의 책임감 때문이지 싶네요. 원글님 언니는 왜 동생에게 용던을 받아 썼을까요? 내비뒀으면 지가 알아서 벌어썼겠지요. 다 우리가 너무 앞서갔지 싶네요. 내려놓을 부분은 내려놓으세요.

  • 7. 고생했어요
    '25.11.15 3:33 PM (218.39.xxx.130)

    그래도 여러 인생 살린 보살핌이니
    조금 쉬고 자신을 응원하며 잘 살아 왔다 칭찬해 주세요.. 보살핌은 사랑입니다.

  • 8. 꼭...반드시...
    '25.11.15 3:36 PM (211.234.xxx.225) - 삭제된댓글

    원룸 구하세요.

    내가 군소리없이 열심히 살면 나머지 세명이 편해요.
    ....... 이거 하지 마세요.

    꺼꾸로 이제 나의 편함으로 그들의 불편함을 감수하라
    하세요, 아마 뭔글님은 본인 마음이 불편해서
    못하시겠지만...:. 그런데....

    의외로 (내 보살핌 없이) 그들 나름대로 잘 살기도 해요.
    원글님 없이도 잘 살 수 있고, 못살겠다...하면
    한 번 살아보라고 하세요.
    그래야 님이 해방되고 어쩔수 없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해도 숨통이 좀 틔운 후라
    지금보다는 좀 나을거예요.

    이제 원글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한 일을
    스스로 만들지 마세요.

  • 9. ...
    '25.11.15 3:39 PM (220.121.xxx.246)

    저는 10살에 엄마를, 14살에 아빠를 여의고 친오빠에게는 성추행을 당하는 등 어렵게 살다가 착한 남편만나 그래도 안정되게 지냈는데.. 작년에 남편이 췌장암 4기 진단받고 올해 2월에 우리를 떠나갔네요. 아직 남편이 없는 것도 실감이 안나고 남편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요ㅠ 정신과약 먹으면서 버티고는 있는데 사는게 좀 버겁요ㅠ 그나마 애둘 대학생이고 어느 정도 자기들 앞가림은 하는게 다행이랄까요. 저는 언제쯤 해방을 맞을까요. 가끔 다 놓아버리고 싶을때가 있네요ㅠ

  • 10. 꼭...반드시...
    '25.11.15 3:41 PM (211.234.xxx.225)

    원룸 구하세요.

    내가 군소리없이 열심히 살면 나머지 세명이 편해요.
    ....... 이거 하지 마세요.

    꺼꾸로 이제 나의 편함으로 그들의 불편함을 감수하라
    하세요, 아마 뭔글님은 본인 마음이 불편해서
    못하시겠지만...:. 그런데....

    의외로 (내 보살핌 없이) 그들 나름대로 잘 살기도 해요.
    원글님 없이도 잘 살 수 있고, 못살겠다...하면
    한 번 살아보라고 하세요.
    그래야 님이 해방되고 어쩔수 없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해도 숨통이 좀 틔운 후라
    지금보다는 좀 나을거예요.

    암 걸려 시한부 진단받고 죽을 날 기다리는 사람의
    유명한 이야기 있잖아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모형제, 남편, 자식에게 최선을 다해서
    하나도 안 미안한데....지금 나 자신에게는 너무 미안하다고..

    이제부터 원글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한 일을
    스스로 만들지 마세요.

  • 11.
    '25.11.15 3:49 PM (119.192.xxx.30)

    때론 대충 살아야 힘이 나. 우리 아들이 저에게 해 준 말이에요 그냥 대충 사세요 큰 일 안 나요 하고 싶은 거 하세요

  • 12. 자유
    '25.11.15 3:53 PM (61.43.xxx.130)

    원글님 위로 드립니다
    마음은해방되고 싶은데 환경때문에 몸이 메여 있어서
    죽어야 해방되려나요

  • 13. ....
    '25.11.15 4:08 PM (124.146.xxx.173) - 삭제된댓글

    이 없으면 잇몸이지만 이가 있는데 누가 잇몸을 쓸까요?
    한번쯤은 내려놓음이 필요합니다.
    저도 느껴요.
    가정의 안락함이란 결국 엄마의 희생이라는 걸요.
    남편이 돈을 아주 많이 벌어오면 엄마의 희생 없이도 대략 화목하게
    살 수 있지만 그정도 여유있는 집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저도 몇년 번아웃에 갱년기에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지금은 그정도 애쓰면 살지 않아요.
    그래도 다들 잘 살아요.
    왜나면 실은 나보다 더 똑똑하거든요.
    원글님도 겉으론 내색하지 말고 속으로 자기를 챙기세요.
    혼자 맛있는 것도 먹고, 나만 아는 좋은 브랜드 액서서리나 금도 사고,
    좋은 곳도 가고,
    혼자만 좋은거 쓰는 것도 해봐요.
    그리고 혼자 흐흐흐 웃어보세요.
    가족들에게 눈꼽만큼의 피해도 가지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숨을 좀 쉴 수 있을 거예요.
    화내지 말아요. 그들에게 매달리지 말아요.
    어느지 밥하지 말고, 오늘은 너무 힘들고 귀찮다 누가 내 대신 뭐라도
    만들어 줄 사람 해봐요. 멀뚱히들 있으면 그냥 같이 있어요.
    그순간 내가 뭐라도 만들어 주지 말아요.
    그들이 원글님보다 힘세고, 똑똑해요.
    대신 뭐라도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어줘요.
    뭐라도 시켜주면 고맙다고 해요.
    너희들만(남편포함) 알아서 먹어라 하지 말아요.
    나도 먹고싶다고 해요.
    원룸 얻어 나가는 것보다 쉬우니까 한번 해봐요. 꼭요.
    조금씩 조금씩 숨을 쉴만 해질 거예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해봐요.

  • 14. ....
    '25.11.15 4:08 PM (124.146.xxx.173) - 삭제된댓글

    이 없으면 잇몸이지만 이가 있는데 누가 잇몸을 쓸까요?
    한번쯤은 내려놓음이 필요합니다.
    저도 느껴요.
    가정의 안락함이란 결국 엄마의 희생이라는 걸요.
    남편이 돈을 아주 많이 벌어오면 엄마의 희생 없이도 대략 화목하게
    살 수 있지만 그정도 여유있는 집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몇년 번아웃에 갱년기에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지금은 그정도 애쓰면 살지 않아요.
    그래도 다들 잘 살아요.
    왜나면 실은 나보다 더 똑똑하거든요.
    원글님도 겉으론 내색하지 말고 속으로 자기를 챙기세요.
    혼자 맛있는 것도 먹고, 나만 아는 좋은 브랜드 액서서리나 금도 사고,
    좋은 곳도 가고,
    혼자만 좋은거 쓰는 것도 해봐요.
    그리고 혼자 흐흐흐 웃어보세요.
    가족들에게 눈꼽만큼의 피해도 가지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숨을 좀 쉴 수 있을 거예요.
    화내지 말아요. 그들에게 매달리지 말아요.
    어느지 밥하지 말고, 오늘은 너무 힘들고 귀찮다 누가 내 대신 뭐라도
    만들어 줄 사람 해봐요. 멀뚱히들 있으면 그냥 같이 있어요.
    그순간 내가 뭐라도 만들어 주지 말아요.
    그들이 원글님보다 힘세고, 똑똑해요.
    대신 뭐라도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어줘요.
    뭐라도 시켜주면 고맙다고 해요.
    너희들만(남편포함) 알아서 먹어라 하지 말아요.
    나도 먹고싶다고 해요.
    원룸 얻어 나가는 것보다 쉬우니까 한번 해봐요. 꼭요.
    조금씩 조금씩 숨을 쉴만 해질 거예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해봐요.

  • 15. ...
    '25.11.15 4:09 PM (124.146.xxx.173) - 삭제된댓글

    이 없으면 잇몸이지만 이가 있는데 누가 잇몸을 쓸까요?
    한번쯤은 내려놓음이 필요합니다.
    저도 느껴요.
    가정의 안락함이란 결국 엄마의 희생이라는 걸요.
    남편이 돈을 아주 많이 벌어오면 엄마의 희생 없이도 대략 화목하게
    살 수 있지만 그정도 여유있는 집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몇년 번아웃에 갱년기에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지금은 그정도 애쓰며 살지 않아요.
    그래도 다들 잘 살아요.
    왜나면 실은 나보다 더 똑똑하거든요.
    원글님도 겉으론 내색하지 말고 속으로 자기를 챙기세요.
    혼자 맛있는 것도 먹고, 나만 아는 좋은 브랜드 액서서리나 금도 사고,
    좋은 곳도 가고,
    혼자만 좋은거 쓰는 것도 해봐요.
    그리고 혼자 흐흐흐 웃어보세요.
    가족들에게 눈꼽만큼의 피해도 가지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숨을 좀 쉴 수 있을 거예요.
    화내지 말아요. 그들에게 매달리지 말아요.
    어느지 밥하지 말고, 오늘은 너무 힘들고 귀찮다 누가 내 대신 뭐라도
    만들어 줄 사람 해봐요. 멀뚱히들 있으면 그냥 같이 있어요.
    그순간 내가 뭐라도 만들어 주지 말아요.
    그들이 원글님보다 힘세고, 똑똑해요.
    대신 뭐라도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어줘요.
    뭐라도 시켜주면 고맙다고 해요.
    너희들만(남편포함) 알아서 먹어라 하지 말아요.
    나도 먹고싶다고 해요.
    원룸 얻어 나가는 것보다 쉬우니까 한번 해봐요. 꼭요.
    조금씩 조금씩 숨을 쉴만 해질 거예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해봐요.

  • 16. ㅠ ㅠ
    '25.11.15 4:09 PM (117.111.xxx.85)

    남편분..싸가지 바가지..
    싸대기 한대 때리고 싶네요..

    정말 열심히 사셨어요.
    원룸 얻어 나가세요.
    숨은 쉬고 살아야죠.

  • 17. ...
    '25.11.15 4:10 PM (124.146.xxx.173)

    이 없으면 잇몸이지만 이가 있는데 누가 잇몸을 쓸까요?
    한번쯤은 내려놓음이 필요합니다.
    저도 느껴요.
    가정의 안락함이란 결국 엄마의 희생이라는 걸요.
    남편이 돈을 아주 많이 벌어오면 엄마의 희생 없이도 대략 화목하게
    살 수 있지만 그정도 여유있는 집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몇년 번아웃에 갱년기에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지금은 그정도 애쓰며 살지 않아요.
    그래도 다들 잘 살아요.
    왜나면 실은 나보다 더 똑똑하거든요.
    원글님도 겉으론 내색하지 말고 속으로 자기를 챙기세요.
    혼자 맛있는 것도 먹고, 나만 아는 좋은 브랜드 액서서리나 금도 사고,
    좋은 곳도 가고,
    혼자만 좋은거 쓰는 것도 해봐요.
    그리고 혼자 흐흐흐 웃어보세요.
    가족들에게 눈꼽만큼의 피해도 가지 않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숨을 좀 쉴 수 있을 거예요.
    화내지 말아요. 그들에게 매달리지 말아요.
    어느날 밥하지 말고, 오늘은 너무 힘들고 귀찮다 누가 내 대신 뭐라도
    만들어 줄 사람 해봐요. 멀뚱히들 있으면 그냥 같이 있어요.
    그순간 내가 뭐라도 만들어 주지 말아요.
    그들이 원글님보다 힘세고, 똑똑해요.
    대신 뭐라도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어줘요.
    뭐라도 시켜주면 고맙다고 해요.
    너희들만(남편포함) 알아서 먹어라 하지 말아요.
    나도 먹고싶다고 해요.
    원룸 얻어 나가는 것보다 쉬우니까 한번 해봐요. 꼭요.
    조금씩 조금씩 숨을 쉴만 해질 거예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해봐요.

  • 18. 나를 돌보자
    '25.11.15 4:11 PM (121.137.xxx.56)

    원글님 그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토닥토닥!!
    누굴 돌보는 원글님의 특기(?)를
    이제부터는 나를 돌보는데 쓰세요
    혼자 여행도 다니시고
    시간과 돈을 남이 아닌 나자신을 위해
    사용하셔요
    처음이 어렵지 시작하면 잘 할수 있어요~
    다른 가족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연습을 시키셔요

  • 19. 냉정한
    '25.11.15 4:11 PM (58.29.xxx.106)

    냉정한 소리같지만 남편 폐암이 나빠져도 그건 남편의 팔자이고 남편이 스스로 돌봐야 한다고 봅니다. 님이 기운 넘쳐서 돌봐주면 좋겠지만, 지금 힘들잖아요.
    저도 친정에서 4남매인데.. 비슷한 위치였고, 지금도 비슷한 포지션으로 살아요. 어쩌다 보니 제가 경제적으로 가장 낫게 살고 있어서..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다 살아집니다. 님이 마음에서 남편에 대한 돌봄의 마음이 샘솟아나면 즐겁게 하겠지만.. 힘들면 기운 쓰지 마세요.
    50후반 친구가 여름에 세상을 놔 버렸어요. 제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착한 사람, 친정엄마 친정언니, 남편, 딸.... 모두를 돌봐주기만 하는 생활을 했고, 깊은 우울증.. 힘겨운 직장생활..
    착하거나 책임감이 강한 여자가 불우한 환경과 만나면 골수 빼먹히고 살게 되는 듯..

  • 20. ㅌㅂㅇ
    '25.11.15 4:18 PM (182.215.xxx.32)

    남편분 착한 거 아니에요 뭘 보고 착하다고 하는 건가요

  • 21. 물방울
    '25.11.15 4:34 PM (106.101.xxx.233)

    아 현명하고 따뜻하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여기에 털어 놓고 도움 받으니 넘 좋네요. 남편은 착한 건 지 나쁜 건 지 제도 헷갈려요. 싸가지라고 말씀해주셔서 속이 시원해졌어요. 싸가지 맞는 거 같아요. 조언의 말씀들 매일 읽으면서 외우고 실천할께요. 열심히^^

  • 22. ㅇㅇ
    '25.11.15 5:01 PM (175.199.xxx.97)

    님이 좀내려 놔도
    남 은사람들은 또 삽니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 그런생각은 하지마세요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친정은 진심 님한테 잘하셔야 할듯

  • 23. hj
    '25.11.15 5:04 PM (182.212.xxx.75)

    너무 고생하셨네요.
    저도 비슷하게 살았어요. 전 몇번의 계기로 놔지더라고요.
    전 죽어서 하나님앞에 설때 “참 애썼다.너의 수고를 내가 안다”이렇게 듣고 싶어요.
    지금도 그런것들이 어디 안가지만 오로지 나혼자를 위해서 시간도 돈도 써요. 그렇게 보상하면서 사니 조금씩 또 해소가 되더라고요.

  • 24. ㅠㅠ
    '25.11.15 6:01 PM (112.167.xxx.79)

    원글님은 저 같아서 눈물이 나고 위에 댓글에 췌장암으로 남편 보내신 분 글에 화장실인데 눈물 평펑 ㅠ
    저도 엄마가 6살에 돌아가시고 10살에 나쁜 새엄마가 와서 구박받고 살다 아버지 고3때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아버지 퇴직금 재산 모두 집 만 빼고 들고 갔어요. 그래서 전 대학도 못가고 일찍 시집와서 50후반 나이가 되었는데 여전히 일하고 있어요.

  • 25. 주니
    '25.11.15 9:29 PM (221.142.xxx.6)

    제별명이 무수리예요.김무수리....제가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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